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N) Godzilla vs. Kong (워너)
고질라 vs 콩 2021년 3월 25일 국내개봉
주말수익 - $32,200,000 (-)
누적수익 - $48,500,000
해외수익 - $236,900,000
상영관수 - 3,604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00,000,000
극장문은 열리고 있고, 관객도 늘어나는 중입니다. 지난 주부터 대도시의 극장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선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이 하나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번 주 잠잠하던 박스오피스를 부활시킨 작품이 드디어 탄생했습니다. 바로 [고질라 vs 콩]입니다. 워너는 일찍이 2021년에는 극장 개봉과 HBO Max 공개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해서 영화를 만든 사람들과 극장주들에게 꽤 많은 비난을 듣기는 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펼쳐나갔습니다. 올해 초에 그래도 극장에서 이름값 좀 있는 작품들이라고는 워너 배급 작품밖에 없기도 했었고요. 다른 배급사 역시 슬슬 극장에 신작을 걸고 있지만 워너는 진짜 꾸준하게 했습니다.
이 꾸준함의 보상일까요. 타이밍도 기가막히게 부활절 주간에 맞춰 개봉한 [고질라 vs 콩]은 2021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주말수익을 기록했고(2020년 코로나로 인해 시작한 셧다운이 해제된 이후에도 최고 수익), 수요일 개봉해 지금까지 쌓은 누적수익만으로 2021년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는 한 주 먼저 개봉을 하기도 했는데, 중국에서 약 7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해외수익까지도 확실하게 끌어당겼고요. 작년 11월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로 잡고자 최대 2억 5천만 달러까지 제안을 했다는데, 그 제안을 거부한 것이 옳았습니다.
[고질라 vs 콩]은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쳐스가 2014년 만들었던 [고질라]를 시작으로 2017년 개봉한 [콩: 스컬 아일랜드], 2019년 개봉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에 이어 개봉한 네 번째 괴물 영화며, 이들을 묶어 몬스터버스(MonsetrVerse)로 칭하기도 합니다. 레전더리 픽쳐스가 2016년 중국의 완다 그룹에 인수된 이후, 2017년 초, 레전더리 픽쳐스 설립자인 토마스 툴이 사임하면서 삐거덕 거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은 했었는데, 토마스 툴은 이 세계관의 제작자로 남아 네 편의 시리즈까지는 끌고 왔습니다.
화제성은 분명하지만, 1편에 해당하는 [고질라]를 제외하고 이 후에 나온 시리즈들이 1편을 압도할 만한 성적표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번 [고질라 vs 콩] 만큼은 거든 기대치가 남다르기는 했었죠.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콩과 고질라의 맞대결을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개봉이 연기되었고, 결국은 2021년 개봉하게 되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정말 간만에 대박 히트작이 나온 셈이니까요.
몬스터버스 - 진짜 왕은 누구인가? |
제목 | 북미수익 | 해외수익 | 제작비 | 로튼지수 | 국내관객 |
고질라 (2014) | $200,676,069 | $328,400,000 | $160,000,000 | 76% | 709,734명 |
콩: 스컬 아일랜드 (2017) | $168,052,812 | $398,600,000 | $185,000,000 | 75% | 1,689,717명 |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19) | $110,500,138 | $276,100,000 | $200,000,000 | 42% | 359,041명 |
고질라 vs 콩 (2021) | $48,500,000 | $236,900,000 | $200,000,000 | 76% | 563,398명 |
또한 이런 거대한 팝콘 영화를 기다렸던 팬들의 마음에 쏙 들게 재미만큼은 잘 뽑혔다는 평가들이 나오면서 당분간 극장에서의 전망도 어둡지는 않은 편입니다. 사실, 이번 [고질라 vs 콩]은 공식적으로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발표된바 있었습니다. 물론, 2017년에는 [퍼시픽 림] 시리즈와 크로스오버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퍼시픽 림] 시리즈의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다보니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적인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것과 별개로 몬스터버스 시리즈는 그냥 이대로 접기에는 개운치 않은 면은 분명하고요. [고질라 vs 콩]을 연출한 아담 윈가드 감독도 이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그렇게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흥행 성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영화의 시리즈화를 가져오는 것은 돈이니까요.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도 이 정도 반응이라면 시리즈를 더 만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어찌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레전더리 픽쳐스가 중국 회사다보니 중국 괴물이 등장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순위/제목 | 주말수익 | 누적수익 | 해외수익 | 상영관수 | 상영기간 | 제작비 |
2위(N) 더 언홀리 (소니) | $3,200,000 (-) | $3,200,000 | $- | 1,850개(-) | 1주차 | $- |
3위(▼2) 노바디 (유니버설) | $3,070,000 (수익증감률 -55%) | $11,874,295 | $9,218,000 | 2,567개(+107) | 2주차 | $16m |
4위(▼2)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디즈니) | $2,054,000 (수익증감률 -45%) | $39,500,000 | $54,200,000 | 2,031개(-181) | 5주차 | $100m |
5위(▼2) 톰과 제리 (워너) | $1,400,000 (수익증감률 -44%) | $39,500,000 | $54,000,000 | 2,273개(-191) | 6주차 | $79m |
6위(N) 더 걸 후 빌리브 인 미라클 (아틀라스) | $580,068 (-) | $580,068 | $- | 640개(-) | 1주차 | $- |
7위(▼2) 더 스파이 (RA) | $452,201 (수익증감률 -57%) | $4,257,867 | $500,894 | 1,322개(-319) | 3주차 | $- |
8위(▼4) 카오스 워킹 (라이온스게이트) | $380,000 (수익증감률 -69%) | $12,233,068 | $5,190,073 | 1,605개(-431) | 5주차 | $100m |
9위(▼3)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 (유니버설) | $210,000 (수익증감률 -62%) | $56,344,558 | $106,109,000 | 1,212개(-107) | 19주차 | $65m |
10위(-) 프렌치 엑시트 (SPC) | $193,428 (-) | $200,509 | $- | 483개(-) | 8주차 | $- |
이번 주 박스오피스의 스포트라이트는 [고질라 vs 콩]에게 쏟아졌기에 2위부터 10위까지 작품들은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찬밥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 있다면 이번 주 2위로 등장한 [더 언홀리]입니다. 주말수익도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지는 않지만 신작이니까요.
영화 [더 언홀리]는 전 세계적으로 5,400만부를 팔아치운 영국 출신의 공포 소설 작가 제임스 허버트가 1983년에 발표한 <Shirne>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제프리 딘 모건이 주연을 맡았고, [허큘리스, 2014], [헌츠맨: 윈터스 워, 2016]. [미녀와 야수, 2017] 등의 각본을 썼던 에반 스필로토폴로스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의 마케팅 포인트는 제작자가 '샘 레이미'라는 것인데요. 그 이름값은 전혀 통하질 않았습니다. 거대 괴물끼리 치고 받고 싸우는 데 귀신따위가 오랜만에 극장 나들이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할테니까요. 심지어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나쁘기까지 해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 3위는 환갑 나이에 액션 스타로 이름을 올린 밥 오덴커크 주연의 [노바디]입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노바디]는 뭐 당연하게 이번 주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1,600만 달러의 제작비 정도는 극장 수익만으로 회수할 정도로 벌 것으로 보이고 손익분기점 돌파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영화 [노바디]는 [존 윅] 시리즈와 [아토믹 블론드]를 만들었던 87North 프로덕션 작품이기도 하고, [노바디]의 각본을 쓴 데이빗 콜스타드가 [존 윅] 시리즈의 각본을 썼기에 크로스오버 가능성에 대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텐데요. 실제로 [노바디]를 연출한 일리야 나이슐러 감독 역시 이뤄질 수 있음을 이야기도 했습니다. [퍼시픽 림] [고질라] 시리즈의 크로스오버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기도 하죠. 다만 개인적으로는 할 거면 빨리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는 1964년 생, 노바디의 밥 오덴커크는 1962년생이다보니 하루하루가 다를 나이기도 하니까요.
두 작품 외에 언급할만한 작품으로는 이번 주 6위로 등장한 [더 걸 후 빌리브 인 미라클]과 10위를 차지한 [프렌치 엑시트]입니다. 6위의 [더 걸 후 빌리브 인 미라클]은 미라 소르비노, 케빈 소르보, 오스틴 존슨 주연의 감동 드라마로, 부활절에 맞춰 개봉한 기독교 영화입니다. 항상 이맘 때쯤에는 이런 작품이 개봉해서 깜짝 놀라운 수익을 보여주고는 했는데, 수익보다는 순위만 보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이번 주 10위를 차지한 [프렌치 엑시트]입니다. 개봉 8주차기는 하지만, 이전까지는 LA와 뉴욕 등 몇몇 극장에서만 개봉했고, 이번 주에 북미 전역에서 개봉하면서 순위와 수익이 집계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10위로 톱10에 진입한 [프렌치 엑시트]는 [시스터스 브라더스]의 원작 소설 작가였던 패트릭 드윗이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한 작품으로 남은 여생을 프랑스에서 보낼 생각으로 없는 재산 있는 재산 다 긁어보아 아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입니다. 국내에선 화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미셸 파이퍼는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9주 연속 톱10에 머물고 있는 [크루즈 패밀리: 뉴에이지]가 드디어 박스오피스 톱10을 벗어나는 것에 가까워지는 중입니다 약 5개월에 가까울 정도로 오랜 시간 머무르고 있는 작품인데, 국내에서는 오는 5월 5일 개봉 예정이니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사랑 받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에서는 5월 5일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첫댓글 몬스터버스는 이제 끝난건가요?
우선은 이번 고질라 vs 콩의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직까지는 더 만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요 근래 괴수영화가 이렇게 호평받는건 처음보는거 같아요. 괴수영화 보러가는 사람들의 니즈를 확실히 충족시켜준다고
콩 질라 두번 봤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시원했습니다!
어제 딸래미가 보고 싶다고해서...콩질라 봤는데요...보는 내내 눈과 뇌가 썪는 느낌이었어요...어릴때 신나게 봤던 괴수물 보는게 힘든거 보니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네요...
음? 재밋었고 씨지도충분히 훌륭하다고 평가받는데 눈이 썪었나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05 11:11
이 시국에 이 정도라니
코로나 이후 첫 영화인데 대만족했습니다.
영화중간에 주식이 폭등해서 영화도 잘 못보고 주식도 망했습니다. 액션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이번에 둘이 싸웟으니 이제 훨씬강한 다른적을 만나 처음부터 합심하는 내용이 나왓으면 합니다
콩질라 너무 재밌었어요~ 이거보려고 거의 1년만에 극장 갔는데 역시 때려부수는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봐야 재밌쥬 ㅎㅎㅎ
재밌나요~? 괴수물 안좋아하는데 호평이 많으니 땡기기도 해요
간만에 보는 박스오피스네요
코로나만 아니면 고질라 콩 1주차에 1억불도 가능했을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