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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서 날개짓하는 아마여걸들 기원에서 열리는 아마여자대회 ‘압구정 여류최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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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하는 사람은 늘 바둑을 뒤고 있어야 햐~” 구수하고 걸쭉한 사투리로 압구정 한국지원의 주인장 장시영 아마6단은 평소 입버릇처럼 하던 이야기를 꺼낸다. 장 원장의 신조다. 사이버오로에선 왕별 ‘영고수’로 활동하는 장 원장은 그 자신이 한시도 바둑을 떠나지 않는다며 지독할 정도로 실전을 중시한다. 하물며 ‘승부사’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무척 의아해할 판이다. ‘어떻게 잠시라도 바둑과 떨어져 있을 수 있는가?’ 이런 신념 속에 압구정 여류최강전이 탄생했다. ㈜웅진(윤석금), ㈜루튼(오병훈) 등 기업이 후원했고, 장 원장이 여자아마기사들을 위해 지하철 압구정역 2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한국기원 압구정지원을 대회 장소로 제공했다. 여자아마기사들의 ‘칼’이 무뎌질 새가 없게 하자는 것이다. 좀처럼 기량을 펼칠 무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승부에 목마른 여자기사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시작됐다. 장 원장은 “여자기사들이 없으면 바둑계도 무너진다.”며 이들의 의욕이 충천하게 해 줘야 한다고 한다. 장소가 체육관 같은 규모가 큰 대회장이 아닌 기원 건물에 불과하지만 대회를 여는 이도 참가하는 이도 진지하다. ![]() ▲ 이곳이 한국기원 압구정지원. ![]() ▲ 장시영 한국기원 압구정지원 원장(왼쪽)이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 ▲ 입단대회에서 자주 본 조은진(왼쪽). 주말을 맞은 오전10시부터 저녁5시까지 제3회 압구정 여류최강전이 여자아마기사 16명이 참가해 스위스리그 4회전(10분 30초 3회)으로 펼쳐졌다. 항상 입단대회 상위권을 차지하는 쟁쟁한 연구생졸업생들도 많았지만 이번 우승은 현역 연구생 김다영 양(15)이 차지했다. 아버지와 언니가 김성래 5단과 김채영 초2단으로 모두 프로인 바둑가족으로 유명한 김다영은 전에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에도 출전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졋다. 우승한 김다영은 “기쁘다기보다는 편안하다. 나는 이곳 한국기원 압구정지원이 내 집처럼 친근하다. 작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아마시니어 사범님들과 리그(압구정최강전)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단련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 2회 때의 예선조별리그+본선토너먼트 형식이 아니라 스위스리그라서 한 번 져도 바로 탈락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침착할 수 있던 게 좋은 성적을 낸 이유였다.”고 우승한 소감을 말했다. 김다영 양은 상금 9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은 김다영이 가장 어려웠던 대국으로 뽑았던 상대 박지영 양이었다. 장 원장은 “압구정 여류최강전 다음 대회는 내년 상반기에 열 예정이다. 이 대회는 여건히 허락하는 한 계속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압구정 여류최강전이 탄생한 바탕엔 ‘압구정최강전’이 있다. 2010년 장 원장은 자신을 포함해 임동균, 강병두, 신병식, 김동근, 박성균, 김동섭, 신봉호, 한건호 등 이름난 아마강자들을 압구정동으로 불러들여 아마강자들의 리그를 만들었다. 모두가 적극적이었다. 흩어져 있던 아마강호들은 점점 더 몰려들었다. 나중엔 참가자가 50명이 넘는 리그가 됐다. ![]() 하여 2011년부터는 압구정최강전에 여자기사들도 참가하기 시작한다. 김희수, 조경진, 이선아가 처음으로 압구정최강전에 합류한 이후 대거 몰려들었다. 2013년 12월 22일 끝난 21회 대회 우승자는 여자아마랭킹 1위 김수영이었다. 여자기사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 ▲ 진유림(오른쪽)과 신지혜의 대결. ![]() ▲ 권주리. 부친이 권병훈 아마6단이다. ![]() ▲ 준우승한 박지영. 초시계를 설정하고 있다. ![]() ▲ 구획 정리를 하며 계가를 하는 김지수. ![]() ▲ 아마여걸들 이성준(왼쪽)과 김지은. ![]() ▲ 내셔널바둑리그 선수 김희중(왼쪽)이 장기를 두며 머리를 식히고 있다. ![]() ▲ 압구정여류최강전이 탄생하게 된 바탕 압구정최강전의 대진표. ![]() ▲ 여자아마랭킹 1위 김수영(오른쪽)도 보인다. ![]() ▲ 제3회 압구정 여류최강전에서 우승한 김다영. ![]() ▲ 장시영 한국기원 압구정지원 원장. | |||||
첫댓글 여성 바둑애호가들이 많이생기길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