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진서 2단이 다시 정상대결의 기회를 얻었다. |
'천재' 나현과의 공식대국 첫 만남에서 '영재' 신진서가 웃었다. 미래포석열전 출전선수 중 가장 상위랭커는 나현 3단이다. 수읽기과 전투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받는 신진서가 후반과 끝내기가 강하다고 평가되는 나현을 상대로 거둔 의미있는 역전승이었다.
12월 2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합천군초청 미래포석열전 4강에서 신진서 2단이 나현 3단을 상대로 214수 백불계승을 거뒀다.
나현(11월 랭킹 상위시드: 2010.05 입단)과 신진서(최연소 시드: 2000년생, 2012.07 영재입단)는 포석부터 공을 들이며 신중하게 두었다.
결과는 불계지만, 차이는 반집에서 한집 반 정도. 큰 전투는 없었고, 판이 잘게 쪼개진 계가바둑의 흐름이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대국장을 나온 신진서는 "중반까지 약간 불리했는데 어렵게 역전했다."라는 감상이었다.
올해 마지막 공식대국에서 승리한 신진서는 50전 30승 20패로 승률 60%를 기록하며 2013년을 마감했다. 주로 예선대국이 많았던 올해는 천원전 8강, olleh배 2라운드까지 진출했었고, 한국바둑리그 본선에서 목진석, 이영구를 이기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12월 한달 동안 결승진출자를 가려 2014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결승 3번기를 가진다. 우승, 준우승자는 한국의 정상기사 3인과 대국할 영재대표로 나서게 되며 나머지 한명을 대회에 참가한 17명 가운데 온라인 팬투표로 선정할 예정이다.
2014년 새해 첫 결승 대국에 나서는 신진서의 상대는 12월 27일 벌어지는 변상일-신민준 대국의 승자다.
최강 신예 자리를 놓고 겨루는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은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중계한다. 우승상금은 7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을 준다.
영재 3명과 대결할 정상 3인은 이세돌, 최철한 9단이 확정됐고 나머지 한 자리 역시 팬투표로 결정한다(12월말경 합천군 홈페이지 www.hc.go.kr 를 통해 팬투표에 들어간다). 다만 박정환 9단은 군훈련소 입소로, 김지석 9단은 다른 일정이 겹쳐 나설 수 없다고 한다. 올 1월에 열린 영재-정상 바둑대결에서는 변상일 2단만 이세돌 9단에게 졌을 뿐 신진서(대 이창호), 신민준(대 최철한)은 이겨 영재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 돌가리기에서 흑을 가지게 된 나현 3단의 첫 착점

▲ 이번 대회 최연소시드를 받은 신진서 2단과 최상위랭킹시드를 받아 출전한 나현 3단의 대결이었다.

▲ 복기중인 신진서 2단. 표정은 그대로인데 얼굴이 약간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