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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3일 알 하르티는 검정색 일제 토요타 랜드 크루저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아부 알리로도 알려진 인물로, 오사마 빈 라덴의 경호원을 지낸, 예멘 내 알 카에다 조직의 우두머리였다.
거침없이 달리던 차량에 난데 없는 불벼락이 떨어졌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알 하르티는 사망한다. 이 작전을 수행한 것은
미 중앙정보국이 운용하던 무인공격기 MQ-1 프레데터(Predator)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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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프레데터의 능력
작전의 경과는 이렇다. 미 중앙정보국은 알 하르티의 이동 첩보를 입수하고 , 프레데터를 예멘 상공에 투입시켰다.
프레데터는 예멘 동부의 마리브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상공을 선회하며, 차량들을 정찰해 지상 통제소로 보냈다.
지상 통제소의 요원들은 목표 차량을 확인하고,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하여 알 하르티 일행을 정확하게 공격했다.
작전의 시작과 끝은 공습 현장에서 수천km 떨어진 지상 통제소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수행되었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프레데터는 언론을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현대전에서 무인항공기가 본격적으로 선보인 것은 1982년 레바논전쟁 때였다. 당시 이스라엘 군의 스카우트(Scout)와 메스티프(Mastiff)는 정찰 및 감시 임무를 수행하며, 실시간으로 적의 동태를 지상 통제소에 송신하여 이스라엘 군 작전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이스라엘 무인기의 활약에 세계 각국의 관심도 커져갔고, 미국 또한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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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정찰 목적으로 개발
프레데터는 미국방부와 미 중앙정보국이 정찰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제너럴 아토믹스(General Atomics)사에서 제작했고, 1994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다. 시험평가 기간 중이던 1995년 4월, 프레데터는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투입되어 최초의 정찰 작전을 벌였다. 전자광학 및 적외선 감지기 그리고 합성개구레이더를 장착한 프레데터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찰능력을 보여 주었다. 특히 특정 목표물에 대한 집중 감시 능력이 다른 정찰수단들에 비해 매우 뛰어 났다. 그리고 위성 데이터 링크와 통제체계를 사용해, 미 본토에서도 실시간으로 정찰 임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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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을 장착하다
1996년부터 미 공군에 배치된 프레데터는, 아프가니스탄 상공에서 정찰활동을 벌인다.
당시 빈 라덴은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되었고, 미국 정부는 그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아프가니스탄에 숨어 있던 빈 라덴은 미 중앙정보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수시로 거처를 옮겨 다녔다.
그러나 프레데터는 빈 라덴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프레데터는 공격능력이 없는 정찰기에 불과했다.
따라서 목표를 찾더라도 바로 공격을 할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미 중앙정보국과 미 공군은 프레데터에 무장을 장착하기로 결정한다. 2001년 2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프레데터는 성공적으로 무장 발사 시험을 마쳤고, 무장을 장착한 프레데터는 RQ-1에서 MQ-1 이라는 제식명칭을 새로 부여 받는다. 참고로 M은 다목적(Miscellaneous)을, Q는 무인기(Unmanned Aircraft System)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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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의 암살자
프레데터는 9.11 테러 직후인 9월 16일부터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누비며, 정찰활동과 함께 특정 인물에 대한 족집게 식 공습을 수행한다 .
2001년 11월에는 카불 인근에서 알 카에다 간부인 모하메드 아테프를 사살했다. 또한 빈 라덴 등 알 카에다 수뇌부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으로 피신한 것으로 추정되자, 프레데터는 파키스타 국경을 월경해 집중적인 공습을 펼친다.
특히 미 중앙정보부 소속의 프레데터는 미국과 파키스탄 정부의 협의 하에 파키스탄의 샴시 공군기지에서 비밀리에 운용되기도 했다. 2005년 12월에는 알 카에다 서열 3위이자, 작전 책임자였던 아부 함자 라비아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프레데터의 공격에 사망했다. 프레데터의 공습이 효과적이자, 미국은 2008년을 기점으로 파키스탄 북서부에 프레데터를 이용한 공습을 대폭 늘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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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포와 비난의 대상이 된 프레데터
부시 미행정부의 경우 총 50여 회의 프레데터 공습을 실시했지만, 오바마 미행정부는 출범 후 4년이 못된 기간 동안 280회가 이상의 프레데터 공습을 실시했다.
부시 미행정부에 시절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2007년 10월 부터는 프레데터 보다 작전 행동 반경이 늘어나고 무장 운용 능력이 확대된, MQ-9 리퍼(Reaper)가 ‘테러와의 전쟁’에 투입되기 시작한다.
알 카에다의 핵심 인사들을 제거하는데 프레데터는 가공할 위력을 보여줬지만, 공습이 늘어날수록 오폭 문제와 민간인 피해도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파키스탄과는 외교 문제로 비화될 만큼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켰다. 영국의 비영리 조사단체인 언론조사국은 2012년 조사를 통해 2004년 이후 프레데터의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최소 385명, 최대 775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MQ-1B 프레데터 제원
임무 무장 정찰, 공중 감시, 표적획득 / 전장 8.22m / 전폭 16.8m / 전고 2.1m / Rotax 914F 4 기통 엔진 X 1 (115hp) / 최대이륙중량 1,020kg / 탑재중량 204kg / 연료 100 gal (378.5L) / 실용상승한도 25,000ft / 항속거리 1,239km / 속도 84 mph ~ 135 mph / 무장 AGM-114 헬파이어 레이저 유도 대전차 미사일 2발 / 운용 요원 조종사 1명, 센서 조작사 1명 / 제작사 General Atomics Aeronautical System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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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emil.chosun.com/
첫댓글 공격헬기 안부러운 능력...
이름값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