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만 역주행을 하는 게 아닙니다.
지난 3월말에 엠바고가 풀린 인텔 11세대,
특히 최상위인 i9-11900K의 성능이
매우 실망스러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드웨어 유저들은
이럴 바엔 AMD 라이젠 가거나 인텔 10세대를
사는 게 낫겠다..라는 반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전 세대(10세대) 제품이었던 10900K의 가격이
다시 폭등하고 있습니다.
10900K는 10코어20스레드 제품으로서
출시 초기에는 8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었지만
라이젠 젠3에게 처참하게 발리면서
가격이 급락했고,
매우 짧았긴 하지만, 한 때 잠시
특가로 40만원대에도 구매 가능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엔 50만원 초중반대로 안정화되었죠.
하지만 인텔이 울며 겨자먹기로 출시한
11900K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인텔 마니아들 중 상당수가
'차라리 10900K'를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젠3을 가는 게 정답이고요)
11900K의 벤치마크 결과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용신님들도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바로 10900K의 가격을 확 인상시켜버린 거죠.
한 때 40만원대, 이후로 50만원 중반대에서 놀던
10900K 가격이 지금 68~7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른 바 '용싯가'입니다.
(이게 무슨 수산물이야??)
** 뉴에그, 아마존에서 직구해서 관세/배송비 포함해도
저 가격보단 훨씬 낮습니다.
진짜 '인텔 아니면 죽고 못 사는' 사람들 아니면
누가 저 가격에 지난 세대 제품을 살까...
싶기도 하지만...또 호갱님들이 있긴 하죠.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정한다고 주장하는
용신님들이지만...우스울 따름입니다.
지금 재고 남아도는 게 10900K인데 무슨.
정품만 취급하는 건 좋은데...
양심만은 정말 팔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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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대란의 가장 큰 원인은 '채굴'이지만
분명 용신님들의 가격 담합과 후려치기도
크게 한 몫 할 겁니다.
ASUS가 초기에 용산 안 거치고
쿠팡에 물량 넘겨버릴 때
죽던 소리 하던 양반들이죠.
컴 부품에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서
해외에서 들여와야 되는 제품들이 많으니
얼마만큼의 '마진'은 충분히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만...
활어회마냥 용산 잇속에 따라 널뛰는
'용싯가' 만큼은 못 참겠습니다.
컴퓨터 부품 정가로 살 수 있는
그 날이 좀 왔으면. 제발 좀.
첫댓글 용싯가 표현 찰지네요 ㅎㅎㅎㅎ
있지도 않은 양심은 팔 수가 없죠ㅋ 어디서 헐값에 구했나?ㅋ
룡산 역주행 ㅋㅋㅋㅋㅋ
자연산인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