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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합격소식을 먼저 알려드리죠…뒤지게 기쁩니다. 저를 알아주는 기업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기쁩니다. 제가 합격한 곳은 엘지 정보통신부 메뉴얼 파트 부서입니다. 수시 모집으로요... 어제 먹다 체한 만두가 션하게 내려간 기분입니다.
먼저 취뽀에서 얻은 정보는 젖은 빤스를 입고 입는 이에게 수건을 주는 뭐라할까… 마라톤 선수들이 뛰는 코스에 놓여있는 물통이였습니다. 어색한 표현이지만 다들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제가 워낙 정신없는 놈이라 문맥에 맞지 않는 말이 나온다 하더라도 원래 그런 놈이니 이해해주세요. 전 오늘 여기다가 저와 취뽀가 걸어온 긴 여정을 쓸 예정입니다. 차례는
1. 합격통지
2. 소위 말하는 저의 스펙
3. 지금까지의 상황
4. 엘지에 합격하기 까지
5. 자기소개소
이런 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지루하고 긴 문장이 눈에 들어와도 끊어읽기 해서 읽어주시길…^^
1. 합격 통지
ㅇ 저번 주 토요일에 면접…그리고 오늘 합격 통지. 한 명 뽑는다는 면접관님의 말씀에 내가 가진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 한 번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과거에 LG에서 온 합격 문자를 봤는데 대부분 3시나 4시 사이에 오더군요. 그런데 4시가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채용담당자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대로 재연해보이겠습니다.
“여보세요.”
“엘지 전자 누구누구입니다.”
“ 토요일 단말 연구소 매뉴얼파트 면접 봤던 누구라고 합니다. 발표 났나요?”
“ 아..곧 나는데요… 5시 이후로 메일 확인하세요.”
“ 지금 4시 넘었는데 결과 나왔을 텐데 그냥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 (살짝 웃음 소리를 냈습니다.)”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누구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칸을 띄우고 쓴 이후는 제 이름을 말하는 순간 모든 것이 멈쳐버렸기 때문입니다. 제 호흡과 혈액 순환 모든 것이 정지했죠. 이상한 나라의 폴 아시죠? 대마왕과 싸우러 가기전에 시간이 멈추듯 모든 것이 정지되었고 수화기로 들리는 목소리만이 유일하게 행동이 허락된 것이 였습니다. 아..이제 결과가 나오네요.
“합격하셨네요.”
아…너무나 제가 듣고 싶었고 저를 아는 모든 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단 두 글자. “합격”이라는 단어는 멈춰있던 저의 호흡을 소생시켰고 혈액속의 미토콘드리아와 백혈구 적혈구를 전기 충격으로 움직이게 하였습니다. 전 그래서 한 마디 했죠. 인상적으로…
“ 정말인가요? 그럼 저 어떻게 해야 되죠?”
정말 쌩뚱맞죠?
저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가산동 연구소 가서 마당이라도 쓸 심정이였나봅니다. 합격이라는 단어 이후의 상황은 생각하지 못했기에 아마 그런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전화하기 전에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샤워를 했었습니다. 물만 대충 닦고 옷은 입고 있지 않고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홀딱 벗고 전화했었죠. 전화를 끊고 내 방, 누나 방, 안방을 뛰어다녔습니다. 정말 미쳤죠? 77년생 28살 처먹은 놈이 홀딱 벗고 한 손엔 삼성 핸드폰을 쥐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누가 창문으로 봤으면 신고들어갔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전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때까지도 옷을 입을 생각도 못했죠. 후끈했으니깐…^^
친구들도 반응을 보여주었죠...원색적인 단어를 써도 이해하세요...현장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니깐요...
" 야.. 나 엘지 합격했다...^^"
" 뭐가? "
" 토요일 날 면접 본거...엘지..진짜 됐다니 깐..."
" 진짜? 니 학점으로...지랄하네? 약먹었냐? 너 안뽑아…엘지에서 총맞지 않는 이상 너 안데리고 간다니깐?
” 속고만 살았나?
“ 진짜야? 사실이야? 아…후배들한테 공부하지 말라고 해야겠다...그런 학점으로도 취직이 되는구나? ㅋㅋㅋ 어쨌든 축하한다. 각종 대중매체에 너의 소식을 알려야겠다. 넌 인간 승리야"
" ^^;;;"
" 근데 너 솔직히 된거 맞아? 엘지 대리점 된 거 아니야?"
" 씹쌔야..진짜라니깐..맞다니깐... "
" 엘지가 그렇게 허술한 회사가 아닌데...??? 항의 방문 해야겠다. 청년실업 청년실업 하는데…어쨌든 축하한다 ^^"
이상이 오늘 4시 30분 이후에 있었던 30분간의 상황을 요약 정리 한 것입니다.
2. 스펙
솔직히 고백하죠...
ㅇ 학교: 서강대 영문학과/중국문화
ㅇ 학점: 2.54/4.3 ( 8월에 졸업했는데 17명 졸업한 놈중에 16등입니다....^^;;; 꼴등은 서른 살 넘은 만학도 아저씨였는데 나중에 거의 학교 안 나오신 분이셨죠. 전 해가 뜨면 학교가고 했는데...실질적으로 제가 꼴지였죠)
ㅇ 토익: 785(영문과라고 하기에는 형편없는 점수죠...외고 졸업도 했는데....^^;;; 인턴 하면서 올리려고 했는데 시험 보기 전날마다 새벽까지 놀다가 와서 못갔죠)
ㅇ 대학 생활 및 인턴 경험:
(1) 알기 신문사(학내 신문사),
(2) 캐나다 경제 신문사(캐나다 어학연수시 워킹 비자 있어서 토론토 현
지 한인 신문사 근무
(3) KT솔루션 사업단 인턴(200404~09) – 정규직 전환이 보장되지 않은
인턴이였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했고 성적은 보시다시피...^^;;;
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재수했다는 소리죠 ^^;;) 서강대(97학번)에 들어온 후 공부다운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서강대의 엄격한 학사관리 아시죠? 1학년 1학기 성적이 1.0 ~1.5 사이는 선서하는거… 부모님 모시고 와서 성당가서 선서합니다. 공부 이제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성당에서 다짐을 받는거죠. 저 당연히 했습니다. 1.14였으니깐… ^^ 그래도 졸업할 때는 2.54로 했으니 잘 한거 아닌가? ^^;;;
토익은 캐나다 갔다온 후 (2003년 7~12월까지) 토익을 봤는데 그 점수가 나왔습니다. 사실 전 어학에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도 제가 유일하게 외국인 선생님한테 맞은 놈이거든요. 하지만 캐나다 생활하면서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고 신문사 일할때는 사업 설명회도 개최해봐서 회화는 조금되는데… 어쨌든 소위 말하는 스펙은 정말 안 좋습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잘 놀고 사람 많이 만나고 잘 지냈습니다. 전 이걸루 만족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언급하겠습니다.
3. 지금까지의 상황
지금부터 제가 써본 회사를 나열하겠습니다. (생각나는 순입니다.)
씨제이, 엘지 씨엔에스, 엘지칼텍스, 현대해상, 에스케이, 엘지화재, 엘지화학, 금호, 현대오토에버시스템즈, 동부의 여러 계열사(3~4), 제일화재, 케이티에프, 한진해운, 엔씨소프트, 브이케이, 케이티에프티, 한화건설, 하이닉스, 하이마트, 한샘, 쌍용㈜, 한국아이비엠, 현대해상, 케이티, 미래에셋, 미샤, 대우정보통신, 대우일렉트로닉스, 티엔에스코리아, 에이아이쥐 생명보험, 대한항공, 농심, 한국야쿠르트, 하이닉스, 쌍용화재, 신한은행, 에스케이 커뮤니케이션즈, 데이콤, 하나로 통신, 삼천리, 농업기반공사, 크라운베이커리, 현대 기아 자동차, 엘지 쥐에스엠.엘지 러시아법인(기억나는 것만)
여기까지 48개니깐 대략 오십개 정도 쓴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개씩 떨어지고 또 썼습니다. 떨어지는 회사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회사를 보면서 그러다보면 굶어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찌감치 그런 생각 버려습니다. ^^
자소서는 일정한 포맷으로 몇 개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그리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원동기는 정성드려 썼습니다. 그냥 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걸 했으니 난 여기서 경쟁력이 있다...뭐...이런 식이죠...그리고 미래의 비젼을 보여주는 센스도 보여주었습니다.
거의 모든 채용공고가 난 회사엔 친구와 함께 재미나게 원서를 써 나갔습니다. 원서 하나 쓰고 담배 한대 피고...현실에 대해 졸라 욕하다가 "어디한 번 또 써볼까?" "그래...^^ 오늘은 또 어디 떨어질까? ㅋㅋ" 취업 준비는 혼자 하면 힘들어요...친구랑 같이 하세요... 그래야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거든요...ㅋㅋㅋ
자...여기서 문제...이 문제를 맞추는 요정도의 센스는 있어야겠죠? 여기서 몇 개나 통과했을까요?
①2개 ②3개 ③4개 ④5개
보기에서 느껴지는 왠지 초라한 성적표가 보이지 않습니까?
정답은 씨제이(인적성검사 탈락), 에스케이(인적성 검사 탈락), 제일화재 그리고 엘지전자(최종합격) . 답은 3번입니다. 제일화재는 선배 추천으로 된 것 같아요...영업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자리에서 잘 보여주었거든요...대기업만 통과했네요… ^^ 하지만 자꾸만 인적성에서 탈락했습니다. 씨제이랑 에스케이 인적성 탈락해서 저의 성격에 대한 무한한 의구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적으로 문제가 있다. 대가리가 졸라 나쁘다. 맞아 가끔은 불이 좋아...가끔 환청도 들리는 듯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엘지 인적성 볼때 엄청 긴장했습니다.
몇 군데는 정말로 노력했어요...특히 이메일로 보내는 입사 지원서는 ppt도 만들었습니다.예를 들어 케이티에프티를 지원할 때는 에버 단말기의 장단점을 20장으로 만들어 제출했구요...직접 대리점에 가서 에버가 가진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보기도 하고 했습니다. 브이케이 지원할 때는 마케팅쪽을 지원했는데 "유럽 시장 마케팅 보고서"를 ppt로 만들어서 함께 제출하기도 했죠....물론 둘 다 서류도 통과되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전 최선을 다했으니깐요... 성적이 안되면 다른 곳에 신경을 쓰고 그 쪽 분야에서 잘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대학 내내 연애질하고..놀기만 했는데...그 성과로 제가 여자를 잘 꼬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여튼 다른 쪽으로 신경을 쓰게 만들었죠. 그랬더니 다른 쪽으로 제 원서를 치워버렸나? ^^;; 하여튼 1승만 하자는 생각에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 그 1승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왠지 감사용이 생각나네요.
4. 엘지에 합격하기
ㅇ LG원서접수(11월10일) à LG1차서류통과(11월15일) à LG인적성 및 최종 서류통과(11월22일) à LG 면접 (11월27일) à LG 최종 합격 통지(12월1일)
20일 동안의 시간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졸인 시간이였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갈수록 그 긴장감은 두 단계 세 단계 올라갔습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구요…차라리 초반에 떨어졌으면 그냥 돌아섰겠지만 의외로 하나하나 통과하더군요… 그럼 원서에서 인적성, 면접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면접 날 채용 담당자님한테 여쭈어봤습니다. 자소서 다 읽냐구… 읽지만 다는 몇줄만 읽으면 내용을 다 안다고 하더군요. 또 이 놈이 어디서 배겼구나 아니면 자기가 썼는지도 다 안다고 하더라구요… 전 LG전자는 기본적인 걸 뻬놓고는 새로 썼어요… 물론 예전에 썼던 걸 첨가하면서… 그것이 통한 것 같네요…신문사 시절 글발이 먹힌 것 같네요…^^
그 다음 관문인 인적성 검사는 온라인으로 봤습니다. 전 저를 버렸습니다. 지금 체크하는 사람은 나지만 그 생각은 제가 어떤 인물(친구)인양 생각했습니다. 평소 제일 친한 친구의 정신 세계를 따라가려고 했죠. 씨제이와 에스케이에서 물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하려고 했는데 50문제 지나가니깐 조금 귀찮아 지더군요. 같은 문제가 순서만 바뀌어서 나오고…최대한 자신이 대답한 답을 기억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일관성있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인사담당자님도 면접 때 그런 말씀을 하셨구요… 처음에 귀신이 가끔 보인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귀신이 보인다고 하세요…^^
다행히 며칠 후 합격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이제 남은 건 면접인데 사실 그렇게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았습니다. LG는 세 번째 면접이였습니다. KT인턴 면접은 4월에 봤었고…제일화재 1차면접(떨어짐 ㅜ..ㅜ) 이러다보니 긴장이 많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이 때 찾아온 귀신들림. 그래 해 보자. 여기까지 온게 어디냐. 기회는 올 때 잡아야지.
LG관련 기사를 모았습니다. 다행히 휴대폰 회사 준비하면서 만들었던 ppt가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브이케이와 케이티에프티 ppt를 준비하면서 모은 자료에는 유럽에 진출하는 LG 기사와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님의 인터뷰 기사들도 있었거든요. LG상은 여기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얻은 정보가 정말 도움이 되더라구요. 실제 면접에서도 인용하면서 제가 생각한 말을 할 수 있도록 면접을 그 쪽으로 이끌어갔죠. 그리고 취뽀에서 면접 자료를 찾았습니다. 정보통신 분야의 글을 다 복사해서 공통된 질문을 뽑았고 특히 영어 관련 질문이 반드시 한 두개는 올 수 있다는 생각에 한글 면접 원고와 영어 면접 원고 각각 두개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남들의 약점을 파고들기 좋아한다는 생각에 저의 약점인 학점과 토익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했습니다. 여기서는 친구들의 도움이 가장 컸습니다. 2명이서 제가 작성한 답안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고 고쳐주었습니다. 역시 좋은 인간관계는 4점대의 학점보다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물론 학점도 중요하지만 전 대학 시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생활을 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공부는 2순위로 밀고 많은 활동들을 했고 그 활동들이 정작 중요할 때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물론 4점대의 학점이 더 편한 길을 주었을 지는 모르지만 만약 머리나쁜 제가 그 걸 따기위해서는 지금의 친구들과는 이런 관계를 못 얻었을지도 모릅니다. 면접 전날엔 절 친구 자취방에 들어가 앉히고 면접 시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확실히 구분해주었습니다. 또한 이런말도 해주었습니다.
“넌 연설의 달인이야. 면접관들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청중들이고. 그러니깐 자신있게 말해.”
이러한 친구들의 도움이 있기에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 헛한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그럼 다시 면접 이야기로 돌아가서 제가 받은 질문들을 소개할께요
1. 자기소개 à 우리 나라 말로 했습니다. 어제 친구들과 연습한 것을 토대로 좀 더 첨가하고 빼면서 했습니다. 외운거의 80%만 해도 성공입니다. 핵심 키워드 위주로 연습했는데 잘 한 것 같습니다.
2. 학점이 왜 이런가? ( 학점을 커버할 수 있는 활동을 말했고 그 걸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당당하세요. 시간을 돌릴 수 없으니 배째라는 식으로 자신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을 정당화 시키고 할 말 다해야 후회없습니다.)
3. 토익은??? (이것 또한 난처했습니다. 사실 영문과고 외고라는 것이 저에게는 오히려 더 마이너스 요인이였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데 문제 없었고 기본적인 요건은 충분히 넘겼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사업 설명회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문제 없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면접관님들이 저의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다음 문제를 꺼냈죠)
4. 여행은 좋아하나? 캐나다에서 기억 남는 여행지를 영어로 말해보게(이거 저한테만 한 질문입니다. 아마 영어에 대한 의구심이 들어 시킨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당황스럽왔지만 잘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 당황하지 않고 큰 소리로 막힘없이 했습니다. 더듬거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 했습니다. 내 발음을 알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없을거라는 생각에 막히더라도 끝까지 하려고 했는데 아마 거기서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5. 케이스 질문: 상사가 무리한 업무 지시를 할 때 자네는 어떻게 하겠는가?(전 KT인턴할 때 겪었던 비슷한 예를 들면서 그런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하니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불러일으킨 경험을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끝나고 나와서 면접봤던 어떤 형이 그러는데 제가 딴소리를 했다더군요… ^^ 아…부끄러워라…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하세요.
6. 군대는 갔나왔나? (갔다왔죠…30사단)
7.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 마디 하게.( 먼저 손을 들고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끝나고 나니 다들 하시더라구요…^^ 연애론을 꺼내서 말했습니다. 또한 고생하러 왔다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니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주사위를 던졌으니 행운의 숫자가 나오길 기대할 수 밖에 없었죠. 그 숫자는 1입니다. 1명을 뽑는다고 했으니깐요…ㅜ.ㅜ
면접자중에 저의 성적은 꼴등이였습니다. 살짝 지원자들의 학점과 토익은 봤는데 다 3.XX/9XX 이랬습니다. 전… 부끄럽습니다. 근데 오히려 이런 상황이 제게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이 절 용기있는 놈으로 만든 것 같네요…
토익이 낮아도 학점이 낮아도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즐기세요… 고등학교 때 밤12시에 끝났어도 그래도 그 때가 더 낭만이 있었고 기억에 남지 않나요? 전 힘들 때 면 그 생각했습니다. 너무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잘하세요. 전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은 아니지만 하루에 4개정도 떨어지는 날엔 밤에 경인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그리고 좀 쑥쓰럽지만 “난 할 수 있다.”라고 미친듯이 외쳤습니다. 한결 나아지더군요.
잘 읽으셨나요? 제가 이 글을 쓴건 잘난체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님들을 속상하게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많이 지쳐있을 여러분들을 위해 희망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놈도 하니깐 된다. 그래 나도 될 수 있어.라는 마음을 주고 싶을 뿐입니다. 여러분… 1승만 하면 됩니다. 지쳐있을 여러분 파이팅 입니다. ^^ 그리고 자기소개서 공개 할께요…제가 그래도 서류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자소서의 영향이 큰 것 같아서요…참고 하세요…
자기소개서 기본 포맷 공개
1.성장과정
ㅇ “인생은 연극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 항상 제 가슴속에 담겨있는 말입니다. 단 한번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 ” 이라는 연극의 한 편을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검찰 공무원이신 아버지와 어머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자애로우시지만 때론 엄격하신 교육 속에서 자랐습니다. 어학에 관심이 많아 명덕외국어 고등학교에서 불어과를 전공했으며 서강대학교에 입학한 뒤 영문과와 중국문화를 복수전공 했습니다. 대학시절에는 학내 신문사 운영진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체득했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캐나다로 연수를 떠나 현지에서 캐나다 경제신문사의 비즈니스담당 기자로 취업해서 활동한 경력과 올해 8학기 때는 학교 추천으로 KT 솔루션 전문 인턴사원으로 6개월간 KT본사에서 근무하면서 최첨단 IT분야를 경험 하였고 실제로 사업 기획에서 출시(지능형 컨텐츠 서비스 로봇)까지 PM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습니다.
2. 성격(장/단점)
(1). 장점: 어려서부터 멋진 도둑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훔쳐
라.’ 라는 목표를 지닌….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 그네
들의 마음을 읽고 필요한 존재가 되려 노력했습니다. 사교적인 성격으로
폭 넓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자평하는 바이며, 신문사 활동 등 다
양한 단체활동 경험 속에서 대인관계의 노하우를 어느 정도 체득했다고
생각합니다.
(2). 단점: 지나칠 정도로 여러 분야에 쉽게 호기심을 느끼고, 또 흥미를
느낀 일은 꼭 해봐야 하는 성격입니다. 이런 까닭에 차분히 한가지에 집
중해서 그 깊이를 다지는 일에 다소 소홀한 면이 있었고, 보완해야 할 점
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들이 제 삶의 양분이 되어왔음도 사실이지
만, 그만큼 한가지에 정통하지 못할 수 있기에 앞으로 이 부분에 노력하
고자 합니다 '
3. 생활신조
“인생은 저지르는 자의 것이다.” |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 지식과 생각들은 하나의 망상에 지나지 않으며 혼자
만의 만족에 그치는 이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고-> 실행-> 결과도출” 로 이어지는 하나의 프로세스가 진행, 완성되어야 환경과 자신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사고, 건전한 사고, 창의적 사고 그리고 신속하고 정확한 추진을 생명으로 여기는 창조적 인간이 되는 것이 저의 생활신조이자 인생관입니다
4. 대학생활/사회 생활
(1) KT 솔루션 전문 인턴사원
① 기존 사업의 개선 방향 수행: KT의 비즈메카팀의 플랫폼 사업부에서 추진하고 있던 솔루션 중심 사업을 컨텐츠 중심의 사업으로 개선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서강대학교 아웃소싱 센터의 남기찬 교수님 교수 학습 센터 등을 찾아가 조언을 얻는 등 발로 뛰며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기존의 사이버대학 구축 및 초중고 사이버 스쿨 시스템 구축 등 솔루션 위주의 사업을 실제적인 컨텐츠 사업으로의 전환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래서 특목고 중등 입시 온라인 학원의 사업을 기획하여 오프라인(글맥학원)과 온라인과의 만남을 꾀하는 사업을 실시하였습니다.
② 신사업 기획(지능형 서비스 로봇): 유비쿼터스 시대의 흐름을 읽고서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중의 하나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사업을 기획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업 진행을 스스로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U-Almighty"라는 로봇을 기획하면서 KT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의 만남을 시도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독창적 로봇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IT 네트워크 기반(초고속 네트워크 인터넷 망 이용-네스팟 기반)으로 로봇을 구성하여 로봇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이끌어냈습니다. 중앙서버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등 핵심적인 기술을 두고 실시간으로 로봇이 받아들이는 정보를 처리하여 로봇은 단말기 역할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기존의 미국, 일본에서 조차도 실행되지 못한 획기적인 방법입니다.
(2) "캐나다 경제" 신문사 --캐나다 현지 신문사
① 캐나다에 연수 시절 캐나다 경제라는 한 한인 신문사에서 비즈니스 담당기자로 활동한적 있습니다. 다소 영세적인 회사인지라 한인 사회에서의 지원금을 사실상 주수입원으로 삼아 운영되는 회사였습니다. 활동 영역과 수입원을 한인사회에만 만족하던 신문사의 운영진에게 건의하여 제가 근무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두 번 개최해 보았고 외국인 회사들을 직접 찾아 다니면서 광고수주를 받아낸 끝에 짧은 기간에 회사의 활동영역을 많이 넓힐 수 있었습니다.
(3) "알기" 신문사 창간
ㅇ 제가 싫어하는 단어는 “때문에”이고 좋아하는 말은 “~불구하고”입니다. 어떤 시련을 만날 때 “~ 때문에” 라며 핑계를 내세우는 사람보다는, 그것에 불구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이런 제 가치관의 실현이 되었던 학교생활에서의 특별한 체험으로 스스로 대학 신문사를 창간해본 경험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처음에 혼자만의 비램으로 시작한 학내 신문사 활동은 2년 여 동안의 활동 끝에 현재 서강대 내에서 총사원수가 80명이 넘는 당당한 지역 신문사로 자리 잡았고 그 과정에 창간멤버이자 편집국장으로 제가 적지 않은 부분을 기여한 사실은 남다른 성취감을 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나의 단체를 직접 만들고 운영해보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끌어본 이 때의 시간들은 향후 사회에서 대면하게 될 단체 생활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축하합니다...멋지네요....^^
축하드려요 가산동이면 회사에서 뵙겠네요.^^
저.. 서강대 95학번인데요, 저보다 낮은 학점은 처음이지만 저도 님과는 비슷해요..^^ 11월 중순경 LG 가산동 사업장의 예산운영(신입) 서류통과한 적 있어요.. 면접은 떨어졌지만.. 암튼 님 말처럼 자기소개서 무척 중요한 듯 합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멋지시네요!
쵝오!
정말 축하드립니다~~~님은 사회생활 정말 잘하실 듯~~~~부럽네여..^^ 멋져여~~~
정말 멋집니다 ^^
님글을 읽어보니.. 스펙보다도 충분히 엘쥐에 들어가실 자격이 되네요.. 그 어떤 분 보다도요.. 축하드립니다.. ^^
와~ 대단하십니다. 추카추카
정말 축하 드려요... ^^
책 한권 내 보심이..ㅎㅎ 축하합니다..
추카합니다...글읽으면서 감동의 도가니군요...저도 님과 비슷하게 합격했는데..ㅋㅋㅋ 잘해봅세다
글..잼있다!! 근데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부럽네요.. 나도 언능 합격입니다 라는 통지 받고파...
멋진 드라마같군요.. 축하드립니다... 긍데.. LG전자 수시채용이였나보죠? 공채보단 확실히 수시채용이 세심하게 보는듯하네요..
하하.. 멋지십니다! 진짜 용기있으시네요.. 축하드려요!!!
친구분들의 반응에서 배째지게 웃고 갑니다...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선배님 축하해요. 학점이 전부는 아니라고요. ㅎㅎㅎ 전 컴퓨터학과... ^^ 저도 좋지도 않은 학점으로... 이곳저곳 다 붙었어요. (우리 학교에서는 괜찮은 학점이지만 ㅋㅋ0
서강대가 자체가 스펙이다.......
저도 같은 학교 컴과 나왔구요..학점 2.53으로 합격했습니다..ㅋㅋ
님도 많이 노력 하셨겠지만, 그래도 역시 학교이름 값에서 이득 많이 보신거 같네여.. 역시 문대생이시라 글 하나는 끝내주게 잘 적으시네여..부러브라..ㅠ.ㅠ 전 글 적으면 항상 3줄을 못 넘는데..
멋진 자기소개서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같은 학교 컴과 나왔구요..학점 2.9인데 떨어졌네요...ㅎㅎ 부럽다는..^^ 축하해요..^^ 학점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님 얘기 꼭 해야겠네요..^^
충분히 붙을만 하네요..
군대.. 같은데.. 나왔네요?? 30사단... ^^; 필승입니다..요....
학점 빼고는 다 좋네요. 쩝.. 그럼 그렇지...
학벌사회의 특혜를 받은거라고 생각되는데.. 딴학교 학생이였으면 같은 상황에서 분명 떨어졌을껀데
학교 학벌 빼고라도 뭐... 놀고 세월만 보내신게 아니잖아여... 어줍잖게 공부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지낸것 보다 님이 더 열심히 사신것 같은데요^^ 정말 축하드려요~~ 운이 아니라 능력으로 보여요 제눈엔..^^
김근 선생님 잘 계시나요?
우와~ 멋지시네요^^ 전 눈물까지 고일정도로 감동했어요..ㅋ 오버했나??ㅋㅋ 암튼 축하드려요~~^^ 저두 오늘 가산동가서 면접보구 왔는데..^^; 근데 가산동 정보통신사업장 내년3월에 전부 평택으로 이전한다면서요??
님의 긍정적인 모습..보기 좋구요..그래서 엘지도 님을 선택한거 아닐까요??^^
면접관에게 어필한것 (오로지 쟤 생각 -.-;) : 서강대 영문학과, 외고, 아버지 검찰공무원, 캐나다 연수, KT 인턴 등 기적은 아닌듯... 울학교 나와서 1명이라도 붙어야 그것이야말로 바로 기적이라고 부를만 하다. 쓰는 내가 비참해지네 ㅋ...
무리한 업무지시가 무섭네요. 축하드려요
ㅊㅋ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그 신념 변치 마시고 당당히 사세요...축하합니다.
쵝오 ... 근데 넘 길어서 읽다 말았네... ^^;
30사단 소속은 역쉬 다르다니까 홧팅
뵙고 싶군요^^ 축하합니다!!
역시 님을 잘뽑은것 같습니다. 님 말씀의 학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 합격조건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1.서강대 (복수전공) 2.중간정도의토익이지만 상급의 회화 3.검찰공무원인 아버님^^(이거 실제로 먹힙니다.) 4. 인턴및 사업기획경험 5.화려한 글솜씨....만약 여기에다 님이 연애를 많이 하셨단 말은 말빨이나 얼굴빨
혹은 리더쉽...이런것을 어느정도 가졌다고 봄...^^ 고로 합격하심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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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서강대 자체가 스펙...ㅋㅋㅋ 축하! 근데 정말 학점빼곤 조건을 다 갖추셨네요.
서강대 자체가 스펙이 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서강대생들이 평균적으로 그만큼의 노력을 더 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그렇게 평가하는 거겠죠. 저 서강대생 아님 ^^ . 아무튼 위 님은 학점토익외에도 특이사항이 좀 있네요. LG에서 사람 잘 뽑은 걸로 보입니다.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한 마디 한 마디 모아.. 발전적인 방향으로 쓰겠습니다. 님들 모두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가셔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셨으면 좋겠습니다...감사합니다.
저도 서강대지만 울학교 평균학점이 2.7정도 된다고 하죠... 3.0 넘으면 상위 20%안에 든다는 ^^;;
감동입니다! 특히 4점대 학점보다 더 소중하다는 인간관계! 멋지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