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24절기 가운데 마지막인 大寒(대한)입니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으로 갈수록 추워지는데,
대한이 일년 가운데 가장 춥다고 하지만 이는 중국 기준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사정이 달라 소한 무렵이 최고로 춥습니다.
“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 없다.”
“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라는 속담처럼 대한이 오히려 덜 춥습니다.
주말부터 날씨가 풀리면 서서히 첫 내검 준비를 해야합니다.
과거에는 외기 온도가 10℃ 이상 되는 2월 초순경 따뜻한 날을 택하여
벌통내부를 첫 검사했는데, 요즘은 점차 그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구을 기준으로 입춘(立春) 전·후가 가장 안전한 시기인 듯 하고,
과거엔 매년 2월10일경 첫내검 및 축소를 했었는데 몇년전부턴 조금 앞당겨
大寒(대한)과 입춘 사이에 기온이 오르고 화창한 날이 있으면 첫 내검을 합니다.
올해는 이번 추위가 물러나는 다음주(20일)부터 시작해서 立春(입춘)까지
주력군의 첫 내검 및 약처리, 화분떡 급이을 할 예정입니다.
내검 날짜가 잡히면 하루 전쯤 필요한 도구를 챙겨두고, 머리 속으로 내검 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예행연습 해 보고 작업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검 시각은 기온이 제법 오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경에 하는 것이 좋으며,
아직 몸이 부풀지 않은 여왕벌이 소비 사이로 날아오르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