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가기로 했어요. 은서랑”
“어디?”
“영화 보러요.”
“언제? 주말에?”
“네. 은서랑 통화해보세요.”
선영 양이 은서와 친하게 지내는지 ‘은서랑 영화 보러 가고 싶다‘고 얘기해 와서 은서가 시간되는 날을 맞춰 보도록 했다.
선영 양은 은서랑 영화보기로 했다고 며칠 전부터 얘기를 해
학교에서 은서랑 마주칠 기회가 있어 은서의 전화번호를 받아 놨다.
은서는 장봉규 씨 동생이다.
은서는 엄마가 시간이 되면 같이 가기로 했고 선영이도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토요일 프로그램 마친 후 둘이서 엄마 가게로 가서 엄마와 같이 영화를 보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다.
선영 양은 영화티켓 결제하고, 은서랑 같이 먹을 간식 값 내기 위해 카드가지고 기분 좋게 학교에 갔다.
영화 다 보고 은서 집에서 시간 보내다가 연락이 오면 데리러 가기로 했다.
은서가 문자메시지로 집 주소를 보내왔다.
선영 양이 영화비 결제 영수증만 내민다.
“선영아, 간식은 왜 안 사먹었니?”
“은서 엄마가 샀어요.”
“네가 사지 그랬어.”
“아니요. 은서 엄마가 냈어요.”
“다음번에 선영이가 은서 맛있는 거 한번 사야겠다.”
“네.”
영수증을 보니 은서랑 같이 본 영화는 ‘노무현입니다.’이다.
“선영아, 영화 재미있었어?”
“네.”
“어떤 게 재밌고 좋았어?”
“네. ㅎㅎ 재밌었어요.”
직원도 그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인데 선영 양이 ‘바보 노무현’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 같아 마음이 참 흡족했다.
은서 어머니께는 따로 전화를 드려 감사인사를 드려야겠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2017년 6월 3일 일지, 서혜정
신아름 국장 : 은서가 이제 오빠랑 영화 안 보고 친구랑 보는 걸 좋아하는 군요. 은서(봉규 씨) 어머니, 고맙습니다. 딸과 데이트하는데 선영이도 초대해 주셔서요.
박시현 소장 : 은서 어머니께서 함께한 모양이군요. 딸과 딸 친구를 데리고 극장 가서 맛있는 것도 사 주고 영화도 보여 주시고...
어머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