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헤헤..진홍색-왕님처럼..저도 지금 삭신이 쑤십니다.ㅠㅠ
무리했나..아냐..늙었나바..ㅡ.ㅜ
11일에 기차타고가서 2시쯤 광안리 도착했는데, 그날 출연팀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었고,,생각했던거 보다 사람들이 없더군요.그래서 같이간 일행들하고 바닷물에서 텀벙거리며 놀다가 4시반쯤해서 무대앞으로 갔습니다.리허설도 생각보다 늦게 끝나서 지루하게 기다리다가 6시쯤 되니까 슬슬 정비가 되더니 무대가 시작이 됐습니다. 사회는 성우진씨가 맡았구요.(역쉬..아무리 생각해도 그사람은 방송용 목소리가 아냐..ㅡㅡ;)
부산 인디밴드 퍼플헤이즈가 나왔었고, 그담이 에브리싱글데이란 애들이었는데...얘네가 꽤 괜찮았어요. 델리스파이스, 언니네이발관류의 노래를 하는데, 편하고 듣기 좋은 곡들이더라구요.그담엔 넬이었는데.접때 웹짐에서 리뷰를 봐서 좀 기대했었는데,,별로였어요. 라디오헤드분위기내려고 노력 많이 하는 팀이더군요.그담에 팬시.하드코어(?)였나. 하여튼 주위의 아이들(?)은 열내며 슬램하고 머리 흔들고 그랬는데..나는 그저그랬음.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부산시장이 나오고 어쩌구 하는 시간이 있어서 숨한번 돌리고..체력을 정비한다음..사일런트 아이를 기다렸죠.아.그때 들국화가 공로상을 받았기땜에 전인권이 깜짝 하고 나타나서 노래를 불러주고 갔습니다. 멋졌어요. 오빠~~
그러고나서 다시 무대 시작. 사일런트아이는 우아아~~ 정말 그들의 공연은 끝장이었습니다. 보컬은 노랗게 염색한 긴머리를 늘어뜨리고, 눈이랑 입술을 시커멓게 칠한 분장을 하고 나왔는데 멋있었구요.^^;기타치는 사람이랑 함께 헤드뱅잉할때는 무쟈게 멋있었습니다.그리고 아이언메이든노랠 커버했는데~~우아아 정말 끝내줬습니다.같이 팔흔들고 머리흔들고 열심히 뛰었습니다.(그후유증이 지금 장난아님.-.-;)그리고 알에프칠드런인가 하는 이름이 좀 구린 밴드가 나와서 하드코어했었고,인도네시아밴드 파스가 나왔었고 (그 기타리스트 표정이 압권이었어요.약간은 우스꽝스럽게 장난스럽게 짓는 표정에 모두들 열광~)그러구나서 블랙신드롬이 나왔었고,(이땐 좀 지쳐서 쉬고 있었음.오른쪽 펜스의 바로 옆자리,앞에서 두번째였는데, 사람들한테 밀려서 허리삐끗하고,발도 무쟈게 많이 밟혀서 몹시 힘들었음.앞자리에서 보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ㅠㅠ)
이때쯤이었나..노래가 끝나고 무대정비할때쯤이었나..옆으로 고개를 돌렸는데..아닛!!! 옆 왼쪽 펜스에 랜디님이!!!!! 오홋~~ 안그래도 각기 일행이 있어서 못만나는게 아닌가 했는데, 이렇게도 얼굴을 보다니.. 근데..그때 우리의 모습이 상당히 웃겼을거예요. 겨드랑이까지 오는 펜스에 각각 갇혀서(?)(왼편과 오른편 펜스사이의 길에는 스탭들과 기자단들이 오가고, 전선이 쭈욱 깔려있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펜스가 넘어질까바 점검하고 받치고있는 스탭들이 있었고.)너무 반가워서손을 내미는데, 당연히 손이 닿을 거리는 아니고.. 서로를 바라보며 큰소리로 반갑다고 외치는데..닿을수 없는곳에서 간절히 상대를 원하는 연인같은 광경을 연출..^^;
그리고나서는 독일의 데쓰메틀밴드 홀리모세스가 등장했습니다. 우아..이들은 리허설때 상당히 눈에 띄던데,,여자보컬이 끝장이어요.그르릉거리는 목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다시 온몸에 기를 충전해서 같이 날뛰었죠..-.-;;
그리고 드뎌 기다리던 오늘의 하이라이트 나이트위시!!! 글 올라온거 보니까 랜디님은 그때 전화까지 해주셨나봐요..나는 그럴정신없었는데..^^;
환상적인 신시사이저와 생각했던거보다 훨씬 예쁜 타르야~~!이야..타르야는 리허설때 모습을 비치지 않아서 한껏 궁금함을 자아냈었는데.까만 비닐옷을 아래위로 입고,그위에 하늘하늘하는 얇은 천같은걸 걸치고나와서 정말 신비롭게 보였어요. wishmaster,she is my sin,sacrament with wildness, walking in the air,또 신곡인가 하나 불렀고..하나를 더불렀던가..아무튼..몇곡안불러서 좀 아쉬웠지만..아무튼 환상적이었음다.ㅠㅠ
밤1시가 되서 공연이 끝났어요.끝나고 나니..다리가 뻐덕뻐덕해져서 걸음을 못옮기겠더군요.--;헤헤...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담날 공연을 또보러 갔었는데..아..글이 너무 길어지고있다.이번엔 간단히.딤무공연이 취소되서 보다가 나왔음다.토욜날 취소됐다는군요.머..말이 되게 많던데..아무튼 몹시 안타깝더군요.
둘째날은 몸을 좀 사릴려고 중간쯤 있었는데,,쩝..사이코트론인가(기억잘안남)..인더스트리얼하는 팀 나왔을때 또 떠밀려서 아무튼 앞에서 봤습니다.
후후후 둘째날은 레이니선이 끝내줬습니다. 보컬은 꽃무늬 비슷한거있는 붉은색 보자기같은걸 바지에 걸치고 나와서 특유의 느끼한 목소리를 자랑하며..노래를 불러줬죠.그리고 디아블로도 좋았어요.또 힘든몸으로 날뛰었음. 거기다 스프링쿨러로 물을 얼마나 뿌려대는지 중간에 나올때쯤엔 물에빠진 생쥐꼴이었어요.(물뿌릴때 더 광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난 너무 괴로웠음.ㅡㅡ;;;) 한국의 방송문화의 개혁?어쩌구 하는 말을 했는데,(역시 잘 기억이 안남.-.-;;)아무튼 멋졌습니다.그러구나서 성우진이 딤무공연이 취소됐다구 그러는거예요.혹시나혹시나했었는데,,역시나..사실이어서 너무 실망하고는 토미기타가 무대에 올랐을때 빠져나왔거든요. 근데..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크래쉬의 공연도 상당히 괜찮았다해서 조금 후회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