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하루종일 마치 가을날처럼 선선했습니다.
오늘은 매우 더워져서 불볕더위를 느낀다니 벌썹주터 걱정입니다.
순흥 선비촌에서 전국단위 백일장을 시작해서 시상까지 마쳐야 하는데
주변에 그늘이 별로 없거든요.^*^
거기에 더하여 내일부터 한 열흘간 미국, 캐나다를 다녀오려는 계획이라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혼자 도중하차하게 됩니다.
함께 하는 회원들에게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슬쩍 떠납니다. ^^*
수고는 한자 受苦에서 왔다고 합니다.
"일을 하느라고 힘을 들이고 애를 씀. 또는 그런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수고를 끼치다, 수고를 덜다, 수고를 아끼지 않다, 먼 길 오느라 수고가 많았다.'처럼 씁니다.
수고는 이처럼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기에
윗분들께는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럼,
저녁에 먼저 퇴근하면서 윗분들께는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요?
굳이 수고를 다른 말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표현 자체를 달리하면 됩니다.
'먼저 가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처럼 쓰면 되는 거죠.
살면서, 또는 일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뚫고 가려고 하기보다는 뒤집어서 생각하거나 돌아가면
뜻밖에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물은 막으면 고이고, 차면 넘치며, 돌이 있으면 돌아간다고 합니다.
오늘도 물처럼 살고자 합니다.
있는 척 재지 않고,
남을 기다릴 줄 알고, 욕심내지 않고,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며
겸손하게 살고자 합니다.
마음이라도 이렇게 먹어야 그게 조금이나마 움직임으로 나오겠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