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자는 아시아의 넓은 시장을 목표로, 아시아의 재능있는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었다. 그
1기가 바로 나카타. 극동의 일본이란 나라의 스타 미드필더 나카타는 페루자에서 뛰어난 활
약을 펼치며 팀에 공헌했고, 더구나 일본에서의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나카타로 인한 수익
이 굉장히 짭짤했다. 팀에 공헌함과 동시에 많은 수익을 구단에 가져다 주었기에 팀에서 대
성하여, 타 구단으로 이적했다.
페루자의 아시아 공략 2기로 들어온 극동의 일본의 옆나라 한국의 스타 안정환. 뛰어난 실
력과, 스타성, 수려한 외모까지. 뭣 하나 빠질게 없는 선수였다.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외
모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리라 장담하고, 제2의 나카타 효과를 꿈꾸며 페루자는 안정환을
데려 간다.
안정환의 실력은 출중했다. 그러나 당시 페루자의 미드필더 파비오에 의해 벤치로 밀리고,
아시아 선수라는 이유로 한 동안 벤치를 지켜왔다. 그러다 2000-2001 시즌 아탈란타와의 경
기에 후반에 교체 되어, 종료 5초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아탈란
타전을 전후로 자신감을 얻은 안정환은 그 뒤 우디네세 전에서 2골을 넣는 등 뛰어난 활약
을 보이며 2000-2001 시즌 4골 1도움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 뒷시즌에는 1골과 패널티킥 유
도, 유벤투스와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치며 점차 팀에서도 인정
받고 있었고, 이탈리아에서도 안정환의 이름은 꽤 크게 부각되고 있었다.
그러나 안정환은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주전을 검어쥘 수 없었다. 2시즌 동안 풀타임
출전은 5번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교체투입이나, 교체 아웃이였다. 주전도 아닌 공격형 미드
필더가 20경기 5골 1도움이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시 안정환은 세리아 출
전시간당 득점률 2위.) 뛰어난 활약에도 나카타와는 다르게 벤치에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것은 바로 돈벌이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나카타의 경우에는 나카타가 페루자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일본에서의 열기가 대단히 높
아져서 수 많은 돈을 벌었다. (중계권, 티셔츠 등 각종 수입.) 그러나 당시 안정환은 이적한
직후 거의 한국에 이름을 드러내지 않았다. 초기에 본인이 활약이 미미했을 뿐 아니라, 일본
과 같은 열렬한 호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안정환에게 기대했던 수익은 얻을 수 없었
고 안정환은 벤치를 지킬수 밖에 없었다.
페루자는 축구를 이용해 돈을 벌어 먹는 구단으로 유명한 곳이다. 돈 벌이가 안되는 외국선
수라면 당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안정환은 실력으로 주전자리를 잡아
갔지만 월드컵의 이탈리아전 골로 인해 영원히 퇴출되고 말았다.
대성하려면 크게 대성했을 선수가 이렇게 방황하고 있다는게 정말 안타깝다. 제발 빠른 시
일내에 빅리그에서 안정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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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주제]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실패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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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얼조아용// 여기 관심사병하나 추가요~~~말귀도 잘못알아들으시네.자꾸 안정환이 주전멤버가 아니라서 실력이 나카타에 못미쳤다고 주장하시는데 이글을 쓰신분 글의 요지는 주전을 못뛰게된 이유가 실력때문이 아니라 마케팅적인 차원에서 효과를 못보니까 일명"쌩까기"를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안정환 선수도 나카타와 동등하게 주전으로 활약했다면 나카타와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활약 아니 어쪄면 더 좋은 활약을 펼쳤을 것이다.고로 아쉽다!!! 라는게 이글을 작성하신분의 글의 요지같네요.에혀~~어쩜저래 누워서 침뱉는 행동을 좋다고 하는지 몰겠넹...정신차리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