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0 샤워복귀 10년전에 이 곳에 유학와서 작년까지 살던 집은 샤워가 없었다. 그리고 난방도 별로여서 학교 짐에서 매일 샤워를 했다. 물론 코로나로 모든 시설이 폐쇄된 기간은 부득이 커피포트로 물을 데워서 욕조를 이용한 적도 있었다. 온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스운 것은 냉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물은 나오는데 언제는 뜨거운 물이 나오고 언제는 차가운 물이 나오기에 냉온수 구분이 사실 수도꼭지의 선택이 아니고 우연에 의했기에 욕조에 온수를 받다가 찬물로 바뀌면 멈추고 같이 데우던 커피포트로 적정온도를 맞추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사는 곳은 난방도 잘 되고 욕조에 샤워도 있어서 매일 하교해서 저녁을 먹고 바로 샤워부터 했다. 물론 네 명이 하나의 욕실을 사용하기에 욕조에서 느긋하게 땀을 내는 사치는 무리다. 그런데 어제 옆방 룸메가 101강좌라며 방금 사워를 끝낸 욕실로 안내했다. 샤워를 하고 세면기 아래에 있는 그릇으로 물을 받아 머리털을 제거하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본 결과 오늘부터 기존대로 학교에서 샤워하는 것으로 바꿨다. 학교와 집이 같은 수준이면 집이 편하지만, 집에서 여러 요구가 있으면 모두에게 덜 불편한 쪽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내일은 아침일찍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후 오후에는 센죤에서 가보지 않았던 마이클 도너번 도서관에서 세금신고 자원봉사를 한다. 그래서 버스편을 알아보았는데 교통이 상당히 불편했다. 뱅크드래프트를 발급할 일이 있어 인근의 은행도 검색해보았는데 전혀 없다. 도데체 왜 그렇게 교통이나 편의시설이 없는 곳에 도서관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공공시설은 사람이 이용하기 편한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학교인근 도서관에서 이사회가 있어 처음 참석한다. 작년에 취임했는데 어머니의 뇌졸증으로 한국을 방문하느라 본의아니게 매달 하는 이사회에 장기 결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