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을 보러 갔어요~~~
저는 7시 30분 공연을 보러갔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녁도 안먹고 그냥 공연 관람을 했지요.ㅋㅋ
3층에서 공연관람을 했었는데 들어가보니까 관객들이 많이 와있더라고요.
3층인지라 단원들 얼굴도 잘 안보이고 해서 불편한데 이번엔 3층 관객들을 위해서 천장에서 슬라이드가 내려오더라고요.
그 덕분에 단원들 얼굴도 잘 볼 수가 있었어요.
드디어 공연 시작!!! 파나십 단원들이 뒷짐을 진채 뚜벅뚜벅 무대를 향해 걸어왔어요.
1부에서는 하얀 성의가 아니라 단복을 입고 공연을 했지요.
1부 시작되고 몇 분 지나서 올리버라는 단원이 앞으로 나오더니
"안녕하쎼요."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관객들이 막 박수를 쳤지요.ㅋㅋ
"다시 만나게 되서 반갑습니다."
짝짝짝짝~~~
"감사합니다"
짝짝짝짝~
그래도 외국인치고 우리나라말 잘하더라고요.
1부에는 주로 성가곡 위주로 불렀어요.
상급단원들은 거의 다 알토였고 어린 단원들이 소프라노를 맡았어요.
특히 1부에서 제 눈에 띈건 브노아라는 단원이었어요.
제가 보기에 노래를 힘차게 잘 부르더라고요.(내 눈에만 그런가;;;)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1부에선 제가 아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ㅠㅠ
1부 마지막 노래에선 노래 다 끝나고 단원들이 팔을 딱 벌리면서 제스처를 취하더라고요.ㅋㅋ
2부가 시작되자 저는 당연히 파나십 단원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소년소녀합창단이 나왔어요.
관객들 순간 술렁이기 시작;;;
전 처음에 파나십 단원들이 여장하고 나온 줄 알았음.ㅋㅋ
알고보니 우정출연이었어요. 전 우리나라 합창단 우습게 봤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리나라 합창단도 노래 되게 잘불렀어요.
우리나라합창단이 10분~15분쯤 노래를 불렀을까 파나십 단원들이 하얀 성복을 입고 드디어 무대위로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파나십 단원들이랑 우리나라 합창단이랑 마법의 성을 불렀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 곡은 별로였어요.
이 두 합창단 간에 조화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우리나라합창단이랑 파나십이 부른거 비교해보니까 파나십이 월등히 훨씬 더 실력이 나았어요.
마법의 성을 다 부른 후 우리나라 합창단이 퇴장하는데 그 때 잠깐 무대조명이 꺼졌었어요.
그 사이에 무대에 있던 피아노도 들여보내고 그러는데 문제는 관객들이 기침소리였어요;;;
무대 조명이 잠깐 꺼진 순간 관객들이 갑자기 미친듯이 막 기침을 하는거예요.-_-
관객들 참 매너도 없네. 약을 먹고 오던가 그것도 공연 중에 시끄럽게시리;;;
2부에서 주로 파나십은 캐롤을 불렀어요.
전 캐롤이 무척 신날줄 알았는데 파나십이 부르니까 왠지 차분해진 느낌....
그리고 2부 중간에 어떤 단원이 나와서
"졸지 마세요."
"여러분에게 하니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메리크리스마스~~~"
이러더라고요.ㅋㅋ
어떤 단원도 나와서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데 그 단원은 종이에 씌여진거 보고 말하고.ㅋㅋ
공연이 거의 끝나갈때쯤 파나십 단원들이 노래 다 부르고 지휘자님이 들어갈려고 하니까 우리 관객들은 미친듯이 박수를 쳤어요.ㅋㅋ
그 때 지휘자님 문고리 잡았다 놨다...ㅋㅋ
앵콜곡으로 아리랑도 부르고 보리밭도 부르고 익숙한 우리나라 민요를 불렀어요.
어떤 곡은 관객들이랑 같이 노래를 불렀어요. 정말정말 멋진 공연이었어요!!!
공연 끝나고 사인회가 있어서 저는 미친듯이 1층으로 내려갔어요.
안그래도 1층에서 절 기다리시던 아빠가 미리 줄을 서 계시더라고요.ㅋㅋ
그 덕분엔 전 오래기달리지 않고 사인을 받을 수가 있었어요.
제가 이 단원 앞에서 넘어질 뻔했거든요-0- 그래서 웃는거 아닌가;;;;
싸인중인 브노아. 이번 한국내한이 처음이라죠.
해맑으 알베릭. 항상 웃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지휘자님과 함께 브이브이~~~
제가 카메라로 사진찍으려고 하니까 지휘자님이랑 알베릭이랑 "김치~"이러더라고요.
그 덕분에 좋은 사진 찍을 수 있었지요.ㅋㅋ
제가 이번 공연에서 놀란 것은 파나십이 무반주로 합창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 자리에 앉았을 때 무대에 왜 피아노가 없나 하고 의아해했지요.
또 팜플렛도 비교적 내용이 꽉 차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단원들의 무대매너도 좋고 싸인회에서도 웃으면서 싸인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ㅋ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었어요.ㅠㅠㅠㅠ 공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저입니다.
2년후에 보자꾸나 파나십아!!!!
첫댓글 지휘자 선생님은 언제 뵈도 항상 같은 모습인거 같아요 , 후기 정말로 잘 읽었어요^^
제가보기엔 후기 너무 두서없이 쓴거 같은데....ㅋㅋ
좋으셨겠어요 저는 16일에 부산공연가는데 ㅎㅎㅎㅎㅎㅎㅎ너무 기대되고 설레네요 좋은 후기 감사해용
헉....ㅠㅠ 저두 파나십 공연 다시 가구 시퍼요오~~~님 부러워요~~~~
언제봐도 웃고만 있는 고띠에 넘 이뻐영....
지금 티비에서 방영해주고 있는데... 졸지마세요ㅋㅋ 하던데 정말 귀여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