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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강현은 혜은위에 어떨결한 자세로 어이없게 누워 있다.
딱 3초간 그둘은 그상태로 눈을 맞이했다.
그리고 3초후 혜은의 몸부림에 강현은 머리를 맨 땅에 '탁'하는 소리와 함께 박아버렸다.
"강현아!!!!!!!"
강현은 눈동자가 보이지 않고, 몸에 있는 신경들이 모두 없어져 버린 듯했다.
그의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정신차려! 강현아! 강현아!!"
약 3시간이 지났다.
강현은 살머시 눈을 떳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정신이 몽롱하다.
"하아... "
강현은 자신이 푹신하고 포근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푹신한 침대 맞에는 강현을 돌봐주도 약기운에 의해서 잠이든 한 소녀가 잠들어 있었다. 불편한 자세로 앉아서 침대에 턱을 대고 얼굴만 침대에 올려 놓은 채 그렇게 자고 있었다.
혜은의 얼굴은 살짝 붉게 달아올라있었다.
강현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럽게 이마에 손을 올려 놓는다.
이마가 따뜻하다... 아직까지 열이 좀 남아 있는 것같다.
강현은 자신이 왜 침대에 누워있는지, 어떻게 기절 했는지 보다는 그녀의 몸이 더 중요했다.
그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혜은을 안아 들었다.
살며시 침대에 그녀를 눕히고는 이불을 덮어주었다.
"성........훈씨.."
그녀가 남자의 이름을 말한다. 성훈이라고 말한다....
강현은 그저 슬픈 미소를 그리며 그녀를 바라볼 뿐이다.
"누나가 나를 기억못해도... 내가 누나 기억하니까 괜찮아요. 누나가 나 모른다해도 내가 아니까 괜찮아요..."
그렇게 강현은 그녀와의 첫만남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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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중학교 때였다.
그는 불량스러운 학교로 소문난 한송중학교에 3학년이었지만 불량아들과 어울리지는 않았다.
혼자 다닐 때가 많았고, 처음에 그를 괴롭히던 애들도 말수가 적고, 겁도 별로 없는 그가 재미가 없는지 곧 그를 모른척하였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학교를 다니고있었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그는 말을 안하기 시작했고, 그의 어머니 또한 말 수가 적어지셨다.
물론 강현의 앞에서 만큼은 씩씩하신 어머니셨지만... 어째든 그는 그 때 정말로 웃을 줄도 모르고, 말할 줄도 모르고... 그래 그런 아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죽은 듯이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웃음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혜성 때문이었다.
그 날은 유난히 햇빛이 쨍쨍한 여름 날이었다.
강현은 하교를 하던 중이었다.
더운 여름이여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기위해 집근처 골목에 있는 작은 슈퍼로 들어갔다.그는 골목으로 들어간 김에 그쪽길로 집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반대편 골목에서 '쨍그랑'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는 호기심에 슬금슬금 반대편 골목으로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들어갔고, 골목의 주차장에 자신의 학교 교복을 입은 5명의 남학생을 보게 되었다.
그는 빨간색 경차뒤에 숨어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5명중 4명이 한명을 둘러싸며 겁을 주고 있었다.
가운데에 몰려 있는 아이는 유난히 덩치가 작았고, 왼쪽 광대뼈에는 새파랗게 맞은 자국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아이의 눈에는 건방짐과 살기가 새겨져 있었다.
"눈 깔아 세끼야!"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불량 학생이 남자아이를의 배를 쳐냈다.
"윽...."
남자아이는 배를 맞고 쓰러 졌다.
노란머리의 남학생이 남자아이의 머리를 한웅큼잡으며 그 남자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씨발, 왜 지랄이야! 덩치도 쪼끄만한게 최수빈한테 작업이나 걸고.. 씨발.. 최수빈이 내꺼라는 거 알고 작업건거냐?"
노란머리의 남자애는 그렇게 말하고 그 남자아이의 뺨을 3대정도 더 쎄게 때렸다.
"존나 가시나 처럼 생겨서는..."
"킥... 하아..하아... 그 여자가 니 여자친구였냐? 킥..."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뺨이 더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그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건방지게 말했다.
"먼저... 오빠...오빠 그러면서 작업걸드라...하아..하아..."
아까 배를 심하게 맞아서 숨쉬기도 벅차보이는데 잘도 따박따박 말을 한다.
"뭐라고! 이세끼!!!"
노란 머리의 남자애의 얼굴이 더 일그러 지면서 손은 그의 뺨을 다시 한번 더 쎄게 강타했다.
"윽...."
"아..씨발!!! 누구야?!!!"
강현은 숝간 자신의 손에 있던 아이스크림이 노란 머리 남자아이의 등에 붙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머리가 하얗게 된다... 어떻게 자신이 이런짓을....
"야! 무ㅓ해! 튀어!!"
남자아이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앞만보며 뛰었다.
발소리가 들리는 것을 봐서는 분명히 그 남자아이들이 따라오는 것이 틀림없다.
그는 죽어라고 달려서 골목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슈퍼마켓을 돌아 자신의 집으로 가는 큰 길가로 나갔다.
그런데 순간 누군가 자신의 등을 터치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자빠질뻔 했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균형을 잡고 열심히 뛰어갔다.
"하아..하아... 쫌만 천천히가!!!"
아까 그 남자아이의 목소리이다...
강현은 속도를 아주 조금 늦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남자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자신과 비슷한 속도로 입술이 살짝 터진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달리고 있는 아까 그 남자아이만 보였다.
"하아...하아..."
남자아이는 속도를 늦춘 강현의 손을 잡고 제 빠르게 구석의 편의점에 들어갔다.
"하아....하아....이정도면 못찾겠지 따라오지도...하아..... 않을꺼야."
"....."
둘은 편의점에 앉아서 음류수를 먹고있다.
아주 조용히 말이다.
길고 긴 침묵을.... 그 남자아이가 깨버린다.
"야..... 뭐냐.. 너..?"
"내가..뭐...?"
"아이스크림...킥...하아...큭..큭..."
"......."
강현은 말없이 웃고 있는 남자아이를 바라보았다.
"아이스크림은 왜 던졌냐?"
"........어쩌다보니까..."
"훗.... 야 너 재미있다."
"......"
강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봤다.
그는 그저 웃으며 강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고맙다. 내 이름은 강혜성이야."
강현은 얼떨결해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난.... 서강현이야."
"우리 앞으로 아는 척하면서 지내는 거다! 알았지?!!!"
사실 혜성은 한송중학교에 카사노바로 불이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늘상 여자가 끊이지 않았었고, 그가 여자를 꼬시는 기술 또한 다양했다.
물론 여자가 많아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덕분에 그는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통하고 있었다.
노란머리 남자아이가 말했듯이 임자있는 여자가 그에게 대쉬를 할 때도 많아 나름 곤란함을 격고 있었던 혜성이었다.
어째든 그는 그런 아이었다.
혜성은 강현에게 친절했고, 강현 또한 혜성이 싫지 않았다.
둘은 학교가 끝나면 게임도 하고, 밥도 먹고, 넉넉한 구경거리도 찾아다니며 같이 놀았다.
가끔 혜성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들러붙을 때도 있어서 귀찮을 때도 없지 않았지만 어째든 강현은 혜성이 좋았다.
그와 있을 때는 늘상 밝은 웃음을 찾을 수 있어서 그가... 좋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날도 학교가 끝나고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먹고있던 둘은 머리가 찌근거릴 정도로 더운 날씨를 이기지 못한채 누구의 집에서 시간을 때울까 고민 중이었다.
혜성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씨.. 너희 집가자니까."
"우리집은 저번에 왔잖아."
"우리집은 마귀할멈 있단 말이야."
"...마귀할멈?? 엄마 회사다니신다며.."
"아씨.. 있어. 약간 멍청한 마귀할멈.킥..."
혜성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지어진다.
"지가 화내면 무서운줄 알아.. 큭큭.."
강현이 떡볶이 떡을 한입 배어불며 말했다.
"쩝...화내서 안무서운 사람이 어디있냐?"
"그 할멈은 화내도 귀여워. 히히..."
".....?????"
강현은 그의 표정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하나 남은 떡볶이를 입에 쏙하고 넣어버린다...
[혜성의 집]
"누나.. 나왔어."
혜성은 집에 들어오자 마자 큰소리로 누나를 불렀다.
구석에 작은 방에서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자신보다 좀 더 어려보이는 여자가 방문을 열고 쪼르르 나온다.
크고 동글동글한 눈에 낮고 짧은 코, 초등학생만 가지고 있을 것같은 빵빵한 볼상을 가진 여자...
얼굴은 동글동글해도 몸은 빼빼 마른 것을 티 내려는 듯 짧은 반바지에 검은색의 짧은 브이넥 셔츠를 입고 있었다.
"누나 안더워? 검은 색옷?"
"안덥다. 야! 내가 사이다 사오라고 했잖아."
"애휴... 누나 살쪄."
혜성의 누나는 혜성의 어깨를 '찰싹'소리나게 때리며 말한다.
"아..씨! 왜 때려 아프잖아!"
"아...저기..."
아직 현관에서 멀뚱히 신발도 벗지 않은채 서있는 강현...
뒤 늦게 강현을 발견한 혜성의 누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어? 혜성이 친구구나?!!"
"아..네.. 안녕하세요."
"혜성이 이녀석이 여자친구는 매번 바뀌면서 대려오는데 남자애는 한번도 데려온적이없어서... 뭐해? 얼른 신발벗고 들어와^^"
강현은 생각했다. 웃는 모습이 참 이쁜 여자라고... 강현은 한참동안 그녀에게서 눈을 때지 못한채 멍하니 그녀를 응시했다.
이것이 그와 그녀의 첫 만남 이었다.
>-<
레몬 칵테일 이예요!!!
>ㅇ<
꼭!!!!!!!꼬!!!!옥!!!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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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오늘처음으로 댓글써요ㄷㄷ
ㅋㅋㅋㅋ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