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앙 음바페는 파리 유니폼을 입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된 지 오래다. 특히 7시즌 만에 클럽 최다 득점자 (293경기 244골)가 되는 등 클럽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으며 이는 축구 역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업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를 떠나겠다고 내부적으로 발표한 이후, 음바페는 나세르 회장과 결별을 선언한 소수의 완고한 사람들에게 합류했다. 카타르 파리의 10년이 넘는 역사에서 단 세 명만이 감히 도전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아드리앙 라비오, 그리고 지금의 킬리앙 음바페.
리오넬 메시가 이 소규모 그룹에 합류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이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 메시는 계약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고 파리는 계약을 연장하고 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진실은 둘 사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메시의 재계약 논의가 한동안 시작되었다.
라비오는 '반란'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이전 스포츠 디렉터였던 안테로 엔리케는 2018년 12월 중순부터 2019년 3월 말까지 몇 달 동안 그를 프로팀에서 제외했다. 파리 경영진이 선수를 복귀시켰지만, 그는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2018년 12월 11일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전이 마지막 경기였다.
이 두 가지 사례 외에도 나세르는 항상 선수들에게 자기 의사를 강요해 왔다. 2015년 에딘손 카바니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가 티아구 실바나 마르키뇨스를 영입하려 했을 때도 카타르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2019년 네이마르와 2017년 마르코 베라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베라티에게 에이전트를 바꾸고, 자신과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미노 라이올라를 영입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을 시도하며 최대 160m 유로를 제시했을 때도 나세르는 동일한 비타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너 입장에서 젊은 인재가 팀을 떠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의 확고한 입장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음바페의 재계약을 끌어내며 옳았음을 증명했다.
음바페의 현재 상황과 지위가 당시 라비오와 같지 않더라도,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전 시간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미 지난 3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음바페는 거절에 대한 대가로 조금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한 내부자는 "보통 그들은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얻습니다. 음바페의 거절은 모욕과 배신으로 여겨집니다."라고 설명한다.
나세르는 지난 2년간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줬기 때문에 약을 삼키기가 더욱 어렵다. 2022년 당시 나세르는 음바페의 관계가 매우 긴장된 상태임에도 재계약을 설득하기 위해 음바페 캠프의 절친한 친구인 루이스 캄포스를 축구 고문으로 영입했다. 캄포스 대리인인 Olivier Gagne와 프로팀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인 Julien Maynard 등 가까운 다른 사람들도 영입되었다.
축구계에서 전례가 없는 연봉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약 200m 유로)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이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네이마르와 베라티는 메시가 떠난 지 불과 몇 주 후인 지난여름에 밀려났다.
거의 7년 동안 음바페와 파리, 특히 파리 경영진의 관계는 "je t'aime moi non plus"의 속도로 번갈아 가며 악화하였고 지난여름 완전히 결별을 선언했다. 음바페가 마지막 해 계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려는 것에 분노한 나세르는 7월 일본 투어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고 로프트에 배치하는 등 징계를 내렸다.
음바페는 이 결정이 굴욕적이라 생각하며 최근 몇 달 동안 나세르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지만 6월 30일 이후에는 파리에 머물지 않기로 했다. 결국 나세르가 파리에서 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매우 드물게 'NO'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