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家族)들과 저녁을 먹으며
3월 3일은 삼겹살 데이이다
며칠 전부터 기억을 해두었다가 퇴근길에
어느 마트에 들어가 삼겹살을 사왔다
우리 집은
육류(肉類)를 좋아하는 편이라 자주 먹지만
오늘만큼은 의미(意味)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내가 노릇노릇 잘 구운 삼겹살을
식탁(食卓)에 내놓으니 냄새가 너무나 좋다
상추에 고기를 놓고 양념장을 듬뿍 넣고
재빨리 싸서 입을 크게 벌리고는 넣었다
맛이 좋은 이유는
아무래도 겨울이 가고 봄이오는 길목이라
생각든 다
지난 추운 겨울날에도
미우나 고우나 너그럽게 봐주며
미운 정 고운 정 들게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운 존재(存在)로 여겨진다
따뜻한 새봄처럼
따뜻한 우리 가족(家族)의 사랑이
불을 지피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담겨진 매운 마늘을 넣어 씹으며
소주 한잔에 곁들이니 금방 찡그리고 마는
얼굴이 된다
꽃피는 새봄에는 싱글벙글 웃으며
건강의 복(福)을 주는 청신호(靑信號)일게 다
때로는
절망(絶望)의 늪에서 희망(希望)을 주기도 하고
신뢰(信賴)와 믿음으로 감동(感動)을 주어
너무나도 고맙기 그지없는 우리의 가족(家族)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에
파란 상추에 풋고추를 넣어 입에 넣게 만든 다
생명력(生命力) 넘치는 새봄에
우리 가족(家族)의 삶도
늘 파릇파릇 생동감(生動感) 넘치면 좋겠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에
세상(世上)의 수많은 영양소(營養素)가 담긴
상추에 깻잎을 한 장 더 포개서
양념장을 넣어 삼키고는 소주 한 잔을 더 한다
올 한해에도
아프지 말고 건강(健康)하라고 말이다
어느덧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삼겹살도 다 먹어가니
아쉬움이 남는 다
마음의 정(情)과 사랑을 진심으로 듬뿍 담아
가족(家族)에게 주는 삼겹살 데이
하루로 기억(記憶)되고 싶다 .... 飛龍 / 南 周 熙
첫댓글 도야지가 자기한몸을 희생해서 인간에 기쁨과 낭만을 주었다면 그동물은 하나의점을 찍고 간것입니다요
아침부터 삼겹살 드시는데 거창한 표현을 해서 죄송해요
그러나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배울건 배워야한다 생각합니다
고운하루되셔요~~
행복한 밤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