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와 광진과 서초와 동작 등 구청들이 역세권 이사가요.
매일경제, 이희수 기자, 2023. 4. 13.
강남구청을 포함한 서울 6개 구청이 이사를 계획하거나 본격 준비하고 있다. 4월 13일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미래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이 꼭 필요하다"며 "청사 이전이 가능한 곳은 강남구에 '서울무역전시장(세텍·SETEC) 용지'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강남구는 1975년 조달청 창고로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해 쓰고 있다. 건물이 50년 가까이 된 데다 엘리베이터 등 이동약자를 위한 시설도 부족하다는 게 강남구청 입장이다.
강남구청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인근 세텍 용지로 이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해당 용지는 서울시가 갖고 있어 시의 협조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난달 세텍 용지를 국제업무,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기본 구상 수립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역에서 강남구 요청도 포함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도 전날 새로운 청사 착공식을 진행했다. 신청사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 앞에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 총사업비는 3096억원이다. 1977년 지어진 현재 청사는 전시관, 공연장, 도서관 등을 갖춘 공공복합문화시설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광진구청의 신청사는 자양1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건립한다. 이 사업은 KT 자회사가 과거 동부지법, 동부지검, KT강북지역본부가 있던 7만8148㎡ 용지를 복합 개발하는 내용이다. 공동주택 1363가구, 호텔 172실, 오피스텔 282실 등이 조성된다. 공공기여는 구청 청사로 받는다. 이 덕분에 신청사 공사비용 1729억원 가운데 구비는 724억원만 들어간다는 게 광진구청 설명이다.
동작구청과 서초구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해 신청사를 마련한다. 동작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올해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곳은 구청, 구의회, 보건소는 물론 기존 영도시장 상인들과 공생할 수 있는 특별 임대상가가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466억원이지만 LH에 대물변제하는 방식을 택했다. LH가 먼저 재원을 투입해 신청사를 짓고 나중에 동작구청에서 현재 청사(1980년 준공) 용지를 LH에 제공한다.
서초구청도 복합청사 개발 가이드라인을 수립한 상황이다. 3호선 양재역 인근에 있는 현재 청사에 지상 34층 규모의 복합청사를 세우겠다는 목표다. 서초구는 이 사업에 5230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LH와 SH공사를 공동 시행 기관으로 선정했다. 공공시설과 오피스텔, 임대주택은 물론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매일경제 이희수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