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탄!
몬트리올은 자전거를 위한 도시!
우왕 맛있겠다.
전날 머문 집에서 메이플시럽을 선물로 주어 점심으로 촉촉히 적셔 먹음.
(Bon Voyage) - 안전한 여행 되세요.
되돌아 보면 잠시의 만남에도 그들은 그들이 줄 수 있는 뭐든걸 주려했던 것 같다..
이곳은 오늘 묵기로 한 집.
오늘도 역시 어플리케이션 웜 샤워의 도움을 받음.
집 주인은 Kiristen.
키리는 옷 디자이너.
약간 괴짜임 ㅋ
우선 키리의 집에 짐을 풀어놓고 몬트리올 구경!
노트르담 성당.
입장료 따위(5달러)는 생각나지도 않게 아름답던 그 모습..
쉿.!
몬트리올은 성당과, 물과 자전거의 도시.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물품만 파는 상점.
괜스래 기분을 설레게 만드는..
히히힝~
키리와 키리 옆집에 사는 이웃주민은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키리는 베지테리안!
차이나 타운에서 재료를 사 같이 저녁을 만들러 고고!
키리 : 너 이렇게 끈적끈적한 밥(sticky rice) 먹어본적 있어? 이거 완전 맛있다고.
나 : 응.. 매일.. 한국쌀은 더 끈적거려
키리 : 헐...
밥이고 두부고 손으로 다 집어먹던 키리 ㅋㅋㅋ
먹으면서 트름도 하고 엉덩이 들면서 방귀도 뽕뽕 뀌는데 당황한 나는 조용히 밥만 먹음 ㅋㅋ
키리랑 저녁 먹은 후 근처에 있던 몽블랑 언덕으로 자전거 여행
몽블랑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불빛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어느순간 다른 도시의 모습이 펼쳐진다.
억 하고 키리랑 둘이 조용히 바라보던 잊혀지지 않는 몬트리올의 야경,,
다음날 아침에 키리와 함께 다시 오기로 하고 조용한 몬트리올 밤 공기를 마시며 키리집으로 돌아옴.
세상 모든 20대들의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면 아마 국적불문 연애가 아닐까.,. ㅋㅋ
당연지사 키리와 나 키리의 룸메이트는 밤새 연애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다 나는 먼저 잠자리로
힘도 좋다 너네..
굿 밤
.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키리와 다시한번 산행!
부우웅~
키리가 올라가던 길 내내 콧노래로 흥얼거리던 노래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ㅋ
랄라랄라라라라라라라라~
으음음음음음 으으음음음
뿌우우얗다.
호이짜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던 키리, 또 보자
키리네 집에서 나와 맥도날드로 고고.
푸틴 시식.
녹음.. 너무 맛있음..
햄버거 2개랑 푸틴 흡입.
그리고 오늘은 Sylvain(앙트왕의 아버지)이 자기 친구 Luc 를 소개시켜줘서
Trois Rivieres에 거주하고 있는 Luc의 집으로 출발!
150키로가 넘는 길이기에 자전거 위에서 빵 물어뜯고, 오이 물어 뜯으며 멈추지 않고 달림 ㅋㅋ
몬트리올에서 퀘벡시티로 가는 길은 CHEMIN DU ROY (왕의 길) 라고 대표적인 길이 하나있다.
여행중 어느길이 가장 아름다웠냐 감히 대답해야 한다면
이 길이였다 대답할 수 있는..
좌측으로는 금빛 물결이 우측으로는 세인트 로렌스강이 대서양을 향해 흘러가고.
간간히 보이는 단풍나무와 성당들은 자전거 위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리기에 충분했다..
가다가 찍은 무지개를 품은 강가..
천만화소짜리 카메라 따위가 어찌 수억만 화소의 눈의 감동을 대신 할 수 있으리
하하하,
밤 8시가 되어서야 Luc의 집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Sylvain과 통화하니 Sylvain이 너무 좋아한다 ㅋ
할로윈데이 때 사탕줄테니 앙투왕이랑 같이 놀자는 Sylvain.
좀만 기다려요
곧 다시 만나자 귀요미 앙투왕 형이 한국어 책 사가줄께.
Luc과 Marie는 둘 다 교수로 일하고 있다.
밤에 저녁으로 고기를 대접받아 너무나도 기뻣던.. ㅋㅋ
식사를 마친 후 Luc의 드라이브 제공!
Luc과 Marie는 재혼을 했는데 둘은 약간 독특한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같이 살되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 재혼.
일층에는 Marie가 2층에는 Luc이 살고 있고
심지어 각자의 층에 주방과 거실까지 있는..
그리고 이들은 강아지도 키우고 있는데
1년 뒤 전문 트레이너에게 보내어 진 뒤 맹인을 돕는 강아지로 탄생된다고 한다.
일부러 책상밑에서만 자고(맹인이 걸리면 안되기에) 강하게 비비는 것도 금지되는 강아지가 약간은 불쌍한..
하지만 정들 강아지를 남을 위해 떠나보낼 Luc과 Marie가 존경스러웠던
Luc의 집은 강 바로 옆에 있다.
아직도 2층 발코니는 공사중.
Luc의 집이 건축학개론에서 나온 집과 비슷하기에 Luc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굉장히 흥미로워한다.
"집안에 잔디라.."
Luc과 집 디자인 관련된 이야기로 잠시동안 얘기를 나누다가 잠자리로 고고
굿나잇
.
자고 일어나 보니 Marie와 Luc 모두 집을 비우고 없다.
책상 위에는 편지 한장이.
"잘 잤어요 데이빗?
우리는 아침에 일이 있어서 새벽같이 나가요.
여기 빵이랑 잼 주스 좀 준비해 놨어요.
이거 먹고 힘내요!
그리고 당신의 오늘이 행복하길 바랄께요. : ) "
감사합니다.
내가 기대 한 것 이상의 존중과 신뢰를 나에게 보여준 그들의 매너와 관대함에 오늘도 새로움을 배운..
정말 건축학개론의 집과 닮았던.
Luc and Marie
Luc의 집에서 나와 퀘벡을 향해 출발.
전날의 무리로 허벅지는 터질것 같은 상황.
오늘은 느릿느릿 강물보다 느리게 흘러가야겠다.
캐네디안의 여유 즐기기
나도 옆에서 찰칵찰칵찰칵 이 마크는 제프(경찰관 할아버지)가 준 OPP 마크 ㅋ
혹시나 하는 마음에 꽂고 다녔던 퀘벡 국기 ㅋㅋ
단풍나무의 변화만큼 아름다웠던 금빛 물결.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오토바이 탄 오토바이족들이 우우웅 하고 날아가며 손으로 "피스"모양을 만들어 주곤 한다.
파아란 등대.
뱀이다!
가던 중 사과가 너무 맛있어 보이길래 3개 1불에 구매.!
흡입.
후웁훕와삭와삭
이곳은 오늘 나의 캠핑터! 침대처럼 만드려 지푸라기는 다 긁어모은 ㅋㅋ
가던 도중 농장을 발견한 나는 왠지 농장 한가운데서 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농장주인은 정말 흔쾌히 허락을!
왼쪽에서 네번째에 계신 분이 농장 주인 Jack.
농장에 화장실이 없었기에 밖에 있던 호스로 머리부터
걍 물을 끼얹어 샤워를 하고 또다시 추위에 정신 놓고 하하하하 웃던 ㅋㅋ
Jack이 몸 녹이라면서 맥주를 준다 ㅋㅋ
Jack : 야 너 어디서 왔다고?
나 : Korea 하하
Jack : Korea?? 그게 뭐야?? 아!!! Coree~ Coree~ 내 차 기아임 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 고마워 ㅋㅋㅋㅋㅋㅋㅋ
Jack : 오늘 텐트치지말고 그냥 우리집 가서 자자, 내일 다시 여기로 데려다 줄께.
나 : 진짜 고마운데, 이게 내 로망이여서 오늘 꼭 해야만 할 것 같아 ㅠ 용서해주겠니 ㅋㅋ
Jack : 당연하지, 잊지말고 밤하늘 꼭 보라고 ㅋ
블루베리 중독자..
맛있겠다. 흅흅흅
주변에 정말 불빛이라곤 달빛밖에 존재하지 않던.
좌측에는 강이 흐르고 우측에는 금빛 물결이
그리고 하늘에는 쏟아지는 별과 별똥별이..
사진을 잘 찍었으면 이때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더 잘 전달할 수 있으련만 못했기에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별이 밝은 정말 아름다운 밤이네.
잘자 동균아 오늘도.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하늘에서도 서쪽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별. 아름답게 비치네..
이동기간 : 22/Sep/2014 - 24/Sep/2014
이동구간 : Oka forest. - Montreal - Trois Rivieres - Cap sante.
사용경비 : 50불
첫댓글 ^_^
감사합니다 ㅋ
동균씨 글을 읽으면서 앞으로 만나는 자전거여행자에게 항상 아는체해야겠네요. 난 그동안 물한병밖에 준적이 없거든요.
좋은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동균씨! 나도 예전에 갔다왔는데(차로)... 보는이에 따라 같은곳 다른느낌.....다음편 기대할께요
굉장히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물질적으로가 아니라 누군가가 내가 지쳐 쓰러지면 도와주겠구나 하면서요!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극찬이십니다 ㅋ
재밋는 자전거 여행기 잘 읽고있습니다. 남은 여행도 안전하고 즐거은 여행되세여!
감사합니다,!!
몬트리올 야경과 호수 사진은 정말 말이 안 나올정도네요~~~ 앞으로도 올라올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직접 보시게 되면 아무말 안하고 그 자리에 머무르고 싶으실 꺼에요 ㅋ
와 달빛만 머무르는 밤야경 진짜멋잇을듯!!
멋있는 말이네요 ㅋㅋ 달빛만 머무르다..
동균씨가 매일매일의 만남을 소중히여기며 느끼니 주변에 좋은사람들이 함께하는것같군요...
또 여러해 캐나다에 살면서 듣기만하고 느껴보지 못했던 여기사람들의 여유로움???부럽고 닮고싶단 생각이듭니다
동균씨 오늘도 아자아자 화이팅!!!
예전에 친누나가 해준말이 있는데 "감사함이 누나가 가질수 있는 최고의 사치"라 하더라고요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캡상테라고 읽는군요 ㅋㅋㅋㅋㅋ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ㅋㅋㅋ 감사합니다 ㅋ
오늘도 동균씨 글을 읽으면서 즐거운 퇴근합니다.땡큐.
감사합니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ㅋ
밤하늘 사진은 정말 아름답군요.
계속 쳐다보다보면 빨려들어갈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