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을 읽었다. 은행원인 남주에게는 두 가지의 삶이 있었다. 남들이 알고 싶어하거나 내가 남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허위의 삶이 있었고 그리고 남에게는 알리지 않아야 하고 내가 즐기는 삶이 있었다.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며 아들과 딸이 있는 가장으로서의 삶이 있지만 휴양지에서 만나 사랑하게된 유부녀와의 관계도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37 2탄은 귀여운여인이다. 리처드 기어가 열연한 영화와 한글로는 동명이지만 원어로는 당연히 다르다. 소설속의 여주는 한시도 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긴다. 그래서 결혼하고 남편주위에서 마치 앵무새처럼 그의 주장에 동조했다.
사랑이 지나치면 독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급사하고 목재상인 두번째 남편도 비슷하게 되었으며 수의사인 세번째 남자는 유부남이고 별거중이어서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행복하게 지내던중 시베리아로 이동한 부대를 따라 영원히 떠났다. 그리고 여주는 혼자가 되었다. 그녀의 젊음도 사그라져서 아무도 귀여운 여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54 그러던 그녀에게 마지막 사랑이 찾아온다. 부인과 화해한 수의사가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부인은 멀리 가서 돌아오지 않고 수의사도 장기 출장이 잦았기에 중학생이 그 사랑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편이 아니면 어떤가. 64
약혼녀는 주제를 잘 모르겠다. 그렇게 바라던 사제의 아들과 약혼하여 결혼을 앞두고 배움을 위해 가출하는 것이나 귀가하여 먼 친척의 죽음을 듣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출을 감행하는 것을. 그것도 가난한 과부인 어머니가 모든 돈을 할머니에게 타서 쓰는 집에서 자란 처녀가 무슨 능력으로 타지에서 살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전혀 맞지않는다. 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