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1. 7. 22. 목요일.
오늘도 무척이나 무덥다.
어제는 삼복 가운데 중복이었다.
2021년도 복날은 세 차례나 있다.
초복 7월 11일
중복 7월 21일
말복 8월 10일
아내는 전남 골약면 도이리 출신이다. 아내의 고향은 갯마을.. 바로 코앞에 남해(광양만)가 펼쳐졌으나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아내의 고향은 깡그리 사라졌다. 아내는 갯마을 출신이기에 갯것 비린내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바지락 등 조개류와 생선류를 무척이나 잘 먹는다. 또한 육류도 즐겨한다.
최근에 아내는 복날이라면서 삼계탕을 끓여서 식탁 위에 올려놨으나 나는 비린내가 난다면서 삼계탕 국그릇을 밀쳐내고는 그냥 김치 깎두기나 먹었다. 당연히 아내한테 지청구를 먹고...
중복인 어제도 그랬다.
인삼을 넣어서 끓여낸 삼계탕. 나는 수저도 대지 않은 채 또 밀어냈다. 당연히 아내한테 또 지청구를 얻어먹고...
초복, 중복을 지냈으니 앞으로는 말복이 또 남았다.
일년 가운데 가장 무덥다는 8월 초를 살짝 지난 뒤라도 무척이나 후덥지근하고 더울 게다.
더위를 이기려면 개장국을 먹어야 한다면서 개를 잡아서 먹는 풍속이 오랫동안 전래되었다.
보양식으로 먹은 음식이 어디 개장국뿐이랴? 닭으로 만든 삼계탕, 장어탕 등이 잔뜩 나열할 수 있다.
모두 육류와 어류이다. 즉 남의 살점이다.
나는 남의 살점인 고기를 전혀 먹지 않을까? 아니다. 지금껏 먹어왔고, 지금도 먹고 앞으로도 먹을 게다. 다만 즐겨하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지니까 식성도 다소 변하였고, 이왕이면 식물성 위주로 먹고 싶다.
복날이라고 특별히 정해서 개, 닭, 장어 등을 잡아서 먹어야만이 여름철 보양식이 되는 것일까?
아닐 게다. 소소하게 식물류의 먹을거리도 충분히 보양할 수 있다.
복날이라는 구실로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 음식문화가 무척이나 그렇다.
나도 개 이외의 동물(소 돼지 닭 등)/ 생선류인 물고기도 먹는다지만 나한테는 그냥... 별로이다.
뜨거운 태양의 계절인 요즘에 나는 오이, 것절임 배추, 무 등 푸성귀를 더 좋아한다.
어서 복날이 지나갔으면 싶다.
1.
지난 7월 19일부터는 전남 해남에 관한 뉴스가 무척이나 많이 뜬다.
해남군에 위치한 유명사찰인 '대흥사' 스님들이 사찰지역 내에 있는 숙박업소(모텔)에서 술판을 벌렸다는 뉴스이다.
인터넷으로 '해남 유명 사찰, 해남 술판, 해남 스님 술판, 해남 스님 술파티, 해남 음주파티, 해남 참회, 해남 대흥사' 등의 문구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뉴스가 뜬다.
스님들이 술판 벌린 사실에 대해서 그들은 지금껏 변명하고 부정하는 듯한 뉴스도 거듭 떴다.
1) '... 사찰 관계자는 "최근 수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숙박시설의 운영자가 고사를 지낸 후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마련한 자리"라면서 "거기에 응했던 것으로 유흥을 즐기려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2) '... 숙박시설 업주도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3) '... “현재의 Y여관 주인으로부터 여러차례 입택식 행사 참여 요청을 받아 몇몇 스님들이 참석했고, 행사를 마친 후 참가한 스님들에게 여관 주인이 섭섭한 마음에 식사를 대접하는 과정에서 소주 2병과 맥주 1병 등이 제공됐고, 테이블은 모두 세 개”였다.
4)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 ...
5) ' ... 대흥사 측은 “제보한 목격자를 상대로 주거침입과 초상권침해 및 제보된 사진이 도촬의 결과물로 규정,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오후에는 '참회'한다는 요지로 지금껏 해명과는 다른 뜻으로 보도되었다.
스님(승려, 중)들이 술판 벌린 사실을 인정한다는 뜻일까?
그간 인터넷에 오른 사진으로는 위 스님과 위 숙박업소 업주의 변명이 '거짓말, 허위, 변명, 어거지'이라는 느낌이 먼저이다.
현장 사진을 검색하면 스님들이 말한 ... 진위여부를 짐작할 게다.
* 소주병 2개 맥주병 1개냐?
술판 벌린 현장을 찍은 사진으로 대조하면...
* 전남 해남군, 해남 대흥사'가 메스컴에 유명세를 탔다?
나는 '참회'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니 아래와 같이 뜬다.
1. 참회(懺悔) :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깊이 깨닫고 반성함
2. 참회(慙悔) : 부끄러워하며 뉘우침.
3. 참회(參會) : 모임에 참여함
한자에 약한 나는 3번으로 해석한다.
스님(승려, 중)들이 '술판모임'에 참여했으니까...
어떤 제보자가 제공한 사진에는... 스님들이... 소주병도 8개쯤 보였다.
안주는 무엇이었을까?
뜨거운 여름철에는 세 차레나 복날이 있다. 7월 11일부터 8월 10일 기간이다.
땀 많이 흘리는 계절이니 목도 마를 터. 소주를 마시고, 술안주로는.... 이런 모음에 참여한 스님(중...)들이 무척이나 부럽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또한 있으니까..
나도 '참회(參會)'했으면 싶다. 그런 모임에 참여하고, 또 공짜로 먹고 마실 수 있다면 더욱 좋고...
해남 대흥사
위... 중들이... 위 5)처럼 법적조치 운운하다니....
그냥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했더라면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덜 받을 게다.
한 번 법으로 조치해 보라. 그게 형사 고소고발이냐?
내가 형법학을 책을 거꾸러 공부했나 싶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정말 이런 것들이...
글 다듬다 보니.. 자정을 넘겼다.
나중에 보탠다.
무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