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7층 문이 열리니까
남성 노인들이 양반 자세로 점심
식사중 이었다.
일렬로 앉아서 식사하는 장면은
군대 내무반을 연상하게 하였다.
반면에 여성 노인들은 군데군데 모여서
점심 식사를 하였다.
작은 키에 백발의 그분은 80세에 약간
치매 증상을 보였다.
군대 내무반 같은 숙소에 1식 4찬의 식기에
담긴 반찬의 양은 너무 적어 보였다.
그런데 그분은 거기에 계실분이 아니었다.
도쿄 가와사키 사쿠라모도에서
소문난 점집을 하셨다.
처음부터 점집을 하신 것은 아니었고,
우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간단한 육갑 사주를
재미삼아 봐쥤는데 너무 잘 맞춘다는
소문이 났다.
처음에는 재일 한국인들에게 소문이 났고,
더 나아가 일본인들에게 소문이 났다.
대기 줄을 설 정도로 소문은 퍼져 갔다.
부적 한 장에 오천 엔을 받았는데 한 사람이
여러 장을 사갔다.
재일 교포들은 비용이 감당 안될 정도가
되어서 일본인들만 줄서는 점집 이었다.
마치 잘되는 병원처럼 예약을 하고,
대기 했다가 점을 볼 정도로 잘되었다.
그렇게 돈을 잘 벌어서 한국 대도시
중심가에 건물주가 되었다.
그런 분이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어서
국고 지원으로 운영되는 요양원에서
김치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다.
그것이 마지막 모습 이었다.
나중에 친척들을 통해서 들은 사연은
그분의 남동생,조카들에게 다 털리고
요양원으로 쫓겨난 것이었다.
그분 덕에 일본 사쿠라모도 가와사키에
두 번이나 여행을 다녀 왔는데
지켜주지 못한 것이 마음의
빚으로 남았다.
그런데 설마 그분의 친동생,조카들이 그런 배신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가와사끼 사쿠라모도의 점집 주인!
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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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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