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명칭은 프라나콘시아유타야(PhraNakhonSiAyutthaya)이다. 방콕 북쪽 64km 지점, 차오프라야강 하류에 전개된 삼각주 위에 발달해 있다. 타이족의 남하에 따라 1350년 건설되어 약 400년 동안 아유타야왕조의 역대 수도로 번영하다가 1767년 미얀마의 침입으로 파괴되었다.
시가지에는 많은 운하망이 종횡으로 통하여 수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다. 부근 일대는 벼농사 중심지대이며 제재·담배제조·죽세공 등도 활발하다. 방콕과는 철도와 고속도로로 연결되며 쌀의 거래가 활발하다. 강대한 제국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전성기에는 왕궁 3곳, 사원 375개, 요새 29개, 대문이 94개에 이르렀으나, 미얀마군의 침입과 18세기에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지면서 일부 유적만 남아 있다.
1374년 도성의 중심사원으로 창건된 왓 마하탓은 여러 양식이 융합된 아유타야양식의 선구적인 건축물이다. 15세기에 건립된 왓 라차부라나에는 벽돌로 탑을 가늘고 높게 쌓아올린 프라프랑양식의 탑당이 있다. 이곳의 지하제실에서는 15세기의 채색벽화와 금으로 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15세기 말 왕궁 부지 안에 세워진 왓 프라시산펫은 아유타야 사원 건축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1499년에 지은 긴 불당에는 높이 16m의 황금불상이 안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동·서·중앙에 있는 3기의 스투파는 역대 군주의 유골을 안치하기 위한 납골당으로서 1492년과 1532년에 세워졌다.
왓 차오프라야타이 혹은 왓 야이라고도 부른다. 초대왕인 우통(U-Thong:라마티보디 1세)가 스리랑카(실론)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승려들의 명상수업을 돕기 위해 세운 사원이다. 실론양식으로 지어진 중앙의 높이 72m의 체디는 1592년 나레수엔 왕이 미얀마와의 전쟁 때 코끼리를 타고 맨손으로 미얀마의 왕자를 죽여 승리를 거둔 뒤 쌓은 것으로 반대편에 미얀마가 세운 푸카오통 체디를 능가하려는 왕의 의도가 담겨 있다.
이곳 역시 많이 파괴되었지만 탑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사원 내부에는 당시 미얀마와의 전쟁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 벽에 걸려 있고 본당 앞쪽에는 석고를 덧입힌 큰 와불상이 허물어진 벽 안을 가득 차게 누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