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꽃 선물 그리고 편지담은
종이배 만들어 나온 바닷가
종이배들의 항해 그 항해를
돌봐주는 등대 그리고 불빛들의 보살핌.
00:30-02:50
주문진 밤바다 다리위에서 차가운
늦가을
밤바다의 파도소리와 저멀리
반짝이는
불빛들과 북녁으로 이어지는
동해바다를
보면서도 보지못했던
그 수많은 종이배와 그들의 길을
비춰주는
크고작은 등대불빛들을
꿈에서야 볼수있었습니다.
어느 택시운전기사의 눈에 보여
침몰시킬수있엇다는
잠수정이 출몰된 정동진에서
안인으로 가는
길에 보았던 그 햇빛찬란한 동해바다에서도
보지못했던 그 곳에
이렇게도 많은 종이배가 꽃과
편지와 선물을 싣고
55년동안을 오고가고있었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고 있었다니...
묵언의 수행자들은 하얀색 사각종이와
예쁜색종이를
발견하면 그 종이를 한장으로
혹은 여러장을 포개붙여서 크고작은
사각지를 만들고
그 종이를 접고접어서 종이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배안에다 꽃이랑 편지랑
사진이랑
전하고싶은 얘기들 사랑을 담아서
개울로 강으로 바다로 나와 주소를
적어서
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금강산유람선이 뜨기 오래전부터
아니 경비정과 군함,새우잡이배와
어선들
혹은 팀스피리트훈련의 항공모함사이로도
잠망경을 삐죽내민 장수정곁으로도
종이배들은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는길에 별빛과
등대
그들이 공존하는 이중공간의
바다엔
수많은 등대가 정성과 사랑으로
그들을 배웅하고
맞이하며 바닷길을 비춰주고있습니다.
누가 제일먼저 그렇게 가르쳐주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어린시절 학교에 들어가면 미술시간에
왜 제일먼저 종비배 접는 법을
배워주는지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02:50 music up in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는 열두나 고개
구름도 바람도 쉬어간다
03:50-4:50
music down b.g in 아리랑
바람부는날 빨래를 널고 기다림
그리고 그 바람이 담아다준
그 향기 찾아 빨래를 걷는 사람..
하얗게 빨래를 해서 하늘에 널면
바람이 다가와서 그몸의 습기를 가져가면서
자신의
입내음과 향기를 남겨주고갑니다.
그리운 사람의 옷을
빨래널면
바람이 그의 내음을 찾아서 그 옷에 담아주고갑니다.
비록 그가 분단의 한쪽에 살고있더라도
바람은 그를
찾아서 그의 얘기를
그 작은 줄위에 널린 그의 옷가지에
담아주고갑니다.
바람부는날
오늘도 해도없는 밤하늘에
그는
보고픈 이들의 옷가지를 빨래넘니다.
이윽고
바람이 다가와서 그곳의 얘길 전해주고
빨래에 담은
얘기를 전해받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빨래들의
움직임.
그속에 떠나온곳 지금은 가지못하는곳에
서로 나뉘어 살고있는
사람들의 고운밀서가 있습니다.
4:50 -5:50
b.g music아리랑 up
mix 파도소리 in and out
5:50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