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의 일이에요
오늘 날씨 너무 좋잖아요
집안 창문도 활짝 열어서 환기시켜도 좋을만큼 *^^*
그래서 오전 간식까지 다 먹은 울 아들네미 데리구 밖에 마실 나갔죠~~~~
갈때가 어디 많겠어요? 그냥 빵집 길 건너편 슈퍼마켓으로 아기자전거에 애 실고 갔죠
그리고 저녁 반찬거리로 이것저것 좀 사고 자전거 뒷바구니에 싫어서 잠깐 쇼핑하고 나가는 길이었어요
계단이라 애 탄 자전거 통째로 들어 내리고는 슬슬 밀며 좌측 금수강남으로 턴하는 순간 어?
자전거 바구니 안에 고추가 없는 거에요 !!!
자전거 내리면서 떨어뜨렸구나 싶어 얼른 가봤더니 역시나 없어요..... ㅜㅜ;;
불과 3-4분 전의 일인데 잃어버렸어요 !!
3원 몇 전짜리 고추를요 .. ㅋㅋ;;;;
왠지 웃기면서도 기분 안좋으면서도 다행이다 싶은게 상당히 기분 묘해요 -_-
그 자전거 바구니 안에는 고추 보다 더 비싼 바나나랑 망에 든 귤이랑 상추랑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있었거든요
이것들이(특히 커피) 떨어져서 잃어버렸으면 아마 속이 쓰렸을지도..
요새 꽤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환율 상승에 물건값 싸지도 않잖아요
이제 뛰려고 움찔거리는 애한테 장난감이며 책이며 들어가는 돈이 점점 커지는 마당에
애 아빠는 너무 힘들게 일하고...... ㅜㅜ 그래서 점점 짠순이가 되어 가고 속도 점점 좁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옛날같으면 쳇! 하고 말았을 일인데 이렇게 속이 약간 상하네요
쩝.. ^^
요새 컴퓨터 끄지도 않는답니다
장터에 나온 애기 용품 나온거 없나 눈 밝히느라구요, 그리고 꽤 자주 올라오고도 있구요..
많은 한국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분들한테 애기용품 싸게 사면 그렇게 기분이 좋기는 한데 그만큼 참 살기 힘들어지고 있구나.. 하고
새삼 퇴근하고 돌아오는 신랑 얼굴이 다른날보다 더 안쓰럽게 보이기도 하구요.... 맨날 피곤에 쩔어있구..
열심히 살아야지 낭비하지 말고 아껴써야지 하루에도 열두번씩 다짐하게 되네요
전엔 그런 생각 해본적 없었는데... ^^;
아 갑자기 우울하다..ㅜㅜ
그래도 모..
다들 화이팅 하며 힘내요! ^^*
첫댓글 고출 잃어버렸다는 말에 잠시 이상한 생각은 한 1人.... ㅋㅋㅋ 농담이구요~ 힘내세요^-^
잠시나마 미소를지을수있는 여유를주시는군요...
전 배달가다가 쌀 떨어뜨렸는데 그사이에 누가 집어갔음...
고추..잃어버리면 큰일나죠 ㅋㅋ. 저도 잠시 ㅋㅋㅋ. 잃어버린 물건은 아깝지만 ,더불쌍한 사람이 주워갔다고 생각하시고,우리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