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죽실(竹實)-원기를 돕는 대나무 열매 죽실
진주에는 봉산이 있습니다. 봉황새는 오동에 깃들고, 고결하여 굶주려도
좁쌀을 먹지 않고 죽실(竹實-대나무열매)을 먹고 살기때문에 산에는
오동을 심고 강가에는 대나무를 가꾸었습니다. 봉황새가 사는 곳에는
인재가 나고 후손이 번영한다고 하는 전설적인 믿음과 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대나무는 약용으로 많이 쓰였는데 댓잎은 해열, 거담, 폐렴등에
좋고, 댓잎죽은 고혈압, 노화방지에, 열매 죽실은 몸의 기운을 돕고,
대의 즙은 치통, 응혈, 대뿌리는 소독과 중금속 해독에 효능이 있습니다.
대나무 진액 죽력을 응용 김일훈 선생(1909~1992)이 죽염을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죽실이 유용한 때가 있었습니다.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나
지리산 남북의 마을은 그 소용돌이에 곤욕이 큰데다가 보리농사마저
흉년이 들어 사람들은 견디다 못해 산에 올라 칡뿌리를 캐거나 송기를
벗겨 먹는 등 초근목피로 연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일로, 7·8월경에 산죽이 결실하여 죽실 추수가 수 만
포대에 이르는 것이었습니다. 죽실의 보리쌀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밥도
지을 수 있지만, 가루로 빻으면 수제비로 끓일 수 있고, 죽을 쑤어도
되었으며 술을 빚어도 되는, 그런 비상 음식물이었습니다.
하늘은 녹(祿)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
다고 하였습니다. <명심보감>
첫댓글 죽실에 대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한 번 찾아보고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