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얼 먹나, 너무나 고민이로다. 엄청나게 먹성이 좋은 타입은 아닌데, 한 가지 음식만 먹자고 하니 다른 맛의 음식도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한마디로 입은 짧은데 욕심이 많은 유형이랄까…. 그런 에디터를 포함해 이런 유형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반반 음식의 입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두 가지 메뉴 가운데 무얼 먹을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 괴로운 적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책이 될 반반 음식들을 모두 만나보자. 이 중 당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 하나쯤 있겠지?반반 중식
결국에는 늘 같은 메뉴를 고를 테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고민이 있다면 짜장면이냐, 짬뽕이냐가 아닐까? 그 고민을 해결해 준 시초에는 짬짜면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었으니…! 짬짜면을 시작으로 혼자서도 탕수육을 즐길 수 있게 볶탕(볶음밥+탕수육), 짬탕면(짬뽕+탕수육)과 같은 메뉴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
반반 치킨
중식 못지않게 치킨도 역사 깊은(?) 반반 음식이 아닐까? 비단 몇 년 전만 해도 일명 '후반 양반' (프라이드+양념)이 가장 기본이었던 치킨. 최근 들어서는 간장, 치즈 맛이나 파채를 올린 파닭 같은 메뉴도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어 치킨파의 선택권이 상당히 늘어났다. 치킨엔 뭐다? 맥주다!
반반 샤브샤브
얇게 썬 소고기나 채소 등을 국물에 익힌 뒤, 소스에 찍어 국물과 함께 먹는 일식 샤부샤부. 그리고 이와 비슷하지만, 마라 같은 강렬한 국물에 익힌 재료만 먹고, 국물은 먹지 않는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 두 가지가 있다. 맑은 국물에 익힌 재료를 매운 소스에 찍어 먹는 것과 애초에 매운맛 국물에 익힌 재료를 먹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요즘에는 반반 냄비(일명 훠궈 냄비)를 쉽게 구할 수 있기에, 가정에서도 도전하기 좋은 반반 음식이다.
반반 피자
치킨과 비슷하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메뉴다. 이제는 총 8조각의 피자를 각 2조각씩 서로 다른 토핑 재료를 얹어 총 4가지 맛을 선보이는 피자 메뉴도 있다. 일명 쿼터 피자! 사실, 반반 피자가 아니라 반반반반 피자일지도? 똑같은 토핑 재료에 질려, 많이 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양한 피자 토핑의 세계로 출발할 준비 완료.
▷ 남은 피자도 맛있게 먹는 법!
반반 전
비 오는 날에는 없던 술 약속도 억지로 만들어 막걸리에 파전을 먹고 싶어진다. 하지만 김치를 사랑하는 한국인답게, 김치전에도 은근슬쩍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이런 심리를 정 조준한 메뉴인, 반반 파전! 전계의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파전과 한국인의 소울이 담긴 김치전,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고민 없이 반반 파전을 택하길.
반반 주스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에서 판매했던 반반 주스로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커피도 마시고 싶고, 주스도 마시고 싶은 사람 또는 두 가지 맛 주스를 모두 마시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제대로 저격했다. 먹고 싶은 음료를 딱 절반씩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아이템이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던 걸까? 결국 단종돼 만나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