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님글(히딩크는 한국축구에 걸맞았다)을 읽고 대부분 동의합니다.
그러나 님이 글을쓰도록 동기를 제공했던(이제 히딩크의 그늘에서 벗어나자) 그 글 또한 읽어봤던 사람으로써 전 그 글에도 동의합니다.
두분다 맞는말을 하셨고 관점의 차이죠..
근데 히딩크의 체력중심의 축구가 그 당시엔 최선의 결과를 가져왔지만 현재 히딩크가 너무 신격화 되면서 그의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가려고..그것도 그저 수박겉핧기 식으로 막연히 체력만 중시하는 풍토가 생기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선 글도 그런 관점의 글이였던거 같습니다.
님이 글의 마지막 부분에 했던말이야 말로 정말 언급하고 싶은부분입니다.
축구의 기본기인 패스 볼트레핑...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이번대회를 통해서 느꼈다고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런것들은 정말이지 중요한 기본기이지만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것도 아닌 어떻게 말하면 정말 고난이도의 축구 기술입니다.
앞선 글을썼던 분이 언급하셨던 윤정환 선수.. 제가 볼때 이 선수는 화려한 테크니션이 절대 아닌..그냥 그러한 기본기가 충실히 되있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입니다.
이건 가정이지만..윤정환이 일본 선수였다면 일본리그 감독 누군가의 말처럼 일본 대표팀의 당연한 주전감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의 "윤정환은 세계수준과 경기를 펼쳐야 하는 국대주전감은 아니다"라는 추측과 가정은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고 봅니다.
체력을 중시하는 한국축구에선 기회가 거의 없었고 중간 과정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도 결국 큰경기에선 한경기도 못뛰었습니다.
현실이 이래왔기 때문에 당연히 두 입장(체력,기술)중 한쪽 입장에선 안타까울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전 앞선 글을 쓴 분과 마찬가지로 '축구의 기본 기술을 더욱 훌륭히 갖춘 선수'가 많이 기용되는(어찌보면 당연한) 그런 풍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까운데서 찾자면 일본축구도 체력중심이라기 보단 볼을 잘다루는..생각을 하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를 뽑는 경향이 있는듯 합니다. 예전부터 일본이 장기적으로 유소년 투자하면서 축구 기본기술을 중시하고 그 위주로 발탁할때도 안타깝게도 한국은 단기적인 성과를 위해 우선은 체력(이건 좀 확장해서 말하면 몸싸움,적극성,투지,정신력)으로 성과를 내보려는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 풍토가 있어왔고.. 그래서 외국또는 우리에게 지던 일본조차도 한국축구를 비하하는 (로봇축구, 그저 생각없이 뛰어다니는 축구라는 표현을 함부로 햇었죠..) 구실을 제공했습니다.
전 절대 일본 축구 찬양론자가 아닙니다,
누구보다 한국축구 사랑하고 월드컵뿐만 아니라 국대경기 대부분을 찾아다니는 열성 축구 팬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히딩크때 2002월드컵을 빼면 한국축구와 일본축구의 국제대회에서의 보여지는 게임양상은 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수준에선 날다가도 국제수준에 나가면 어이없는 스코어로 지던지 그렇지 않더라도 게임내용상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던 반면, 일본은 어느정도 성장을 이룬 후부터는 게임 내용이 꽤 훌륭했다라고 기억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어이없는 경기를 펼칠 당시도 역시 단기적 성과를 위해 잘뛰고 체격좋은 선수로 지지않기 위해 악을쓰는 듯한 '정신력의 축구'를 했지만 격차는 어쩔수 없었던 반면, 일본은 축구기술이 어느정도 갖춰진 후로는 (한국선수들보다 분명 체격도 않좋고 체력도 안좋았지만)강팀을 만나도 대등한 '축구대결'을 펼쳤습니다.(굳이예를 들자면,98월드컵때 한국은 말안해도 아실테구 ^^:;..일본은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와 대등한 경기후 한골차패배..)
이러던 중 우리가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고 히딩크의 뛰어난 능력으로 어떻게 보면 '벼락치기' ...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낼수있는 요소들의 강화--> 월드컵의 개막시기에 맞춘 체력보강, 전술에 맞는 선수구성,시스템...등등 거기다 경기외적 요소(붉은악마, 개최국의 어드벤티지..)가 어우러져 좋은결과를 냈습니다.
그러나 사실 16강부터는 객관적으로 봤을때 우리 축구는 만들어가는 능력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다만 굉징히 지지않는 강인한 체력,압박등을 보여주면서 결국 4강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금현재 그때의 벼락치기 요소중 남아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제생각엔 일부 선수들의 경험,자신감, 그리고 몇몇 선수의 월드컵으로 인한 국제진출과 성장(대표적으로 이영표,박지성)등이 있겠지만 사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으로 봤을땐 특별히 바뀐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디랑 만나면 다시 예전처럼 엇비슷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죠.(이건 여담이지만 저번에 최종예선 첫경기 사우디랑 할때 주위 대부분 친구들이 사우디는 쉽게 이길거라 생각하는데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왜냐면 우리는 2002때 그팀이 아니고 다시 한국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이죠..)만약 그 당시 전력 그대로라면 충분히 압도할 것이지만..
사실 요즘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일본 축구보면 패스를 정말 잘합니다.
제 고정관념이길 바라지만 우리는 왠지 단조롭고 틀에박힌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은데 일본놈들은 그때그때 상황을 만들어가는 축구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다들 볼을 다루는거 보면 굉장히 세련되 보이고 특히 저번에 일본청소년팀 경기를 봤을땐 정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일본선수들 각각이 다들 박주영 처럼 공을 차는구나!'
제눈이 틀렸을거라 생각하고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어떤게 맞는것이였는지 알게되겠지만
어쨋던 일본이 플레이 전개하는거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우리보다 축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유소년때부터 축구 기술을 중시하고 차차 선수기용도 축구 기술을 갖춘 선수를 우대하는 풍토가 생기는것이 한국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향한 길이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일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술에 중점을 둔 점진적인 성장을 지향하고 있고, 지금처럼 계속 발전하면 나중에 축구 강국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일부 사람들이 "우리는 기술로 세계랑 상대하면 어차피 안된다! 그러니 체력이라도 좋아야지..!"
이건 정말 자기비하에 엄청난 위험한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멀지 않은 미래에 일본축구가 그걸 보여줄거 같습니다.
반면 제 개인적 생각에 우리는 일본보다는 단기적인 면을 보는데 급급한 경향이 있었던것 같고 그것이야말로 감독에 따라 그때그때의 전술에 따라 극과극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계가 있었던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까진 아직 아시아에서 한국축구가 누구한테도 뒤쳐질건 없습니다만..
우리가 앞으로도 현재처럼 계속해서 그때 그때 대회만의 성과를 위해 하드웨어만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 히딩크같은 좋은 감독을 다시 만나고 그 감독이 시스템만 잘 갖추면 02년때처럼 강력한 하드웨어로 무장하고 지지않는 축구를 해서 또 좋은 성과를 낼수도 있겠죠.
유소년 축구부터 자국리그까지 멀리보고 우리보다 더욱 투자해 온 나라들을 마치 비웃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감독으로써 경기를 책임져야하는 그래서 가능성이 있어도 우선 안정을 꾀하게 되는 그런 감독으로써의 입장이 아닌....그냥 아마추어인 축구팬인 저의 욕심으로는.. 틀에박힌 고정된 플레이..열심히 지치지 않고 뛰는것만으로 감탄하는건 이제 좀 지겹습니다.
창조적이고 축구기술로써..선수들의 기량을 보면서 감탄하면서 축구를 즐기고 싶은 마음입니다.
얼마만큼 끌어올리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나라 강팀과의 경기를 보면 정말 패스에서부터 기량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술적인 축구를 보기위해서는 몇십년이 족히 걸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기술적인 축구를 하자고 해서 그것이 가능한것이 아니니깐요.짧게는 체력 길게는 기술적인축구
일본축구가 그렇게 한국축구보다 월등한 수준인가요?-_-;; 님이 쓰신글을 읽어보면 일본축구는 이미 세계수준이고 한국축구는 아직 아시아수준이다라는 뉘앙스가 풍깁니다. 제가볼땐 지금 일본과 한국이 최정예멤버로 붙는다면 백중세일거 같은데;;-_-;;솔직히 일본이나 한국이나 세계무대나가면 거기서 거기입니다.-_-
브라질 예전 펠레시대이후 한동안 월드컵에서 고전했습니다. 94년 미국월드컵 우승했을때 확실히 브라질은 실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이팀이 기존의 브라질팀 맞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정도로 브리질도 체력적인면도 중요시하면서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것 같습니다. 기술+체력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울나라 축구를 상품으로 비유한다면 'C'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 재미없기 때문이죠. 특히 K리그.... 무언가 탄성을 자아내고, 재밌는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템포없이 걍 죽어라 뛰는 플레이 스탈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죠. 기술을 등한시하는 체력위주는 단기적인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팬들의 외면을 초래
일본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지금은 기술외엔 세계에서 부족하니까 고전하는거지만 나가는 길이 있잖아요 색깔이. 기본을 탄탄하게 쌓고 그위는 오래걸려도 한걸음씩 가는게 일본축구처럼 보이던데 우리나라는 선수 복합적인 각자 스타일,개성 축구를 하다보니 조직력은 갈수록 엉망이되니.
첫댓글 님 생각에도 동의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야 기술축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기술축구는 단기적인 것이아니라 유소년때부터의 체계적인 기본기 훈련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노력하고있다고 생각이 들구요~우선 월드컵까지 얼마남지 않은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체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냐가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나라 강팀과의 경기를 보면 정말 패스에서부터 기량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의 기술적인 축구를 보기위해서는 몇십년이 족히 걸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기술적인 축구를 하자고 해서 그것이 가능한것이 아니니깐요.짧게는 체력 길게는 기술적인축구
이것이 맞는것 같네요~
지금한국축구는 기술축구 ,체력축구 둘다아닙니다.그냥어중간한상태입니다. 체력축구를하자고한다면 지금의활동량은 턱도없습니다. 기술축구로 할려고한다면 우리나라 프로리그체제가많이바꾸어야죠. 기술축구란 기본을 중심으로 하는축구..간단한패스하나라도세계최고수준으로 올리는그런기술축구가되기위해서는 오래걸림
아무리 일본이 기술축구라고 해도 우리의 테크니션 안정환에게 농락당하는 제2리그를 보며 아직까지는 안심합니다.
일본축구가 그렇게 한국축구보다 월등한 수준인가요?-_-;; 님이 쓰신글을 읽어보면 일본축구는 이미 세계수준이고 한국축구는 아직 아시아수준이다라는 뉘앙스가 풍깁니다. 제가볼땐 지금 일본과 한국이 최정예멤버로 붙는다면 백중세일거 같은데;;-_-;;솔직히 일본이나 한국이나 세계무대나가면 거기서 거기입니다.-_-
일본이 기술이 좋긴 좋지만서도 브라질 전을 보면 기술보단 기동력과 조직력에 의한 선전이었다 생각이 드네요. 현대축구에서 어느 대륙이든 월드컵에 나올 정도면 기본적인 기술은 갖춰진 상태, 여기에 기동력과 무브먼트 피지컬, 조직력 이 네가지가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관건.
한두경기서 잘한다고 수준이 향상된게 아니죠. 우니라나라 월드컵 4강했다고 세계4위가 아니듯.;; 솔직히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세계나가면 비슷한수준인데;; 님글을 읽어보면 아주 차이가 많이 나는듯한..흠;; 그냥 제 느낌이었습니다.
브라질 예전 펠레시대이후 한동안 월드컵에서 고전했습니다. 94년 미국월드컵 우승했을때 확실히 브라질은 실용적인 축구를 구사하면서 이팀이 기존의 브라질팀 맞나 하는 의구심을 가질정도로 브리질도 체력적인면도 중요시하면서 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것 같습니다. 기술+체력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울나라 축구를 상품으로 비유한다면 'C'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 재미없기 때문이죠. 특히 K리그.... 무언가 탄성을 자아내고, 재밌는 축구를 한다기보다는 템포없이 걍 죽어라 뛰는 플레이 스탈이 일반화되었기 때문이죠. 기술을 등한시하는 체력위주는 단기적인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팬들의 외면을 초래
체력이 뒷받침 되면서 기술축구를 구사할수 있는 이관우를 뽑았으면...ㅋㅋㅋ
일본은 아직 완전하지 않고 지금은 기술외엔 세계에서 부족하니까 고전하는거지만 나가는 길이 있잖아요 색깔이. 기본을 탄탄하게 쌓고 그위는 오래걸려도 한걸음씩 가는게 일본축구처럼 보이던데 우리나라는 선수 복합적인 각자 스타일,개성 축구를 하다보니 조직력은 갈수록 엉망이되니.
기술도 체력이 밑바탕이 된 상태에서 터득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 한국이 일본과 붙어서 질거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1주일 간격으로 열 번 붙으면 일곱번은 이길것 같네요.
일본만 이긴다고 능사는 아닌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