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중심적인 아이’
‘이기적인 아이’
‘눈을 못 마주치는 아이’
‘배려심이 부족한 아이’
‘의존적인 아이’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고 친구와 자주 싸우는 아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
‘소수의 사람들과 잘 지내는 아이’
‘많은 사람들과 친하지만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아이’
아이들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소통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커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게 되는 문제들 또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성이라는 단어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고, 대인관계를 맺고,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는 아이들의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 혹은 자그마한 신호라도 발견한 부모님들은 많은 걱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사회성은 아이들의 정서적, 감정적, 인지적발달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전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소통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됩니다. 짓굳은 장난을 치기도 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상호작용 과정에서 아이들은 타인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의 행동이 타인의 기분을 나쁘게 했구나를 배우게 됩니다. 이렇듯이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감정을 배우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고, 사회적 규율, 관습, 규칙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후 초등학교에 들어서고, 사춘기에 접어들며 관계의 다양성도 늘어나고, 아이들의 독립심도 커가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언어/대화를 이해하고, 감정을 이해하고, 집단문화를 이해할 기회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날도 적어지고,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도, 숫자도 적어집니다. 점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은 대면으로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아이의 사회성에 주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이 발달적으로 겪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노는 것은 인지적, 사회적, 정서적으로 발달하게 합니다 (Cameron & Tenenbaum, 2021).
하지만 바이러스로 인해 또래 상호작용의 방식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 또래들을 직접 만나고 대면할 기회가 많이 사라졌으며, 어른들의 감독 없이 친구들과 따로 만날 수 있는 기회 또한 매우 한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또래와 상호작용 하는 것이 아이들의 인지발달과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하려고 할때보다 친구들과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회적인 것, 과학적인 것, 도덕적 딜레마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듣고 이해하며, 스스로 결론을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Cameron & Tenenbaum, 2021).
또래와 상호작용 하면서 아이들은 사람들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하는지를 배웁니다. 대화를 하면서 아이들은 그 집단이 새워놓은 문화를 어기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이나,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법, 즉 예의있게 행동하는 법 등을 자연스럽게 터득합니다. 만약 자신의 행동이 타인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Cameron & Tenenbaum, 2021).
이러한 상호작용은 학교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집단을 이해하게 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는 말을 한번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집단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게 됩니다.
학교 밖에서의 생활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자주 만나던 아이들이 친구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않았던 아이들의 경우 친구들을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Cameron & Tenenbaum, 2021).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거나, 내향적인 아이들이 코로나를 핑계로 더 나가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라고해서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 아이들의 사회성 어떻게 도와줄까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규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을 아예 단절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규제 속에서 친구들을 최대한 만나며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약 대면으로 친구들을 만나기가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 교육, 또래 와의 상호작용의 효능성을 보는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아이들이 온라인 상으로라도 친구들과 연락을 계속 하던 아이들이 오프라인에서, 현실에서도 친구들과 더 잘 지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필요한 대인관계능력이 있지만, 이것이 현실의 대인관계능력과 완전히 별개의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온라인상으로 친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거나, 진솔한 대화를 해본적이 있는 아이들은 현실에서도 그 능력이 유지되었다고 합니다 (Cameron & Tenenbaum, 2021).
책,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세요. 아이들이 친구들과의 소통을 통해 배우게되는 기술들은 다양합니다. 거기에는 집단 규칙이나 문화, 대화, 배려, 예절, 감정의 이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친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소통하며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책이나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사회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회성 프로그램은 또래들과 다양한 활동을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 경청, 자기표현 등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Cameron, L., & Tenenbaum, H. (2021). Lessons from developmental science to mitigate the effects of the COVID-19 restrictions on social development. Sage Journal, 24(2), 231-236.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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