[김순덕 칼럼]
칸막이 친 대통령실,
청와대와 뭐가 다른가
국민 소통 한다며 대통령실 옮기더니
기자회견 않고 관저정치·지지층만 만나
청와대 나와 ‘제왕적 대통령’ 될 참인가
지난 주말, 120년 만에 열린 대한제국의
마지막 연회를 보았다.
1902년 임인년은 고종 황제 등극 40년과
망륙(望六·51세)의 겹경사 해였다.
그해 음력 11월 사흘간 경운궁에서 거행됐던
임인진연(壬寅進宴)을 국립국악원이
‘임인진연의궤’ 기록대로 재현해 눈이 호강한
공연이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회·빙·환(회귀·빙의·환생)
의 시점으로 보면 좀 민망하다.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해 위엄을
떨쳤다고는 하나 3년 뒤 그러니까 1905년이면
을사늑약으로 일본에 외교권을 뺏길 위기
상황이었다.
드라마처럼 고종이 환생해 잔칫상을 받았다면
“40년 다스림에 억조의 백성이 즐거우니”
같은 치사와
“장하신 태평성대 무엇으로 보답하리”
같은 가무악 가사가 죄스럽지 않았을지
온몸이 오글거렸다.
당시 유라시아에서 대영제국과 러시아제국이
벌인 그레이트 게임은 오늘날 미국과 중국의
21세기 그레이트 게임으로 바뀌어 전개되고
있다.
그때도, 지금도 한반도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그러나 고종은 개혁은커녕 전제군주가
통치제도의 상위에 있다며 군주권만 틀어쥐었고,
지배층은 권력 다툼에 골몰하고 있었다.
황현이 쓴 ‘매천야록’에는 사람 볼 줄 모르고
아첨 좋아하는 군주와 양반들의 무능과 부패에
대한 비판이 슬프게 이어진다.
1900년 기록 중에는
“러시아와 일본 두 나라가 한국을 나누어
갖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신문사 사장 남궁억이
이러한 사실을 (황성)신문에 실어 알렸다.
(의정부 참정) 조병식이 민심을 놀라게 한
것이라 하여 구속시킬 것을 상주하였다”
는 대목도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층이 비판적 언론을
싫어하는건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국권을 빼앗겼던 대한제국과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비교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겠다”
며 용산 집무실 이전을 강행했던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래 놓고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나 20일
청년 200명과의 간담회처럼
‘엄선된 국민’하고만 소통하며 흡족해했다는
뒷말엔 임인진연이 묘하게 겹쳐 보였다.
권력의 속성일까.
‘제왕적 대통령’이 되지 않기 위해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과 장관의 소통을
보좌하도록 내각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고 했고,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정부’가
“부처 위에 군림하며 권력만 독점한다”
며 수석·보좌관회의가 국무회의보다 주목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던 윤 대통령의 발언이
엄연히 기록돼 있다.
그러나 윤 정부의 수석비서관회의 기사와
국무회의 기사를 동아일보 검색 시스템으로
찾아보면 수석비서관회의 기사가 좀 더 많다.
‘대통령실’과 ‘윤석열’을 키워드로 넣으면
5배는 더 많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포인트 인하로는 사실상 법인세 인하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고 했다’는 동아일보 17일자 기사를 보면
‘대통령실’이 부처 위는 아닐지 몰라도 여당 위에
군림하는 건 분명하다.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을 없애고
대통령 부인은 내조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기록은 1년도 지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는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비자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20일 간담회에선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환경은 인류가 지켜내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
라고 발언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던 윤 대통령이
“당원 투표 비율 100%”
당 대표 경선 룰에 관여하고, 윤핵관 먼저 관저에
초청하는 ‘관저 정치’를 하는 것은 전제적 군주를
연상케 한다.
그리하여 21세기 그레이트 게임에서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할 수 있다면 유감이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지지층만이 모인 임인진연 같은
행사에나 참석해
“장하신 태평성대 무엇으로 보답하리”
같은 소리만 듣는다면, 윤 대통령은 현실을
제대로 보고 국운을 개척하기 어렵다.
정녕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다면 차라리
윤 대통령이 퀵서비스 배달 현장이라도
찾아가 생생한 소리를 들었어야 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
던 윤 대통령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았다지만 ‘날리면 파문’ 이후 1층 프레스센터
앞에 칸막이를 친 용산, 참모들로 인의 장막을
친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은 벌써 군주적
대통령으로 변한 듯하다.
대통령이 진정 민심을 알고 싶다면, 매일
악플까지 챙기며 국민과 만나는 기자들과 까칠한
신년회견을 갖는 게 백번 낫다.
김순덕 대기자
[출처 : 동아일보]
[댓글]
UHS-MISSILE
일본 문부성 1호 장학생(윤기중)의 아들을
일제시절 반민족행위자의 후손(정진석)이 써포트
하면서 서로 돕고 살고 있는 모습 보기 좋네..
얼씨구 절씨구 짝짝꿍 C8 이로구나~
이제이스라엘
순덕김은 도대체 뭐하는 대기레기냐?.
기레기중에 기레기질을 가장 많이 한 기레기한테
주는 게 대기레기구나.
더불어무법당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걸 보니
협력하고 있거나 무법이 무섭구나.
이제 기레기짓 마이 했으니 잘난 펜대를
부러뜨리고 자중하소.
UHS-MISSILE
天下第一僞善者새끼(이제 표준말 임)가 하는 말은
그냥 반대로 알아 들으면 되느니라.
나까모도
김순덕 대기자는 보수한테 만 바른소리 하는 거
처럼하네.
나라 꼬라지를보고 말해라.
기회주의자 같다.
대한민국
좀 기다려 주시고 이재명 관련 기사 부탁합니다.
대한민국 법위에 놀이터러 생각하는 자 이거 이거
되겠습니까?
별하나 나하나
김 대기자님~ 도어스텝핑 하는 날마다 실수가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없어지니 아침이 오히려
편해졌습니다....
좌빨살처분
미 친 女
아샘
요즘 순득이가 치매증상.
그린스톤
윤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없애고 직접 국민과의
대화를 강화하니 지지율만 오르는 것이 배아픈
모양이다.
그러게 왜 거짓 방송이나 하고 대통령한테 막 소리
지르고 깽판을 치는 엠비시 기자넘을 기자단
스스로 처리하지 못하고 다들 한통속이 되어
감싸려 하는가?
자업자득이로다.
묵시적뇌물유네스코등록
순덕이가 올해들어 제정신이 아니다.
너도 뭉가 빨이냐
보아라
순데기 뭘 좀 알고 쥐딩이 놀리나!!!
lute7190
일본 노기 장군, 러일 전쟁서 이기고 이등박문과
함께 조선 병탄 보호자 자처했으나 결국 할복하고
친일파들이 그와 의리를 지켰고, 대만 유치 장군,
OSS와 함께 일본군들을 격파하고 친일파들
몰아내고 김영삼, 김대중 정부 들어서도록 발판이
돼주고 지금 고종 때가 아니죠.
cdooh
그럼 열어 놓냐?
느 아버지 방은 다 열어놓고 살았냐?
별걸 다 시비냐?
toehf
언론이라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옳은말을 할줄
알아야 한다.
동감이요
toehf
올으신말씀
bien
정장차림 출근길 대통령이 슬리퍼 끌며 야지놓는
개뼈다귀넘과 엉겨 싸울 수는 없잖아.
간막이는 당연한 것.
시비 트집은 더불어 쓰레기년넘들의 전용물.
순덕이 마저.
난바보다
순덕아—고향이 서남쪽?--
추운 날씨에 뇌가 살짝 가부럿냐-말장난 심하다--
윤가, 아주 잘하고 잇어—쓰레빠 끄는 개념없는
기자놈들과 말싸움 --
그게 소통이냐?
그린스톤
이제 하다 하다 이재명 도우미로 전락한 듯...ㅉㅉ
숲속나무
김순덕 기자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판단력이 급격히
흐려지네..
양철호랑이
김순덕이 이 여자는 동아일보의 이준석 ㆍ
유승민 인가?
동아일보는 무슨 이유로 저런 여자를 비싼 인건비
들여가며 보수언론의 내부총질러를 자임하게 하는가.
저 여자의 칼럼을 읽다보면 어?
내가 지금 한걸레 찌라시를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