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충청권의 가장 큰 호재였던 신행정수도 이전이 불투명해지면서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정부의 충청권에 대한 지원책이 미비할 경우 올해 분양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올 하반기 분양단지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 금호건설과 충남 계룡시 두마면 일대 32~43평형 9백15가구를 11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했다. 포스코건설도 33~55평형 1천1백60가구를 내년 상반기로 미뤘다.
또 벽산건설은 올 12월 분양예정이었던 충북 청주시 비하동 벽산블루밍은 내년 3월, 현대건설이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분양예정이던 아파트도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분양을 포기한 업체도 있다. 올 하반기 충남 공주시 금학동에서 분양예정이던 금학동 마이루트는 사업자체를 취소시켰다. 동양고속건설도 천안시 성거읍 일대 동양파라곤을 올 연말 분양할 계획으로 토지를 매입했으나, 내년이라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다.
분양예정단지도 상황에 따라 연기할 수도 올해 예정대로 분양할 건설업체들도 상황변화에 따라 분양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일대 조치원죽림푸르지오 33~40평형 2백84가구를 예정대로 11월에 분양할 예정이나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라 분양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벽산건설도 충남 천안시 신방동 일대에서 28~51평형 1천6백53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11월말로 분양시기를 연기한 상태며, 상황에 따라 내년으로 더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