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후야, 만나서 반가워.
오늘은 준후의 첫 등교일입니다.
줄기들은 새로운 친구에 대한 반가움과 어색함이 묻어나는 첫 만남을 갖습니다.
안녕. 나는 장은유야. 아~ 부끄러워.
이준후야. 반가워.
물병은 여기다 놓으면 돼.
집게 들어. 수건은 이렇게. 여기다 하는 거야.
은유는 부끄러워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 인사를 하는데 유나는 꼭 껴안아주며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그래도 등원을 하면 꼭 하는 일, 물병과 수건 정리를 설명해주며 전원에서의 첫 시간을 도와줍니다.
나는 이준후야.
5살이야.
17층에 살아.
아빠는 일본 갔어. 할머니랑 엄마랑 삼촌이랑 누나랑 있어.
헬로 카봇 좋아해. 집에 헬로 카봇 있어.
수박 좋아해. 호박도 좋아해. 뚱뚱한 호박.
반가워. 나는 해신이야.
나는 윤재야.
준후의 소개 시간을 갖고 줄기반 친구들의 이름도 들어봅니다.
준후가 반가운 아이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안아주며, 손을 잡아주기도 하면서 줄기반 친구가 된 것을 기뻐하며 따뜻하게 반겨줍니다.
이게 팽이야.
이것은 준후 거야. 내가 만들었어.
레~디~ 고~.
나도 팽이 돌릴 수 있는데.
하나 둘 셋. 씽~~~
어제 아이들은 준후에게 팽이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먼저 나서서 팽이를 만들어 주고 함께 놀이를 청합니다.
팽이가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준후도 팽이 돌리는 무리에 섞여 팽이를 힘차게 돌려봅니다.
헬로 카봇 좋아해. 나는 헬로 카봇 만들어 볼 거야.
다 됐다. 합체 완료~
여기 봐봐요. 헬로 카봇이에요.
줄기들이 로봇을 좋아하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헬로 카봇을 만들고, 교사와 친구들에게 자랑합니다.
자신보다 더 크게 만든 헬로 카봇은 어제 만든 로봇과 함께 우리 교실을 지켜줄 것 같습니다.
좀 더 역동적인 놀이를 하기 위해 우리의 놀이터인 강당으로 향합니다.
준후와 할 수 있는 여러 놀이가 있지만 줄기들이 좋아하는 구르기를 하기로 합니다.
파이팅!
준비! 출발!
힘내라. 힘내라.
높이 높이 뛰어.
개구리 같애.
넘어지지 않게 힘을 줘.
갈 때도 구르고, 올 때도 구르는 거야.
다시 가. 구르고 와야 해.
방석 위로 뛰다가 구르고, 반환점을 돌고 와 다시 구른 후 방석 위를 뛰어가면 됩니다.
앞 구르기가 능숙해진 아이들은 자신감이 붙어 경기를 여러 번 해도 지칠 줄 모릅니다.
이번에는 어떤 놀이를 할까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해요.
내가 술래 할 거야.
나도 술래 하고 싶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움직인 사람 이리 와.
강당에 가면 빼먹지 않고 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이들의 최애 놀이입니다.
술래가 기둥을 보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을 하는 순간을 잘 포착했다가 빠르게 움직여 술래에게 다가갑니다.
줄기들은 술래의 말을 귀 담아 듣고, 술래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민첩하게 행동합니다.
자주 하는 줄기들도, 함께하는 준후도 웃음꽃이 떠나지 않습니다. 술래가 되어도 좋고, 뛰어다니기만 해도 신나는 시간입니다.
함께 하기에 더욱 소중한 첫날. 준후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준후야 반가워 ^^ 첫날이여서 어색했을텐데 줄기반 친구들이 반갑게 맞해줘서 얼마나 기뻤을까 좋은 추억 쌓자!
아이들이 준후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된날이내요 ㅎㅎ 준후야~ 전원에서 좋은 추억많이 쌓길바래 ㅎ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림그려주고 이름써준 줄기반친구들~ 준후랑 하나씩 천천히 그림선물을 감상했어요😊 이런선물은 처음이라 준후가 너무좋아했어요!! 전원을 알게된게 행운인것만 같고 저희가족모두 설레여하고있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들 모두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