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 41세였다.
셰익스피어가 '맥베드'를 쓸 때 42세였다.
퀴리부인이 라듐을 발견할 때 43세였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기 시작할 때 44세였다.
간디가 비폭력투쟁을 전개할 때 45세였다.
웰링턴공작이 워털루전쟁에서 이겼을 때 46세였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명할 때 47세였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브리튼을 공략할 때 48세였다.
워싱턴이 미국독립을 쟁취할 때 49세였다.
이처럼 40대는 발견과 성취 그리고 때론 새로운 도전의 시기다.
역사는 그런 40대를 시대의 전면으로 불러내곤 했다.
히틀러는 43세에 독일총통이 되었다.
존 F. 케네디는 42세에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박정희 역시 43세에 쿠데타를 성사시켰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도 41세에 집권했다.
그리고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1993년 집권 당시에는 46세였다.
그뿐 아니다.
제 3의 길을 제시하며 세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토니 블레어(46) 영국총리.
공수부대 중령출신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45).
대만선거는 중국의 지방선거일 뿐이라는 베이징(北京)정부의 으름장에도 불구하고
‘대만독립’을 기치로 내걸며 당선된 천수이볜(49) 대만 총통 당선자,
KGB 첩보원 출신이면서도 체첸전 연승으로 인기 상한가를 치며 대권을 거머쥔
블라디미르 푸틴(47) 러시아 대통령.
비자금스캔들로 휘청거리는 독일기민당(CDU)의 구원투수로 발탁된
구(舊) 동독 출신의 안겔라 메르켈(45·여) 차기 총재 내정자.
부임 후 7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철의 장관'이란 별명과 함께 영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한
고든 브라운(48) 영국 재무장관.
여론조사 대상자의 49% 라는 경이로운 지지를 받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세대 정치인으로 부상한
마르틴 오브리(49·여) 프랑스 노동장관.
이들 모두 40대다.
시대가 40대를 부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최근호는 40대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베이비 붐 세대의 성장에 따라 올해 미국에선 470만명이 40대가 된다.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가 40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40대는 4,250만명으로 전체인구 중 15.4%를 차지하게 되었다.
오늘날 미국의 40대는 ‘신40대(new 40s)’로 불린다.
이들은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세대다.
작년 한 해동안 1조 달러를 썼다.
매달 이들 가운데 4만명이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다.
사상 유래없는 미국 경제의 호황 덕분이다.
더구나 이들은 부모세대보다 건강하다.
40대 초반에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70년대보다 반으로 줄었다.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3분의1로 줄었다.
이들은 7명 가운데 1명꼴로 이혼했지만 동시에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이 재혼하고 있다.
미국의 신40대는 시장을 주도하고 나라를 이끌고 세계를 호령하며 그들의 인생마저 즐기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지금 한국의 40대는 721만 3,000명으로 전체인구 중 16%를 차지한다.
이들 역시 베이비 붐 세대다.
이들은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그들 부모세대가 희망의 씨앗처럼 잉태해 출산한 자식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콩나물 시루같은 교실에서 3부제 수업을 받고 자랐다.
‘58 개띠’라는 말처럼 개떼같이 많다 보니 가장 혹독한 입시경쟁과 취업경쟁을 치러온 세대다.
또한 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가장 참담하게 경험했던 세대다.
자신이 살기위해 동료의 자리가 없어지는 것을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세대다.
새파란 후배들은 IMF체제를 넘어 벤처열풍으로 돈방석에 올라앉았다고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IMF체제 후유증에서 허덕이는 세대다.
한국의 40대는 그들 부모세대보다 결코 더 건강하지도 않다.
그 숱한 경쟁의 터널을 뚫고 생존 투쟁의 정글을 헤치며 살아온 이들이 건강을 유지했을 리 만무하다.
미국의 40대가 ‘신40대’로 불리며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들떠있는 반면에,
한국의 40대는 지칠대로 지쳐 도전과 성취는 커녕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에 서야할지를 모를 판이다.
세계의 지도자가 40대로 전면 배치되고 있다지만,
우리는 여전히 70대의 3김 시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취와 결실이 이뤄져야 할 40대가
좌절과 패배의식으로 젖어든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40대를 일으키자.
먼저 40대 스스로가 몸을 추스르자.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자.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40대의 기를 살려주자.
40대를 위해 책을 쓰자.
40대를 위해 공연을 갖자.
40대를 위해 판을 열자.
40대가 살아야 나라도 산다.
-퍼온글임-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왜? 먼나라에서 그렇게 잘나가는 40대가
우리나라에서는 천덕꾸러기 세대로 침몰해야 하는지요?
하지만 어쩔수 없는 사회 여건이었다 포기 하기엔
우리 40대에겐 아직은 넘치는 패기와 희망이 남아 있다구요.
그 희망은 노력 하는자의 몫으로 성취 되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