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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를 찾아서 원문보기 글쓴이: 창원S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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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강 설법제일 부루나존자(11/2) 자광스님 자광 스님 70년 팔공산 북지장사 도봉 선사를 은사로 득도. 관응, 탄허, 구산, 일우 스님 등 대종사와 강백 각성 스님에게 경학과 어록을 공부했다. 81년 지리산 실상사 주지, 83년 희양산 봉암사 주지, 89년 운달산 김룡사 주지, 2002년 직지사 주지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현재까지 김룡사 회주, 95년부터 생명나눔실천회 부이사장, 현재 문경불교대학장을 맡고 있다.
오늘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부처님 제자는 설법제일 부루나(PURAN) 존자입니다. 부루나는 아버지 이름으로 '가득하다'는 뜻이며, 미다라니는 어머니 이름으로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버지 부루나와 어머니 미다라니의 아들을 뜻합니다.
부루나 미다라니자를 의역하면 원력이 충만한 사람(滿願子). 축복을 충만케 해주는 사람(滿祝子). 그리고 사랑이 충만한 사람(滿慈子)이라고 합니다. 부루나는 가비라 성에서 가까운 드나봐투에서 부처님과 같은 날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바라문으로 큰 부자였으며 가비라 성주 정반왕의 국사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대단히 총명하여 4베다(리그, 사마, 야지르, 아타르다)와 5명(성명, 인명, 내명, 의방명, 공교명)에 통달하고 우주보다도 더 영원한 존재를 몸과 마음의 영감으로 체득했습니다. 그 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왕사성 죽림정사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출가했습니다.
부루나 존자는 부처님에게 사성제 가르침을 받고 아라한과를 얻으셨습니다. 사성제 가운데에서도 모든 것을 없애버리는 멸(滅)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한 생각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어나 시간과 공간이 한 시점에서 만날 때 지금까지 맺어온 모든 인연은 없어집니다. 한 순간에 도를 깨쳤다고 하니 안 믿어지죠. '말 한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는 속담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옛 스님들은 '한 생각 잘 가지면 만년동안 잘 산다'고 하십니다. 깨치는 것도 순간입니다.
세상은 고통입니다. 원인과 조건이 모아져서 고통이 생깁니다. 그러니 이것을 없애야 합니다. 없애려면 팔정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성제에서 고, 집, 도를 그냥 없애버리세요. 없애면 됩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자꾸 가야 합니다. 그것이 수행입니다. 부루나 존자는 이렇게 없애는 수행으로 아라한과를 증득한 것입니다.
부루나 존자는 설법제일에 앞서 부처님 법문을 가장 잘 들었습니다. 부루나 존자는 사리불과의 담론에서 일곱 수레의 비유를 통하여 부처님 법문을 듣는 자신의 자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것은 계율을 익히기 위해서도 아니고, 마음을 청정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고, 지혜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며, 의심을 떠나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 전체를 위해서 수행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일대사 인연으로 전생부터 부처님과 함께 살아왔다는 것을 뜻합니다. 부루나 존자는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얻은 것을 없애는 수행을 했던 것입니다.
이렇듯 부처님과 부루나 존자와의 만남은 금생에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구원겁래(久遠劫來)로 석가모니 부처님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와 여러분이 만난 것도 한량없는 구원겁래로 함께 살았던 인연이 있어 오늘 만나게 된 것입니다. 만나고 보니 대중가요 가사가 생각납니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그렇습니다, 부처님과 부루나 존자와의 만남이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이나 모두가 굉장한 만남입니다. 우주법계를 마음대로 축구공 차듯이 차고 놀아야 하겠습니다.
부루나 존자가 '얻은 것을 없애는 수행을 했다'고 해서 행복을 우습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행복, 그 까짓 것이 뭐 필요하냐'고요? 부처님은 행복에 관해 아주 간절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증일 아함경>에서 "행복을 두려워하지 말라. 행복은 사랑스럽고 즐거운 것이니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하라. 행복은 불에 타지 않으며, 물에도 젖지 않으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땅에서도 썩지 않으며, 왕이나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으며, 사나운 벼락에도 부서지지 않으며, 창고에 두고 지키지 않아도 줄지 않으며, 그림자가 물체를 따르듯 언제나 좋은 반려자가 되어 어려움을 건너가게 하는 뗏목이 되고, 소원성취를 하는 자원이 되며 유일한 후세 내생의 자본이 되느니라. 늘 부처님 전에 참회하고 보시하며 맺힌 업을 풀어 나가고, 풀어놓은 인연을 더욱 좋은 인연으로 잘 가꾸어 가라. 용기의 근원은 정성들인 마음에 있느니라. 정의의 기초를 둔 용기는 죽음을 대해서도 두려움이 없어지고 안심입명 하느니라. 일분일초의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말며 꿈은 여기 지금 현재의 일에서 찾으라"하였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기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부루나 존자는 "행복하고 싶으면, 병이 낫고 싶으면, 부자가 되고 싶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으라"고 하십니다. 부처님을 믿고 정진하면 모든 소원을 성취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 기복신앙이 잘못이라는 분도 있는데 복을 기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는 복을 가지고 있으므로 마음을 닦을 수가 있습니다. 부루나 존자는 어느곳에서나, 누구에게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고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제일'이라는 인가를 받습니다.
"저는 오랜 겁 전부터 변재가 걸림이 없어 고(苦)와 공(空)을 말하고 실상을 깊이 통달하였으며 항하사 여래의 비밀한 법문을 대중 가운데서 미묘하게 열어 보이기를 두려움 없이 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저에게 큰 변재가 있는 것을 아시고 음성법륜으로써 저를 가르쳐 발양(發陽)케 하였사오니 제가 부처님 곁에서 부처님을 도와 법륜을 굴리며 사자후로 인하여 아라한을 이루니 세존께서 저를 인가하사 설법제일이라 하셨나이다. 부처님이 원통을 물으시니 저의 생각에는 법음으로 마구니와 원수를 항복받고 모든 누를 소멸시킴이 제일이 되겠나이다."<능엄경 육식원통>
우리는 보통 참선과 염불, 진언 이런 기도만을 불교의 가르침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능엄경>에 보면 25가지 원통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육근과 육진과 육식과 지수화풍 등 25가지 원통을 성취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스물다섯 원통장 가운데 15번째 부루나 존자가 법음으로써 마구니와 원결을 풀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이처럼 부처님법문을 듣고 자신의 마음에 대조해 보고 내 마음이 잘못 되었구나 하면 빨리 생각을 바꾸는 공부를 하면 누구나 부루나 존자가 됩니다. 설법 제일 불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침내 부처님은 부루나 존자와 오백제자에게 수기를 내립니다. 부처님은 '정법을 해석하여 설법하는 부루나 존자는 부처가 될 것이다'는 수기를 하신 것입니다. 우리도 불법을 호지하고 불법을 알려서 모두에게 이롭게 하여 부루나 존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내가 부루나가 될 때 가정과 이웃 나아가서 이 지구는 불국토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루나 존자가 되고자 하는 오늘의 불자가 해야할 포교는 무엇일까요? 불교도 현대 속으로 들어가야 됩니다. 불교를 현대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것 입니다. 지금 정치가나 경제인이나 자기 잘못을 자꾸 숨기려고 합니다. 죄는 숨기려고 하면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나와 이웃이 지은 모든 죄업을 참회해야 합니다. 참회를 하고나면 어떻습니까?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집니다. 태풍은 단박에 큰 바람이 되어 불지 않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28도가 되면 슬슬 바람이 일어나서 태풍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법회에 함께한 인연공덕으로 우리의 마음밭에 자비와 홍익, 순결, 진실, 화합, 사랑, 선행, 보시, 합리, 지혜, 효행, 충성심이 바람일 듯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러한 바람이 일어날 때 행복합니다. 이제 설법제일 부루나 존자가 수로나국 포교를 떠나기에 앞서 부처님과 역사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부루나 존자가 걱정되었습니다. 저를 때리거나 돌을 던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막대기나 칼을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를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살아가면서 생기는 온갖 슬픈 일과 괴로움 때문에 덧없는 육신을 벗기를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죽음을 그들이 나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니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기 위해 죽는다면 그보다 더한 영광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법망구(爲法亡軀)입니다. 법을 위하여 생명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부루나 존자가 우리에게 보여준 위대한 가르침은 바로 '몸을 던져 수행하고 법을 펴는 것'입니다.
부루나 존자처럼 포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꽃을 드니 가섭존자가 파안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이를 빼려면 절에 가서 법당 문고리에 실을 매어 갑자기 문을 열면 이가 빠지게 했습니다. 이때 아이는 법당의 부처님을 바라보며 빠진 이를 씩 드러내고 웃습니다. 이것이 바로 파안미소 입니다. 가섭 존자는 가장 잘 웃고서 부처님 법을 받았습니다. 말도 아니고 행동도 아닌 것이 미소입니다. 웃으면 포교하는 이나 포교를 받는 이 모두 운명이 바뀝니다. 그러니 웃으며 꽃을 공양하세요. 극락세계에 사는 사람들은 꽃 공양을 합니다. 아직 불교와 인연을 맺지 않은 이에게 꽃을 한 송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법화경>에서 경을 읽고, 쓰고, 법문하고, 전하는 법화행자는 최소한 50명에게 경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불교를 믿지 않는 내 이웃 50명에게 꽃 공양을 올려 꽃바람을 일으키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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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현대화가 되려면 육근 원통의 방편을 제시해주면서 설법하십시요 말은 어떤 방편으로든 설법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루나 존자가 설법하고자 했던 요지의 진실법이 나와주면서 설법해야 하지 않을까요 부루나 존자가 배운것은 무엇이였는지를 스님께 여쭈고 싶네요 스님 그것을 설법해주실까요 합장합니다
부루나존자,그런 분이셨군요.爲法亡軀의 당당함 기필코 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