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봉 휴양림에는 낙엽송 바늘잎이 노란 눈처럼 내렸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소리 없이 휘날리며 떨어지는 노란 바늘잎은
그대로 땅에 떨어져 노란 융탄자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사진상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바늘잎 낙엽이 눈처럼 내리고 있답니다)
바늘잎 융탄자를 밟으면 산책을 하는 느낌은
알라딘의 요술 양탄자를 타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바늘잎 나무중에서 낙엽이 드는 나무는
낙엽송과 메타세콰이아 등 낙우송과이지요.
일본 입갈나무라고도 불리는 이 낙엽송는 키가 매우 큽니다.
낙엽송은 늦은 가을에 갈색에 가까운 노란 잎새로 변하여
마치 갈색의 영혼처럼 늦은 가을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그렇게도 파랗던 바늘잎이 계절의 변화에 순응하며
떨어지는 모습(falling)을 바라보노라니,
과연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야 겠다는
늦은 깨침이 찰라의 가슴을 울립니다.
이제 머지 않아 저 낙엽위에 흰눈이 쌓이겠지요.
(삼봉 휴양림 바늘잎 융탄자 위에서 2005.11.6 찰라 올림)




첫댓글 지난 토요일 울진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소나무 숲에 노랗게 물든 소나무 처럼 생긴 나무가 많던데 이게 낙엽송 바늘잎인가요? 남편과 아이들이 왜 소나무와 생긴 모양이 같은데 단풍이 드냐고 자꾸 묻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로 일관했었거든요.
어제 산책길에서 낙엽송 바늘 잎을 마구 밟고 아이처럼 조아라 했습니다. 어릴적에 불쏘시개로 이런 낙엽송을 쓰곤 했던 기억에 잠시 잠겨 봤어요 .그 따뜻함에...요즘엔 구경조차 힘들어 버린 현실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