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첫 월급으로 미술품을 구입한 후 12년 동안 미술품을 컬렉팅해온 MBC 김지은 아나운서가 젊은 작가 21명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아토마우스’의 작가 이동기에서부터 극소의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함진까지, 뼈가 으스러지도록 사랑한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발랄한 작품 세계와 불온한 내면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조명한다.
기존의 조형 어법에 안주하지 않고 젊은 작가다운 패기와 열정으로 자기만의 스타일을 모색 중인 그들의 작품 세계가 평면/입체작품, 사진조각, 퍼포먼스, 설치작품, 입체판화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미술 에세이를 맛보고 싶은 독자, 재미없고 난해한 미술평론에 주눅이 든 독자,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고민을 알고 싶은 독자, 그리고 미술에 매료된 한 아나운서의 예술 행복지수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김지은
일곱 살 때, 거실장식용 세계대백과사전전집에서 이상한 그림을 보다. 화가가 새의 알을 놓고 그림을 그리는데, 화폭에는 날아가는 새가 그려져 있다. 나중에 르네 마그리트의 「투시력」이라는 작품임을 알다. 화가는 뭔가 보이지 않는 것을 미리 볼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되다. 고등학교시절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화실에 문의하지만, 입시미술의 엄청난 교습비 때문에 포기하다. 대학에서 독일문학에 빠지나, 사전 찾기가 지겨워 MBC 아나운서를 지망하다. 그러나 『우리말 갈래사전』부터 18종이 넘는 국어사전과 여전히 함께하다.
첫 월급으로 그림을 사다. 그 이후 통장은 늘 가난한 상태. 여행을 좋아하다. 그 중 으뜸은 페루의 마추픽추 트레킹. 해발 4800미터를 5일 밤낮을 걸어 오르다. 처음으로 숨쉬는 몸에 집중해보고, 걷는다는 것이 몸의 근육과 땅의 근육이 서로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는 철학적 행위라는 것을 깨닫다. 당시는 가장 괴로운 순간이었으나 지금은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하니, 이상하다. 이 여행에서 돌아온 후 9시 뉴스에서 잘리다. 2001년, 드디어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공부하다. 그 시간에 고통과 행복을 동시에 맛보다. 미술과 사랑에 빠져 함께 여행한 지 오래되다. 그 여행이 나를 많이 변화시키다. 미술이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선사하다. 예술은 요리의 향연과도 같은 것. 고상하게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즐기는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쓰기로 결심하다.
첫댓글 마이패션에 가끔 사진 올리시는 그분 맞죠? 저도 책방가서 함 보고 싶네요..^^멋지시다.
김지은 씨 참 좋아요. ^^ 책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