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몸과,마음으로 듣는곡
01.Dance of the winged ones
02.Angers calling me
03.Dawn of kosmon
04.We are one
05.Eagle fly
06.Cosing
첫댓글 보라꽃이 참이뿌네요
시골풍경도 다 정겹습니다
마음이 맑아지는듯 즐감해 봅니다
여기는 비가 올둣이 하더니 이제 햇살이 비추네요
사랑해님 햇살처럼 밝게 봄맞이하세요
음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