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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때는 동물의 모습을 가진다. 그리고 어떤때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변한다.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인간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해서 언제나 의미없는 행동을 한다.이유도 모른체...
하지만 분명한건 그는 혼자라는것이다. 엄청난 능력을 소유했지만, 그는 언제나 혼자라는것 그 외로움조차 모르는 아주 불쌍한 존재...그뿐이다.
[단편]악마
글:기억저편에
<1>
"제발...나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오늘도 들려오는 나약한 인간들의 목소리..많은 이들은 간절히 소원을 바란다.그리고 나는 그 소원을 들어준다. 그 대가로는 인간들의 가련한 영혼을 빼앗아 가버리지만..
요즘들어서 점점 짜증이 난다. 예전에는 몰랐던 감정들이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것들이 느껴진다. 내 삶의 끝이 언제일지조차 모르는데 벌써 인간들의 삶에 내자신이 쪄들어 가는듯하다.
............
화가 나는 마음을 서서히 가라앉히며 다시 내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인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서서히 들려온다. 나를 간절히 원하는 이의 목소리가...
"맞아요..신은 제 소원을 들어 줄수 없겠죠...그래서...이렇게 기도합니다. 오직 악마인 당신만이 내 소원을 들어 줄수 있습니다. 정말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나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정신을 가다듬고 들린 목소리는 가녀린 여자의 목소리다. 그녀는 자신의 조물주에게 소원을 바라지 않고 자신들의 적으로 알고 있는 나에게 소원을 바라고 있다. 그렇기에 난 그여자에 대해 조그마한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그래..난 존재한다. 그리고 너에 소원도 들어줄수있다. 자 말해라 너의 소원을.."
두눈을 크게 뜨고 허공을 쳐다보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난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목소리만 그녀에게 들려주었기에 당연히 날 볼수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그냥 목소리에 귀를 기울려라..네 소원이 무엇이냐?"
난 다시 그녀를 향해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몇번더 주위를 둘러본 그녀는 서서히 두눈을 감으며 나를 향해서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신은 악마인가요?"
"그렇다."
"정말 존재했군요..."
"필요없는 말따윈 하지 말고 너에 소원을 말하라.."
"먼저 당신의 존재를 보여주세요...솔직히 믿음이 가지 않는군요..."
정말 당돌한 여자다. 나의 존재를 무서워 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인것도 신기한데 자신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모습에 난 잠시 생각한다. 어떤 모습으로 그녀에게 다가 갈까...
인간들이 생각하는 악마의 모습..아니면 동물의 모습..그것도 아니면 저들과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뭐 그게 그렇게 중요하진 않지만, 왠지 그런 감정들이 생긴다. 너무 인간삶에 충실해져 버린건가..모르겠다.
"난 여기있다."
아무리 그래도...내가가장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것 같았기에 난 검은색 정장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은 깔끔한 스타일의 모습으로 그녀앞에 나타났다.
"의외로군요.."
"뭐가?"
"엄청 무서운 존재일줄 알았는데..이렇게 멋있는 남자였다니..."
이상한 여자다. 머리가 좀 부족한건지...아니면 겁을 상실한건지..
"그런것 따윈 중요치 않다. 말해라..너에 소원을.."
"아...."
그제서야..자신이 해야할일이 생각 났다는듯이 큰 눈망을을 뜨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를 향해서 천천히 입을 연다.
"내 소원은 당신과 같은 악마로 만들어주세요.."
"안돼!"
"예?"
"안된다고.."
루시페르 녀석같은 인간이 여기 또 있었다니..좀 어이가 없다. 몇년전 한 인간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그 인간의 소원은 자신도 나와 같은 악마로 만들어 달라는것이었다. 난 혼자 심심했기에 그 소원을 들어 주었지만, 녀석은 내가 가진 인과응보의 능력을 가지고 장난했던 녀석이다.
"몇년전 너와 같은 소원을 바란 인간이 있었지...그리고 난 보기좋게 녀석에게 뒤통수 맞아 버렸지..더이상의 말은 하기 싫다. 악마가 되는것 그것은 안된다."
"그렇군요.."
그리고 다시 한참을 고민하는 여자.....시간이 조금 흘러도 여자는 무슨 생각을 저리 많이 하는건지..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젠장..어서 말해.."
그제서야 여자는 깜짝 놀라서 고개를 든다.그리고 나를향해서 말하기 시작한다.
"그럼 저에게 5가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5가지.."
"네!"
솔직히 말해서 한가지 소원에 한사람의 영혼을 가져가는것이 나의 법이다. 하지만 이 여자의 당돌한 부탁때문에...좀 망설여 진다.
"5가지라...." "좋다."
"정말요?"
"난 거짓말 하지 않는다."
"당신의 말투는 꽤나 냉정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악마의 모습처럼 무섭지는 않군요.."
"필요 없는말따윈 하지 말아라."
"아....네.."
내 말에 잠시 고개를 숙인 그녀....
"아참 한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뭐지?"
"당신의 이름정도는 물어봐도 되겠죠?"
"네 이름...뤠신이라고 한다."
"악마..뤠신..참 특이한 이름이네요..."
솔직히 언제부터 내 이름이 뤠신이 된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문득나에게 이름을 물어봤던 인간때문에 급작스럽게 말한 이름이라는 것만은 기억된다.
"그래..5가지의소원이 무엇이지?"
"첫번째 소원은 한 남자를 망하게 해주세요..."
여자의 소원은 현재 벤처 사업이라는것으로 성공에 성공을 거두는 한 남자에 대한 소원 이었다. 그녀는 그 남자를 사업에 실패하게 하고 가정또한 완전히 망가지게 해달라는 부탁 이었다.
난 그녀의 말대로 그 남자가 이제껏 이룩해온 모든 사업을 순식간에 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남자에 가정또한 헤어날수 없는 큰 나락으로 빠뜨려 버렸다.
"어때 이정도면 충분한가.."
"아뇨....지금 현재의 모습말고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줄수 있나요?"
"두번째 소원인가?"
"네..저 남자 미래의 모습은 어떻지 너무 궁금하네요.."
시간의 벽을 뛰어넘는 능력....젠장..그건 신을 거슬리는 행동인데..인간 세계에 있는 나에 대해서 그리 큰 관여를 하지 않는 신인데..만약 그걸 거슬리게 되면..분명 나를 가만 놔두지 않을텐데..
생각하자...이 여자의 소원을 들어줘야 하나....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안될듯싶다. 비록 그가 싫어서 천계에서 내려왔지만, 솔직히 그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존재인것은 분명했기에..
"안되겠다. 그소원은..."
"왜죠...?"
"젠장..안된다면 안되!! 알아 듣겠어...난 이미 네년의 소원을 한번 들어줬다. 그것만으로 너에 영혼을 가져 가도 넌 나에게 할말 따윈 없어..알아 듣겠어..!"
"제발요..."
갈등된다. 몇년전 한 소아마비 환자를 도와줬던 때보다 더욱더 갈등된다. 소아마비인 남자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를 위해서 나에게 완벽한 몸을 원했다. 그리고 그녀석은 여자를 위해서 앞으로의 모든 행복을 버렸다. 하지만..지금은 그 남자를 도와 줬던때보다 더욱더 갈등된다.
"좋다."
비록...지금의 선택이...잘못됐다 하더라도...후회따윈 하지 말자..어차피 난 언제쯤 이 지겨운 생활이 끝날지도 모르는데..그런것 따윈 잊자...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의 말대로 난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버렸다. 비록 내 금기된 사항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렇게 하고 싶었다.
"이곳이 미래인가요?"
"그래.."
난 여자의 손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남자의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남자가 있는곳으로 향한다.
"저건가요?"
여자가 손으로 가르친것은 5년전 남자의 모습이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태로 와 버린 남자. 사업의 실패 가정에대한 불화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의 반을 쓰지 못하는 불구의 몸 그것때문에 지하철 역에서 구걸하며 살아가는 남자의 모습...
"죽여주실래요?"
"세번째 소원인가?"
"네"
분명 웃을거라 생각했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여자는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나를향해서 조용히 말하는것은 남자를 죽여 달라는 부탁이었다. 정말 인간의 마음이란...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어떻게 죽여줄까...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여줄까.."
"그냥...편하게...죽여주세요..."
심장마비 만큼이나 편한 죽음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그녀의 부탁대로 난 그를 편하게 보내 주었다.그리고 그녀를 쳐다보는 순간..울고 있다. 그녀는 지금 울고 있는중이다.
"참...인간이란..왜 울지?"
"당신은 악마라 인간의 감정따윈 모르겠죠..."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냐?"
"아뇨..그냥...원래 인간은 슬플때..기쁠때...기분나쁠때..운답니다."
"아..그래..그럼 지금은 기뻐서 울고 있겠구나..하하하"
인간들의 감정따윈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역시 인간들은 자신밖에 모른다는생각은 여전하다. 자신이 이룩하고자 하는것을 이룩하면 기뻐하는 인간들...크크
"아뇨..."
"뭐?"
"기뻐서 우는게 아니에요"
"그럼 설마 슬퍼서..아니면 화가나서..?"
"아뇨..."
"그럼 뭐야?"
"그냥...눈물이 나네요...기쁘면서도..슬프고..그리고화가나고...실은 저 남자 저의 옛 남자친구 거든요..그런데 성공을 위해서 절 버렸어요.."
젠장...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인간의 감정따윈..그냥 신경쓰지 말자...
"4번째 소원을 말해라.."
더이상 인간의 감정따위를 생각하기 싫기에 난 그녀에게 빨리 4번째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어서 5가지의 소원을 모두 들어주고 가버리고 싶기에..
"4번째 소원은 저를좀 위로해주세요.."
"뭐? 너를 어떻게 위로해주지.."
"그냥..저랑 같이 하루를 보내주세요..이곳저곳 여행을 다니고싶네요..어차피 5가지의 소원을 말하면 전 세상에서 없어지잖아요!"
네번째 소원은 그리 어려운 부탁이 아니였다. 하지만 모르겠다. 어떻게 하루를 보내자는건지..그냥 이 여자가 하는데로 따라하는수 밖에..
"일단 당신품에서 실컷 울고싶네요.."
자기 할말만 하고 내 대답은 기다리지 않은체 여자는 내 품으로 들어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예전에 본적이 있다. 이럴때는 그냥 여자를 꼭 안아주는장면을..그래서..그녀를 안아주었다. 이게 어떤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2>
하루종일 그녀를 따라 다니느라고 힘이 든다. 하지만 전혀 짜증이 나지 않는 이유는 뭘까..그냥 이 여자와 함께 산을 걷고, 차를마시고, 영화를보는 아주 의미없는 행동을 하는데도..왜 난 화가 나지 않는걸까..
"당신..이거 좋아하세요?"
"그건 꽃이잖아!"
여자는 붉은장미 한송이를 꺾어서 나를향해 흔들어 보이며 말한다. 그냥 식물일뿐인데..뭐가 저리 좋은지 여자는 웃기만 한다.
"버려.."
"헛...아름답잖아요..."
"뭐가..꽃이?"
"네?"
정말 이상한여자다. 그저 식물일뿐인데..색깔을 가지고 향기를 가진 식물일뿐인데도..여자는 예쁘다고 한다. 예쁘다는게 뭔지 모르는나에게는 그냥 여자의 행동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꽃 왠지 당신과 비슷하네요?"
"무슨 소리야?"
"아름답지만, 가시를 가졌잖아요..마치 당신처럼.."
계속해서 들려오는 그녀의 이상한 소리들...저 여자가 보기에 내가 아름답다는건가...그리고 가시를 가졌다는 말은 뭐지..그냥..모르겠지만, 난 그녀를 향해서 웃음을보였다. 왠지 나도 모르게 기쁘다는 감정이 생겼기에..
"오늘 즐거웠어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됐나...난 고개를 들어서 하늘을 쳐다 보기 시작했다. 이미 태양빛은 사라지고, 별들이 반짝 거리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렇게나 빠르게 시간이 흘러간적이 있었던가 하는 의심이 생길정도로 오늘 하루는 너무나 빨리 갔다.
"하루가 지났으니 너에 4번째 소원은 이뤄졌다. 그럼 마지막 다섯번째 소원은 무엇이지?"
"음....저기..어려운부탁인데요.."
쳇..어렵다니...난 금기된 시간의 벽까지 넘어 버렸는데..뭐가 어렵다는건지...
"어려운 부탁이어도..말해봐?"
"음..당신의 검은옷을 청바지에 하얀색 티셔츠로 바꾸어 주는것요!"
"뭐! 그게 전부냐?"
"네..당신은 검은색보단 밝은색이 어울리는것 같아요...그게 제 마지막 소원입니다."
잠시 고민된다. 그냥 간단한 부탁이지만, 왠지 모르게 고민된다. 이 소원을 들어주게 된다면..그녀는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것때문에 고민된다. 젠장....무슨감정이지..이건....너무 간단한 소원...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소원이다.
"와....정말 잘어울리네요!"
난 그녀의 말대로 청바지에 희색 티셔츠를 입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짓는 그녀...무엇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기분이 좋다.
"근데...아직 전 소멸되지 않았네요.."
"방금 네가 말한것은 다섯번째의 소원이 아니야!"
"왜죠?"
"나도 검은색 옷이 지겨웠을뿐이다. 그래서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가 입고 싶어졌다. 그래서 입은거야..그러니깐 네 소원이 아닌 내 의지일뿐이다."
"그런가요.."
"나도 너에게 하나 부탁하자."
"뭔데요?"
"다섯번째 소원은 네가 죽기전에 말해라.."
"왜죠.."
"그냥...."
이상한감정이 든다. 설레이는 듯한 감정....무슨 감정인지 모르는 이상한 느낌....그런것들이 마음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그리고 여자는 나를 보고 웃는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그 미소를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이유따윈 중요치 않다. 그냥 나역시 웃고 싶어 진다.
[THE END]
이글은 '악마의유혹'의 후속편인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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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글이 이상하게 보이네요..왼쪽으로 치우쳐서.. 보이는데요..다시 올리셔야 할듯..
읽기 힘들어용..ㅡㅡ;
다른곳에 올리셨다가 그대로 퍼오신건가봐요,, 한번씩 저럴때 있더라구요^^ 다시 올려주세요,, 언능 보고잡어요~
아 왠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읽기 힘들었지만,, 정말,,, 가슴이 찡한,, 이야기네요^^,, 저두 오늘 악마에게 기도나 해볼까나??,,,ㅡㅡ;; 사랑을 하면,, 악마나,, 인간이나 행복을 느끼긴 마찬가지,,, 오늘 가슴이 마구 뛰네요^^ 잘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ㅠ.ㅠ 요즘 실수를 왜이렇게 많이 하는지..
재밌어요....> <
헛 이건 공포라기보다는 로멘스 같다는 ㅎㅎ 언급하신 악마의 유혹까지 읽어 버렸습니다. 꾸준히 글 올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써주세요~~
악마의 유혹이 어딨어요??ㅠ0ㅠ
아..밑에 검색에 글쓴이 클릭하신후 제 아뒤 '기억저편에'쳐 보시면 제글에 많이 나와있습니다. 그곳에서...악마의유혹 찾아보시면 읽으실수 있을겁니다. 관심 감사드립니다.
오호..재밋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