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7 도서관시간유감 학교의 주인은 누구일까? 만약 질문이 어렵다면 바꿔생각해보자. 국가의 주인은 누구인가? 예전의 제왕적 권의주의 시대에는 온 백성이 군주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선진국의 헌법에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명시되있다. 일부 제왕적인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최소한 헌법에는 인민이 주권을 가진다고 명시되있다. 그렇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설립되었다. 그런데 일부 권력을 가진 위정자가 착각하듯이 학교의 집행권을 교직원이 가졌기에 어떤 학교에서는 교직원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이 내는 수업료는 물론 대부분의 국가에서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효과를 위해서는 예산절감이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다니는 학교는 예산절감은 학생에게 나쁘게만 작용하고 오히려 교직원(특히 총장 등 고위 직위)의 급여나 출장비 등에는 후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는 50년대에나 있을 법한 한겹짜리 화장지를 이 곳에서는 학교에서만 볼 수있다. 단가는 작아질지 모른다. 그런데 과연 예산이 절감될까? 또 하나는 도서관을 늦게 열고 일찍 닫는 다는 것이다. 인건비를 이유로 하는 듯한데 아니다. 개관시간은 자동으로 설정해도 되고 최악의 경우 경비 한명의 시간급이 추가될 뿐이다. 학생시절 주말에 나는 첫 버스를 타고 정독도서관에 가곤 했다. 정거장에 내리면 학생들은 뛰었다. 더 좋은 자리를 맡기위해서다. 여기서 주말에는 10시에 개관하고 주중에는 08시에 여는데 첫 버스도 아니고 07시05분버스를 타고 오면 당연히 닫혀있고 학생들이 문열리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08시가 되면 잠금이 자동해제된다.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자는 그 것을 모두에게 어떻게 하면 더 효용을 높힐지 고민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가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다. 많은 원조가 제공되도 독재자의 해외금고의 잔고만 높아지고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굶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