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대상]박정환, 바둑대상 MVP 첫 수상[사이버오로20131226]

[천사끼리]

박정환, 바둑대상 MVP 첫 수상

신예상 변상일, 여자기사상 최정, 연승상 이희성

[바둑대상]

오로IN  2013-12-26 오후 06:39   [프린트｜스크랩]

▲ 박정환 9단이 2013년 바둑 대상 수상자가 되었다.

박정환 9단이 바둑대상(大賞) 최우수기사상(MVP)을 수상했다.

12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2013 바둑대상에서 박정환 9단이 일간지, 방송, 인터넷 담당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40.74%, 인터넷(사이버오로, 타이젬, 한게임, 넷마블) 네티즌 투표에서 30.96%의 표를 얻는 등 합계 37.81%의 득표율로 김지석 9단을 제치고 최우수기사로 선정됐다.

2013년 한 해 동안 박정환 9단은 제31기 KBS바둑왕전, 제9기 한국물가정보배, 제14기 맥심커피배에서 우승하며 국내기전 3관왕에 올랐고, 제14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최종 주자로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또한 기록 부문에서도 다승과 승률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입단 후 첫 MVP를 거머쥔 박정환 9단에게는 순금 메달이 주어졌다. 상금으로만 6억을 넘게 벌어들인 박정환 9단은 상금부문에서도 첫 1위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우수기사상은 김지석 9단이 차지했다. 박정환 9단과 함께 MVP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김지석 9단은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37.41%, 네티즌 투표에서 20.91%에 그치며 합계 32.46%의 득표율로 박9단에게 최우수기사상을 넘겼다.

김지석 9단은 제18기 GS칼텍스배와 2013 olleh배에서 우승했고 제3회 초상부동산배에서 주장전 승리로 한국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활약을 한 바 있다. 김지석 9단의 바둑대상 경쟁 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4기 대주배와 2013바둑nTV배, 제7기 지지옥션배 팀 우승의 주인공인 조훈현 9단이 시니어기사상을 획득했고,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안게임 금(단체전), 은메달(개인전)과 제1기 메지온배 신인왕전 우승자 변상일 2단이 신예기사상을, 여류대회 2관왕(여류명인․여류기성)인 최정 4단이 여자기사상을 각각 차지했다.
기록 부문에서는 박정환 9단이 다승(77승 20패)과 승률(79.38%)상을, 이희성 9단이 연승(17연승)상을 각각 받았다. 이밖에 공로상은 한국물가정보의 노영현 회장, 미디어상은 연합뉴스의 천병혁 기자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바둑대상은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로기사와 바둑 보급과 발전에 공로가 큰 사람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기도문화상, 프로기사 MVP, 바둑문화상이란 이름으로 시상되어 오다가 지난 2003년부터 바둑대상으로 확대, 변경됐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기사상(MVP): 박정환 9단
우수기사상: 김지석 9단
시니어기사상: 조훈현 9단
신예기사상: 변상일 2단
여자기사상: 최 정 4단
다승상: 박정환 9단(77승 20패)
승률상: 박정환 9단(79.38%)
연승상: 이희성 9단(17연승․2013. 2. 20～2013. 4. 8)
공로상: 노영현(한국물가정보 회장)
미디어상: 천병혁(연합뉴스)

▲ 수상자들. 변상일 2단(왼쪽부터), 이희성 9단,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조훈현 9단, 최정 4단, 김구열 한국물가정보 총괄사장(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의 대리 수상자).

▲ 승률상과 다승상을 휩쓴 박정환의 소감. “운 좋게 많이 이겨 다승상을 받게 됐다. 가장 뜻깊은 승리는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에서 이겨 우승했을 때라 생각한다. 승률상은 생각도 못했다. 초반에 승률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좋은 승률을 거뒀으면 좋겠다.”

▲ 이희성이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부회장으로부터 연승상을 받았다.

▲ (이희성) “프로 생활 근 20년이 되어 간다. 이런 영광스런 곳에 자리한 것만으로도 좋은데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처음으로 수상 소감이란 걸 준비했는데 막상 무대로 나와 보니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라 생각이 나질 않는다.”(좌중 박수)

▲ 천병혁 연합뉴스 기자가 박준 농심 대표로부터 미디어상을 받았다.

▲ (천병혁 연합뉴스 기자) “한국기원 출입기자로 이름을 올린 지 10년이다. 기사를 많이 쓰진 못했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대리 수상한 김구열 한국물가정보 총괄사장(왼쪽; 노영현 한국물가정보 회장의 대리 수상을 했다.)

▲ 김구열 한국물가정보 총괄사장 “10년간 한국물가정보배를 후원하고 바둑계 인사들을 접하면서 바둑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내년은 바둑이 세계로 뻗어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 '우리 함께 웃어봐요(이영아)' 변상일(왼쪽)이 이영아 바둑홍보대사로부터 신인상을 받았다.

▲ (변상일)“이 상을 받을 줄은 생각 못했다. 정말 영광스럽고 정말 감사하다.”

▲ 여자기사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 최정 4단이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으로부터 여자기사상을 받고 있다.

▲ (최정) “제가 바둑대상 시상식에 나온 지는 세번째다. 항상 박수만 치다가 이렇게 상을 받으니 좋다. 내년에도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최유진 씨와 이현욱 8단이 행사를 진행했다 .

▲ 조훈현이 유충식 한국기원 부이사장으로부터 시니어기사상을 받았다.

▲ (조훈현) “이 상을 받는 것은 지난 지지옥션배에서 여자기사들을 이긴 덕분인 것 같다. 바둑팬 투표자 중에 남자분이 많아서인 것 같은데, 저는 여자기사들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많이 져 주시라.”(좌중 폭소)

▲ 허동수 한국기원 이사장이 최우수기사상의 주인공을 발표하고 있다. 그 이름은 박ㆍ정ㆍ환 !

Q. 예상했나?
A. 전혀 생각지 못했다. 세계대회 2개 정도 우승해야 하는데…. 올해는 단체전에서만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다가오는 해에는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다시 이 자리에 서고 싶다.
Q. 주강배에서 우승하고 왔다. 상담기와 개인전의 차이, 어떻게 느꼈나?
A. 개인전은 착각을 한다거나 좋은 수를 찾기 어려울 때 생각이 안 나면 그냥 포기하고 두는 경우도 있는데, 상담기는 같이 검토하면서 두니까 좋은 수를 많이 찾아내는 장점이 있었다.

▲ 바둑대상 시상식을 마칠 시간.

▲ 이재윤 대한바둑협회 부회장(마이크)이 건배사를 했다. “ 다가오는 해는 청마의 해다. 청마는 길조로 여겨지는 상상의 동물이다. 청마처럼 한국 바둑이 크게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취재 | 박주성ㆍ김수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