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남아의 게임 중독
Q: 초등학교 3학년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게임에 취미가 없었던 아인데 학교에서 친구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한번 해보겠다고 제 핸드폰에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을 깔더니 하더라고요. 이전에는 주말에만 잠깐 하는 정도였는데, 2주 전부터는 평일에도 틈만 나면 게임을 하려고 하고 학교, 학원 숙제까지 하지 않고 게임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혼내도 보고 체벌도 하고 했더니 폭력적으로 물건으로 던진다든지 집을 나가겠다든지 하더군요. 기준을 정해주고 본인 할 일을 끝내면 게임을 허락하도록 하는데도 더더욱 고쳐지지 않고 게임을 더 하려고 합니다. 게임을 시켜주면 또 다른 문제는 게임을 지게 되면 성질을 내고 소리치며 울기까지 합니다. 소리도 지르고 타이르고 해봐도 상황이 점점 나빠져도 너무 속상하고 힘드네요. 게임 하나로 학업은 물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나빠지고…. 내가 이렇게 무능한 엄마였나…. 이 모든 게 제 잘못인 거 같아 죽고 싶을 만큼 힘들어 여기에 상담 글을 남깁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
A: 게임은 담배나 약물, 성적 중독처럼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빠져든다면 조절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하고 싶고 메이게 되는 것이 게임 중독입니다. 요즘은 초등 저학년도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아동이 많고 유튜브나 게임에 빠지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어느 가정이라도 게임으로 인하여 부모-자녀 관계가 어려워지는데 게임을 못하게 할 수 없는 현실이오니 게임 시간을 통제할 수 있도록 조절력을 키워주시되 사춘기 이전까지는 부모의 통제도 할 수 필요합니다. 아동들은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너무 커서 폭력성이나 공격성이 점차 커지며 직접 시도해 보고 경험해 보아야 할 시간에 실내에서 가상 세계에 빠져 있으니,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또래와의 놀이나 활동을 통한 신체 발달과 정서발달의 기회를 잃게 되고 계획적인 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서 어머니와 대화를 통하여 일주일 단위의 게임 시간을 협상해 나가야 하는데 부족했던 부모-자녀 관계가 게임 시간 협상시키기에 모두 드러나면서 관계의 악화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권위에 대한 순응이 부족하거나 평소의 저항감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시간 협상을 해보고 구체적으로 매일, 요일별로 얼마나 할 것인지 대화하여 기록하게 하시고 기록한 내용을 게시하여 놓고, 지속해서 점검하게 하시며 지켜지지 않을 때의 벌칙도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함께 합의한 내용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절대 사수하여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감정폭발을 하여도 일관성이 있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잘못하면 규칙을 어기는 방법을 연습하는 꼴이 되어버립니다. 엄마와의 대화가 잘 안되는 남학생의 경우 아버님의 개입이 중요합니다. 이 모일 것을 해보셔도 잘 안되시거나 섬세한 협상 과정을 다루고 끌고 나가는 데 무리가 있다면 찾아오셔서 심리평가를 해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심리평가 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게임 문제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문제 외의 심리 정서적 어려움이 조절력을 키울 수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종합적인 심리 정서상 태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게임에 중독된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중독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기
먼저 부모와 아이가 중독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중독에는 여러 행동과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어떤 이유에서 게임에 빠져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 모두 먼저 중독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가 일상생활의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소통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부모의 감독 및 통제 조절하기
부모가 높은 강도로 아이의 인터넷 게임 사용을 감독하고 통제하는 행동이 중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부모가 무작정 게임을 금지하거나 나무라며 다그치는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임을 하는 행위 자체를 문제로 인식하기보다 아이가 현실에서 성취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사용하는 전자기기를 열린 공간으로 옮기고 사용 시간 정해 놓기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아이는 충동성이 높은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 1시간에 게임 1시간을 부여한다든지, 전자기기 자체를 없애버리는 등의 방법은 오히려 아이의 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정한 사용 시간과 가족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게임중독협회의 치료 활동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이나 게임에 접근할 수 없게 된 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의 갈망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즐거움과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는 것과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중독은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아이가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자유롭게 게임을 하도록 지도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친한 또래 아이들의 부모들과 논의하여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을 같은 시간에 허락하여 함께 게임을 즐기게 장려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전문가의 도움 받기
인터넷 게임 장애 진단에는 심각도를 학업, 직업, 가정 등에서의 부적응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고도로 구분합니다. 중독 심각도가 심한 아이들은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예방 및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게임 중독에는 인지 행동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 그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많은 아이들이 낮은 수준의 사회성 발달과 높은 수준의 부정적 정서를 보여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실에 접촉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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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권정혜. (2005).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 시간에 따른 변화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한국심리학회지: 임상, 24(2), 267-280.
권재환, & 이은희. (2005). 판별분석을 이용한 게임중독 청소년들의 심리적 사회환경적 특성 예.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10(1), 95-112.
Charlton, J. P., & Danforth, I. D. (2007). Distinguishing addiction and high engagement in the context of online game playing.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3(3), 1531-1548.
현은정, & 김계현. (2015).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중독과 관여 수준에 따라 나타나는 사회적지지, 자기불일치, 자기도피의 차이. 청소년상담연구 (학술지), 23(1), 229-24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