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6일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성화를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천지에서 채화했다.
중국 언론은 2007년 1월 28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개막되는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이날 오전 8시30분 백두산 천지에서 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채화된 성화는 천샤오광(陳曉光) 지린성 부성장과 주예징(祝業精) 창춘시장 등 지린성 간부와 선수 대표들에게 전달됐다. 성화는 10월 19일 베이징 중화스지단(中華世紀壇)에서 국가 지도자들과 아시안게임조직위 간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점화식을 갖고, 중국 각 지역을 돈 뒤 창춘 동계올림픽 개막장소로 전달될 예정이다.
주예징 창춘시장은 백두산 천지에서 성화를 채화한 이유에 대해 “창바이산(백두산)은 두만강과 압록강, 쑹화강(松花江) 등 3개 강의 발원지이며 관동(關東)문화의 발양지이기 때문”이라며 “가장 아름답고, 진심 어린 축복을 아시아게임에 바치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과 평화·진보를 봉헌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린성 옌볜자치주의 한 조선족 학자는 “중국이 성화 채화 장소로 백두산 천지를 선택한 것은 최근 백두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개발하며, ‘창바이산’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면서 “백두산을 중국의 ‘창바이산’으로 세계에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 6일 오전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천지에서 중국 창춘 제 6회 동계아시안게임 성화가 채화되고 있다. / AP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