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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백패킹클럽 』의 14차(12월 15~17일/2박3일간)투어후기
제주도에서 백패킹투어에이전트를 OPEN한지가 엊그제같은데 어느새 14번째의 투어를 진행합니다.
이 후기는 15번째 투어를 마치고 쓰는것이니 정확히는 15번째를 치루었답니다.
처음 개설당시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또한 투어 후 만족스러운 평가에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격려와 칭찬 그리고 관심을 보내주실수록 매번 투어가 끝날때마다
쉽지않은 시간과 적잖은 비용을 들여 클럽투어에 오시는 분들께 최상의 제주도 추억을 만들어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되뇌이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제자신에게 주문(?)을 걸곤 합니다.^^
이번 클럽투어의 신청회원 중 한분(스텝님)은 일정에 여유가 있어 투어시작일 몇일전에 제주에 입도해
개별적으로 제주도백패킹여행을 하고 계시어 투어전까지 전화와 카톡을 이용해
여행지와 코스 그리고 야영장에 대한 정보를 드리며 소통을 하다
13차 투어가 끝나는 일요일 오후에 하루먼저 스텝님과 합류하여 고즈넉한 야영을 함께하고 월요일부터 14차 투어를 시작했답니다.
- 14차 클럽투어여행기▼
▲ 14차 투어시작은 하루전에 참여회원 중 한분과 반갑게 합류합니다.
이분은 이번에 10여일간의 회사휴가를 활용해 2박3일은 『제주도백패킹클럽』의 투어에 참여하시고
남은 일정은 개별적으로 제주도 백패킹여행을 하셨답니다.
▲ 하루전 합류하신 닉네임 스텝(클럽의 스텝이 아니고 세례명 스테파노를 줄여 닉네임으로 사용 ㅎ)님이
개별 제주도백패킹을 하는동안 관련정보를 제공받으신 것에 감사하다며 방어회로 한턱내신다고해서 극구 사양을 했지만
끝내 못이기는척 하고...ㅋ,
함께 방어회를 사기위해 구제주의 동문시장으로 시장투어를 나섭니다.
▲ 동문시장은 제주시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육지의 시장과는 확연히 다른 팔것들이 가득하며
값또한 여느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저렴해
제주도에 여행을 오실경우 꼭 한번 들러볼 장소라 여깁니다.
▲ 제주도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다양한 밀감들이
이곳에선 값도 싸고 육지로 배송도 가능하며 비행기 화물로도 쉽게 가져갈수 있게 포장판매를 하는데
관광지나 공항등에서 비싸게 바가지 쓰지마시고 공항에서도 비교적 멀지않은(공항5km) 이곳에서 여행을 마친 후
선물용 등의 구입을 하기 좋은곳이랍니다.
▲ 제주도의 여러특산물 중 하나인 제주은갈치는 어마무시한 사이즈에 은빛찬란한 자태를 뽐내며
좌판에 드러누워 식도락가들을 유혹합니다...ㅎ
▲ 제주전복은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꿈틀내는 생물인 위의 한접시가 2만원짜리입니다. 2~3인은 충분히 먹을 양이랍니다.
▲ 전복은 물론 회나 죽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는 보양식이지만
백패킹여행시 복잡한 조리가 필요없이 팬에 살짝구워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그 고소함과 향이 배가 되어 참 좋은 먹거리가 된답니다.
▲ 방어회와 전복구이로 전일 가볍게 제주소주인 한라산을 각1병(저는 치사량이지만 안주땜씨...ㅋ)씩 하고
다음날 투어참여회원들을 맞으러 공항으로 스텝님과 함께 갑니다.
(저분이 더 가이드같이 보입니다..ㅋ/ 사실은 기억에 남을 진짜 괜찮은 분이었답니다..^^)
▲ 평일인 오늘도 어김없이 제주는 많은 여행객을 맞는 중입니다.
항공편도 부쩍늘고(그래도 절대부족이긴 하지만..ㅉ)
국내에선 주5일 근무가 정착되고 외국에선 세계적인 유명관광지가 된 제주는 참으로 많은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 이번에 참여하신 스텝님(서있는 이)과 방금 전 도착하신 여울님(앉은 이)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이번 참여자 중 스텝님의 친구가 예정시간보다 항공기연착으로 늦어지자
미안함때문인지 안절부절 하고계신 스텝님의 표정이 좀 안쓰럽네요..ㅋ)
요즘 제주행 항공기의 지연이 아무렇지 않은 일상처럼 정착(?)되어 가는데 항공사들 약속 좀 잘 지켜주시길..
(제주행은 마카다마아도 않주면서..ㅋ)
▲ 기다리던 레니게이드님이 도착합니다.
개인신상이라 밝힐 수는 없지만 레니님의 직업이 평범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겐 다소 겁나는(?) 직업(조폭형님은 아님!..ㅎ)이라
내심 걱정을 살짝했었는데 막상 대해보니 인성도 훌륭하고 친화력도 좋아 썩 좋은 분이더군요.
결국 투어 중에, 또 형아우 됐습니다...ㅎ
여울님은 얼굴이 믿을 수 없는 동안이라 실수 할 뻔 했습니다. 저보다 아래인줄 알았다가 연세를 듣고 바로 꼬랑지..ㅋ
▲ 첫째날 투어시작전 식사장소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겸한 첫만남의 상견례(?)를 합니다.
늘 그렇듯이 취미가 같고 공통분모가 많은 백패커들은 처음 만나게 되도 어느새 가까운 형제처럼 투어일정동안 지내시더군요.
가끔 혼자 투어에 참여하게 되면 다른분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여 뻘쭘한 상황이 생길까 우려와 걱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까지도 글럽투어에선 그런일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 확실합니다..ㅎ
(얼마나 빨리들 마음을 열고 가깝게 지내시게 되는지.. 이 또한 백패킹투어의 큰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 식사를 마치고 첫째날 트레팅 장소로 이동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 비록 오늘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도 어느새 가까워진 회원들의 모습이 매번 보는 것이지만 참 보기 좋습니다.
▲ 간혹 어떤 분들은 제게 거의 비슷한 투어코스를 반복하면 싫증나거나 지겹지 않는냐고 물어보시는데
제게 클럽을 통한 백패킹투어는 코스는 반복될 수 있어도 늘상 다른 참 좋은 여행벗들로 인해 싫증은 커녕
매번 얼마나 다른 분위기의 새롭고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되는지,
그 설레임과 행복감은 말로 다 설명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답니다...^^
▲ 이번 참여자분들도 제주는 수차례 와보셨지만 색다른 장소와 클럽의 투어일정에 만족들 하시며
본격적인 제주탐닉을 시작합니다.
▲ 제주의 보호해야할 수많은 자원 중 개인적으로 우선순위로 꼽는 제주용천수의 모습에 신기함과 호기심을 보이는 회원분들...
400여개가 넘던 용천수는 관리부재로 안타깝게 현재 제주도내에 200여개가 채 않될 정도만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제주의 용천수는 제주인들의 삶의 시작이며 중심이었으며 근간이기도 했던 곳입니다.
2박3일 클럽투어 중 10여곳 정도의 제주용천수를 만나게 되는데 참으로 신기하고 소중한 제주의 자산이랍니다.
▲ 제주를 여행하는 분들이 탄성을 내는 것 중의 하나가 제주바당의 물색일것입니다.
하늘이 맑은 날은 더욱 물색이 옥빛으로 펼쳐지곤 하는데 오늘은 구름이 잔뜩끼어 그나마 덜 푸른 빛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 제주는 잘 아시다시피 공장또는 산업단지가 거의 없는 청정지역입니다.
물론 그것이 외형적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라는 이들도 있지만 제주는 끝까지 청정지역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현재 제주내엔 렌트카의 상당수가 이미 전기차이며 곳곳에 전기충전소가 단위면적 당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또한 향후 전체 렌트카는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란 방침도 논의중이라 하더군요.
편의성과 환경보전은 양립하기 힘든것이라 하는데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 아름다운 제주를 보호할 수 있다면
우리모두가 기꺼히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중 백패킹여행이야말로 가장 친자연적이며 환경을 보호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호텔 또는 펜션등의 숙박시설에서 만들어내는 환경오염에 비한다면 말이지요..ㅎㅎ
▲ 첫날 가벼운 관광모드(?)의 트레킹을 석양빛을 보며 제주 서쪽에서 마무리 합니다.
▲ 원래 첫째날은 한라산의 관음사야영장이 숙영지였으나
오후에 발효된 제주산간의 대설주의보로 인해 내일 한라산등반은 불가하게 되어
한림의 해변에 위치한 야영장에 캠프를 설영합니다.
제주에는 상상이상의 아름다운 야영장이 참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클럽투어시 이용하는 야영장은 계절/기후등 상황에 따라 바뀌기도 합니다.
물론 그 전제조건은 상황에 맞는 최적의 야영장에서의 숙영은 늘 분명합니다.
▲ 각자 첫날밤(?)을 보낼 텐트들을 설영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백패킹여행의 백미는 역시 야영이겠지요? 야영을 하기 위한 개별사이트의 구축은 그 중 최고의 즐거움이고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저 역시도 오늘은 참여인원이 많지않아 난방효율도 좋고 가까이에 오손도손 모이기 좋은
다소 작은 사이즈의 베이스캠프를 설치합니다.
(작다해도 베이스캠프엔 참여회원모두와 지나가는 사람 몇명쯤은 같이 자도 될 공간이랍니다..ㅋ)
▲ 각자 설치한 개인텐트에서 취침은 하지만 베이스캠프에서 취사와 담소를 늦은밤까지 즐겁게 이어집니다.
이 역시 제주도백패킹클럽의 투어 중 최대의 즐거움 중 하나아니겠습니까?
사실 동절기 또는 기상악화시 베이스캠프가 없다면 딱히 커피한잔 나눌 공간도 적당치 않을때가 많으며
야영시의 동료들과 즐겁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베이스캠프는 난방을 하기때문에 대부분 점퍼도 벗고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원하시는 경우
베이스캠프에서 함께 취침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투어에도 대부분 베이스캠프에서 따뜻하게 취침을 했습니다.
(허나 한분은 끝내 취침시 발생하는 소음(?)문제로 본인의 텐트로 쫒겨 나셨답니다...ㅋ ☜ 누군지는 절대 밝힐 수 없습니다!..ㅋ)
▲ 첫날 베이스캠프에선 결코 소박할 수 없는(?) 파티가 열립니다.
투어 첫날의 저녁식사는 원래 간단식 개별취사인데 오늘은 누가시작한건지 일이 좀 커졌습니다..ㅎ
오전에 제주 동문시장에서 주문해 가져온 방어회가 스치로풀 냉장고(?)에서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中방어 1마리인데 결국 그날 다 못먹었습니다...ㅎ
요즘 제주는 방어가 제철을 맞아 최고의 인기 먹거리입니다.
맛도 최고인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겨울철 제주의 또하나 행복을 느낄수 있답니다.
▲ 요즘 동문시장에선 중방어(5~60cm)한마리에 5만원정도이며,
회 떠주고 대가리와 뼈까지 포장을 해줍니다.(상추와 몇가지 장을 포함헤서)
그 정도 양이면 6인정도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 1인당 채 1만원꼴이 않되는 가격이랍니다.
게다가 기온이 떨어지며 기름기가 꽉찬 방어는 그 맛과 식감이 일품이랍니다.
오늘 방어회는 스텝님이 모두를 위해 한턱 쏘셨는데 덕분에 자알 먹었답니다.^^
(스텝님은 이번 제주여정 중 도대체 방어를 몇마리나 드신건지...ㅎ)
▲ 한쪽에선 방어회를 또 한쪽에선 여울님이 준비한 제주돼지고기를 아우들을 위해 열심히 굽고계십니다.
여울님의 수고로 돼지고기구이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성과 따뜻함이 몸에 베인, 참 좋은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참,여울님~ 그때쓰다가 남기고가신 고기굽는 기름종이 잘 쓰고 있습니다..ㅎ)
▲ 저 방어대가리가 실제로는 꽤 큰 사이즈랍니다.
방어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생선이며 특히 대가리에도 살이 많아 매운탕이나 지리 또는 구이로 최고의 맛을 선사한답니다.
▲ 결국 대가리는 스텝님이 로스터로 열심히 구워 훌륭한 안주거리를 만들어 주셨지요..
(직업이 호텔의 스텝인가 봅니다...ㅋ)
▲ 최고급 호텔이 뭐 부럽겠습니까?
방어대가리구이에 밀감과 구운마늘로 데코레이숀까지 해서 비쥬얼까지 완성시킨 최고의 먹거리였답니다.
다음날 한라산 등반이 취소될 예정이 아니었다면 간단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늦지않게 취침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 동절기 한라산 등반은 동네뒷산에 산보하러 가시는 행위(간혹 그런분들이 계셔서...) 가 절대아니오니 산행자체를 존중해 주시고 좋은 컨디션유지를 위해 클럽의 운영방침을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 클럽에서는 한라산 등반을 신청하신 회원분께 산행전일에 컨디션조절을 위해 절대 과음의 금지와 조기취침을 권하고 있습니다. 산행 또는 트레킹의 뒷풀이나 과하지 않은 음주등은 둘째날 저녁식사때 만족스럽게 별도로 준비되어 있답니다. |
▲ 결국 다음날 예정이었던 한라산 등정은 대설주의보로 산간도로와 한라산등정로 폐쇄로 포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쉽지않은 제주여행을 계획하며 그 중 한라산 등반을 크게 기대하셨던 스텝님과 레니게이드님의 아쉬움과 실망은 컸겠지만
이는 동절기 한라산 산행시 적쟎이 발생하는 심술기상이랍니다.
올해도 벌써 2번째 한라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어 등반객의 산행이 막혔답니다.
일단 한라산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안타깝게 한라산 산행이 폐쇄됩니다.
주의보가 해제되고 러셀등의 등정루트가 어느정도 확보되야만 등반재개가 되는데 주의보가 해제되면
하루나 이틀정도 후 등반재개가 되는것이 통상의 경우입니다.
▲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 게다가 풍랑주의보까지 기상청 주의보는 죄다 내려진 가운데 참여회원분들은 모시고
올레길/오름 트레킹투어를 가기전에 엄청난 파도감상을 위해 파도가 유독 많이 몰아치는 해변으로 왔습니다.
예상대로 벌써 이곳은 파도가 도로까지 넘치며 집채만한 파도가 갯바위를 엄청난 굉음을 내며 때리고 있었습니다.
제주는 계절에 따라 또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파도가 죽는곳이 있고 살아나는 곳이 있답니다.
보통 동절기 북서풍이 많이 불때는 제주의 북서방향이 바람이 강하며 강한 파도가 일어납니다.
그 반대 방향은 오히려 잔잔하고 고요할때가 많습니다.
저당시에도 저렇게 엄청난 파도의 장관을 맞고 투어장소인 반대방향에 도착하자 고요한 파도를 보며 모두들 신기해하셨답니다.
▲ 제주는 어느곳보다 변화무쌍한 기상을 보이는 곳입니다. 날씨가 않좋다고 굳이 여행을 중단하거나 소극적으로 하지마시고...
(물론 심각한 기상악화시엔 대피하시는 것이 최상입니다.)
기상에 따라 가서 보고 느낄것들이 다양하게 많이 있는 곳입니다.
바람이 불면 가야할 곳이 있고 눈이 내리면 가야할 곳이 있고 맑은 날이며 가야할 곳이 있으며
계절에 따라 또한 가야 할 곳이 따로 있답니다.
그만큼 제주는 다양성을 갖고있으며 지역적으로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신기한 곳이랍니다.
그래서 제가 어줍지 않은 표현이지만 '늘 제주는 양파처럼 까도까도 끝이 없다'고 한답니다...ㅎ
▲ 비록 악화된 기상으로 한라산등반은 못했지만
그 악화된 기상으로 오히려 잊지못할 장관을 보셨다고 무척이나 만족스러워하던 회원분들이
중심잡기도 힘든 바람절벽위에 호방한척 위태(?)롭게 맞서고 있습니다...그러나 결국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하고 모두들 줄행랑...ㅋ
▲ 여행은 기상이 좋을때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감히 생각합니다.(물론 기상악화시는 아닙니다.)
때론 좋지않은 기상이나 상황등이 예상치 않은 추억과 기억을 만들어 줄 경우도 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열악했던 여행이 주마등처럼 기억에 가장 먼저 떠오를때가 더러 있지 않습니까?
백패킹여행이나 등반도 마찬가지구여...
(그렇다고 꼭 고생을 선택하자는 말씀은 아닙니다. 단지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말씀이지요...ㅋ)
▲ 예정에 없었지만 집채만한 파도를 감상하고 투어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위해 성산일출봉으로 옵니다.
비록 구름은 끼었지만 시계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 성산일출봉에 오르다보면 후방으로 성산읍이 한폭의 사진처럼 펼쳐집니다.
성산일출봉은 너무 많이 장소가 노출되어 그 의미와 아름다움이 퇴색되어진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제주의 상징이자 세계자연문화유산이자 정말 아름답고 웅장한 것은 사실이며 아무리봐도 질리지 않는 곳임엔 분명합니다.
▲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우는 성산일출봉의 정상엔 신비로운 분석구가 펼쳐집니다.
시계가 좀더 좋았더라면 대마도가 보였을텝니다.
▲ 먹구름 사이의 갈라진 틈새로 빛내림이 장관을 연출해 줍니다.
이 역시도 기상이 좋지 않을때만 오히려 볼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겠지요...
▲ 새로생긴 하산길의 목책계단이 있어 요즘엔 인파가 모여도 엉키지않아 10여분만에 하산이 가능해 졌답니다.
▲ 스텝님은 일출봉보다 더 멋진 볼거리를 발견했나 봅니다...ㅋ
앵글이 어디를 향한것인지 궁금해 지는군요..
▲ 일출봉을 내려와 섭지코지를 향합니다.
매서운 칼바람과 진눈깨비가 흩날리지만 굴하지않고(?) 꿋꿋히 클럽투어의 트레킹은 계속됩니다.
▲ 막바지 억새밭을 걷는 섭지코지트레킹은 의외로 재미와 볼거리가 많은 코스랍니다.
(보통 대표적인 등대와 영화촬영세트만 보고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 억새밭을 지나 바다를 향합니다.
바닷가 도착후엔 비바람이 강해 카메라를 꺼낼 수 가 없었답니다...ㅠ
▲ 그 비바람에도 남자들의 치기어린 장난은 계속됩니다.
바람에 안날려가려고 스텝님이 억새를 끌어안고 매달려 봅니다..ㅎ
여행은 어른들을 때론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이곤 하지요?
일상의 무료함이나 지친 심신의 힐링이 여행을 통해 가능한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몸과마음에서 그까짓 철 좀 끄집어내어
가끔은 철없는 사람이 되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ㅎㅎ
▲ 세찬 비바람속에서도 장난과 웃음을 잃지않고 트레킹을 마치고 투어차량으로 복귀합니다.
▲ 클럽투어 둘째날의 중식인 제주식 고기국수입니다.
(고기국수는 제주도에서 혼인이나 경사가 있는날에 주변인들과 모여 먹는 전통음식입니다.)
특히나 오늘처럼 기온이 차고 비바람까지 몰아친날의 식사로 뜨끈한 국물의 고기국수가 제격이었답니다.
물론 느끼함이 싫은경우 매콤한 비빔식(전통식은 아님) 고기국수도 좋답니다.
▲ 중식 후 클럽투어 둘째날의 올레길/오름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다랑쉬오름에 오릅니다.
갖가지 형태의 구름이 둘러쌓여 오늘따라 더욱 멋진 경관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비록 기상이 안좋아 트레킹이 다소 힘들긴 하지만 오히려 몰려오는 먹구름으로 인해 쉽게 볼수 없는 하늘을 만나게 됩니다.
레니님이 보무도 당당히 폭풍(?)속으로 들어가는것 같습니다...ㅎ <- (우리모두 영화를 적당히 봐야겠습니다...ㅋ)
▲ 100여번도 더 오른 저나 처음 오른 클럽회원분들이나 제주의 반을 볼수 있는 높이와 규모를 갖춘 다랑쉬오름은
늘 다른 느낌의 큰 감동을 선사해 줍니다.
▲ 다행히 이날 한라산을 못오른 아쉬움이 컸을 회원들께서 그 아쉬움을 상쇄할 만한 감동의 장소라 표현해 주셔서
어찌나 다행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물론 제가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했지만 기상악화로 한라산등정을 못하게 된것에 저역시도 맘이 무척 편치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 오름에서 하산하자마자 기다린듯이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결국 이때부터 시작한 눈은 밤새내릴 폭설의 서막이였답니다.
▲ 눈이와도 클럽의 야영은 쭈욱됩니다.
폭설속에 힘겹지만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 둘째날의 클럽 야영진지를 무사히 구축합니다.
▲ 클럽 맛집의 하이라이트인 제주식 돼지막고기구이집에 폭설을 뚫고 도착합니다.
클럽의 약속된 일정은 특별한 사항이나 천재지변등으로 불가할 경우가 아니면 중단없는 전진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실 타협을 자꾸하다보면 원칙이 무너질때가 있는데 그런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ㅎ
▲ "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요리사~♬" 가 아니라 두루치기볶음밥 요리사입니다...ㅎ
막고기 생구이와 두루치기까지 배터지게 다함께 먹고 입가심(?)으로 남은양념에 볶음밥을 합니다.
그동안 하도 볶아봐서 숟가락 2개만 있으면 잘도 볶습니다..ㅋ
▲ 식사를 마치고 타이어에 체인을 감고 우리의 야영장으로 향합니다.
(쥔 잘못만나서 일주일에 딱 1천km씩 달리는 투어차량이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오늘도 거침없이
클럽 투어러들을 잘도 실어 나릅니다~)
무지하게 쏟아집니다. 하얀눈이...
▲ 원래 제주의 남동쪽 지역인 이곳에 눈이 잘 안오고 오더라도 쌓이는 경우가 드문데,
모럼만에 눈 한번 제대로 오고 지대로 쌓이기 시작합니다.
▲ 눈은 비록 통행을 불편하게는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들뜨게 하는 묘한 것(?)이란것을 또 한번 느낍니다.
모처럼만에 내리는 많은 눈으로 다음날의 투어일정이 약간 걱정은 되지만 일단은 즐겁고...ㅎ
내일 걱정은 내일 할랍니다...^^
▲ 야영장에 도착하니 눈은 더욱 강하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저렇게 밤새 내려 15cm정도나 쌓였답니다.
(그래도 그날밤 베이스캠프안은 따뜻한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 밤새내린 눈으로 아침에 텐트의 출입문 열기가 버거울 정도로 눈이 쌓였답니다.
▲ 눈때문에 늘 보던 검회색의 야영장 돌하루방이 흰색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이 낯설기는 하지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는군요...
여행은 새로움의 갈망이 시작점이라 했는데 역시 틀린말이 아닙니다...ㅎ
▲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레니님의 카메라가 하얀눈이 만들어준 새로운 모습에 연신 셔터음을 울려댑니다.
노랑색 밀감에 새하얀 눈꽃이 꽤나 조화로워 보입니다.
▲ 지금 남아있는 제주도의 밀감은 아직 출하시기가 아니어서 수확전인 천혜향이거나
아니면 돈이 안되거나 일손이 딸려 미쳐 수확하지 못한 밀감들이 대부분입니다.
저기 보이는 밀감은 천혜향은 아니니 아마도 주인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는 사연있는 밀감처럼 보이는군요..ㅉ
▲ 역시 동백꽃은 눈속에 피어야 가장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아마도 선홍빛은 백색에서 더 빛나기 때문이겠지요?.,.ㅎ
▲ 올해는 유독 눈이 많이 올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 벌써 제주에도 몇번째 눈이 내리는 것을 보니
올해는 구라청의 예보가 안타깝게(?) 잘 맞을것 같습니다.
▲ 클럽투어 마지막날 코스인 서귀포에 들어오자 역시 예상대로 다른지역과 달리 눈은 그쳤고 내린양도 적었으며
따뜻한 기온으로 그마져도 금방 녹아버려 흔적을 찾기마저 쉽지 않았답니다.
이번 14차 클럽투어에 참여한 초등동창인 스텝님과 레니님의 우정이 투어내내 참 좋아보였습니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끝내 서로를 챙겨주는 숫컷들의 진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재미있던 기억은 레니님이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고향(대전)절친과 통화를 하는데 제가 아는 이름같아서 확인해보니
저와 10년도 훨씬 더 넘게 호형호제하며 지내는 후배더군요.
(세상 참 좁죠? 그리고 역시 세상은 죄짓고 살면 안된다는 것을 또 느꼈답니다..ㅋ)
▲ 해안가의 풍광좋은 올레길을 힘차게 트레킹합니다.
▲ 눈때문에 평소보다 출발이 지체되어 종료점까지 잰걸음으로 냅다 걷습니다..ㅎ
오늘은 트레킹보다 마라톤이라 해야할 것 같습니다...ㅋ
▲ 클럽투어 마지막날의 중식은 제주식 회국수입니다.
오늘 점심식사때엔 여울님이 투어첫째날 방어 얻어드신 값이라며 소라회를 사셨답니다.
바로 앞바다에서 해녀할머니들이 직접 잡은 제주도 특산물인 뿔랄린 참소라 한접시에 1만원인데 2~3인이 먹기에 적당하답니다.
맘씨 좋고 푸근한 14차투어 맏형님인 여울님! 자알 먹었습니다.^^
▲ 올레길 종료점부근의 악근천에 도착합니다.
천의 깊지않은 곳을 골라 징검다리를 건너갑니다. 이곳을 이렇게 건너지 않으면 10분정도 우회길로 돌아가야한답니다.
경관이 좋고 의미가 있는 이곳에선 투어때마다 에피소드가 생기곤 합니다.
지난 11월엔 팬티만 입고 이곳에 뛰어든 회원분도 계셨는데...문득 그분이 보고싶군요...ㅎ
▲ 큰 형님인 여울님까지 무시히 건너시고...
▲ 이곳은 우여곡절끝에 해군기지 건설이 한창인 강정천 부근입니다.
오른쪽 흐르는 천이 강정천이고 좀전에 징검다리를 건넜던 곳이 악근천입니다.
한라산에서 발원한 2개의 개천이 제주의 반을 흘러 이곳 바다에서 비로소 함께 만나는 매우 특별한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곳입니다.
공사가 거듭될수록 눈에 띄게 아름다움이 훼손되며 다른모습으로 바뀌어갑니다...ㅠ
▲ 이번 참여회원분들도 막상 말많던 공사현장을 직접보며 안타까움을 느끼시더군요...
▲ 2박3일의 제주도백패킹클럽의 투어일정이 아쉽게 끝났습니다.
투어코스는 비록 같아도 그 투어를 만드는 이들이 매번 다르니 매번 다른 감동과 다른 에피소드가 생깁니다.
이번 역시도 기억에 남는 멋진여정이었습니다.
▲ 그 추억을 클럽의 마지막 이벤트인 '엽서쓰기' 로 마무리합니다.
엽서쓰기를 할때마다 매번 느끼지만 솔로로 오신 분들의 엽서쓰기는 반성문(?)작성 시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ㅋ
몰래 훔쳐보면 대부분 "혼자와서 미안해~" "다음엔 꼭 같이 오자~"...ㅋㅋㅋ
우리 모두 있을때 잘해야 할것 같습니다...ㅎ
▲ 스텝님은 결혼이 빨라 연배에 비해 큰 자녀가 있더군요...
벌써 대학에 다니는 자녀에게 아마도 엽서의 힘을 빌어 사랑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ㅎ
스텝님은 여행을 제대로 즐길 줄 알며 인간미와 예의까지 갖춘 게다가 멋을 아는 진짜 남자더군요..^^
저도 문득 서울에 있는 자녀들이 갑자기 보고싶었답니다.
작은 놈(고2)은 방학하면 제주에 데려와 클럽투어 알바를 시켜야겠습니다.
베이스캠프 치고 걷기, 방어회 사오기, 타이어 체인치고 벗기기...등등 생각해 보니
시킬일이 많네요..ㅋ(넌 듁었따~ㅋ)
▲ 서귀포에서 투어를 끝내고 제주시로 와서 공항 가기전
집에 가져갈 먹거리들을 사실수 있도록 동문시장에 잠시 들릅니다.
정 많은 큰 형님 여울님은 한라봉을 넉넉히 사서 저를 비롯한 회원분들 손에 듬뿍 쥐어주십니다.
이번 투어는 동문시장에서 시작해 동문시장에서 끝나갑니다...
▲ 공항에 도착해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작별인사를 합니다.
일주일에 2번씩은 제주를 찾는 백패커들과 작별인사를 하지만 다른건 다 익숙해져도 헤어짐은 익숙해 지지 않더군요...쩝
코끝이 찡한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 길지않은 2박3일의 일정이지만 첫날 처음 만났을때의 낯설음이나 어색함은 이제 더이상 없습니다.
어느새 호형호제하며 오래간직할 추억을 만든 여행벗들이 벌써 다가온 작별의 시간이 못내 아쉽기만 해 보입니다.
▲ 14차 제주도백패킹클럽의 투어참여회원들이 모두 제주를 떠나고나서 아쉬움을 커피로 달래봅니다.
깊은 향의 커피만큼이나 이번 14차투어도 깊은 우정과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내일은 일주일 중 투어가 유일하게 없는 목요일입니다.
바람이 안불면 낚시대나 드리우러 가야겠습니다.
왁자했던 만큼이나 모두들 떠나고나면 고요한 적막강산과 떠난 이들의 흔적들이
쓸쓸함으로 다가오지만
다음차수의 여행벗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오늘도 진한커피를 내립니다...
- 제주도백패킹클럽의 14차 투어를 마치며...-
첫댓글 따끈한 돔베국수 생각납니다.
시간이 허락할때 동행하고 싶습니다.....
요즘처럼 추울때가 제격이죠..^^
감사합니다 ^^
글도 삶도 멋있어요~
고마운 말씀에 추위가 싸악 ~ㅋ
감사드립니다 ^^
다음달에 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설레는군요
몇회차에 신청하셨는지요 ?..ㅎ
잘 준비해서 기다리고있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제주여행의 진미를 여기서 만나는것 같습니다
넘 좋고 저렴한 가격 이지만 품질은 고품격이네요. 백패킹과 더불어 도시와 시장 해안가 트랙킹은 마치 외국을 나온듯 착각케 합니다. 아름답습니다
너무 좋게봐주셔서 민망함마져 듭니다. 담달에 신청하셔서 아직투어전이신데 부담백배입니다..ㅎ 더잘하라는 말씀으로 소중히 새겨듣겠습니다. 제주에서 뵙겠습니다 ^^
@제주도백패킹클럽 긍정적 마인드가 활력을 듬뿍 가져다줍니다
황털보사장님, 세상사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1월에 뵙겠습니다. Good luck입니다
이곳 오지에 처음으로 덧글 쓰는마음..일월지나 이월쯤 시간이 될랑가..^^
제가 알고있는 우리뜰형님이 맞으시죠 ? 잘지내시죠 ?
옛날 10코스에서 형님배낭까지 제가 들쳐매고 걸었던거 기억하십니까 ?..ㅎ
@제주도백패킹클럽 그때.... !!기차타고 배타고 과음하고 들잠자고 ..
마치 투어를 함께한듯한 후기와 더불어 아름다운 풍광들 즐감하구 갑니다.~~~
고마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
내년 봄에 한번 이용할려고생각있네요...저번에 한번통화했는데...ㅎㅎ
그러셨군요..^^
내년봄에 뵙겠습니다...ㅎ
어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분이 아닐까요 ? 황털보 님...
어쩌면이 아니고 확실합니다..ㅎ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주도는 1년에 한번정도
바이크 투어를 하곤했습니다.
그러다 형님이 결혼을 하고부터는
못 가본것 같내요...
제주도 사진으로남아
잘보고 갑니다.
좋은 추억 만두신것 같내요~
바이크투어하기에 아마도 제주만한곳도 없을것 같군요...
고마운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스토리가 있는 백패킹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여행이였던거 같아요~
백록담에 눈 녹기전에 다시 한번 뵐께요!!
평생잊지못할 여행벗이었습니다..스텝님~
저역시도 빠른시간내에 다시 뵙고싶은 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제주 여행의 멋과 맛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2번째신청하신 투어날이 가까워오는군요..감사하며 제주에서 다시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