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장 시작전 생각: 자기실현과 차익실현, 키움 한지영]
- 다우 -0.1%, S&P500 +0.6%, 나스닥 +1.2%
- 엔비디아 +3.4%, 마이크론 +10.5%, ASML +7.6%, MS +1.1%
- 달러 인덱스 108.1pt, 달러/원 1,461원, 미 10년물 금리 4.62%
1.
미국 증시는 변동성을 거친 끝에 나스닥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를 보였네요.
워싱턴 포스트에서 트럼프가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특정 품목에만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미국 증시 장 개시전 시장은 환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트럼프는 곧바로 “저건 가짜다”라고 반박 발언을 하면서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들이 부었고, 이게 장 초반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네요.
이걸 보면 앞으로도 관세 불확실성은 수시로 시장을 따라다니는 재료가 될 듯합니다.
하지만 1기 시절 때에 비해 높아진 인플레이션, 공화당 내부 및 유권자들 내에서 발생하는 반대 여론 등을 감안 시, “보편적 관세 부과 -> 전면적인 무역 분쟁 재개”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확률은 낮을 거 같습니다.
2.
오늘 국내 증시는 관세 노이즈 및 차익실현 물량 vs 미국 AI, 반도체주 강세 등 상하방 재료가 공방전을 펼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입니다.
어제까지 국내 증시는 2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드디어 소외현상 탈출의 시작인가 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12월 초와 같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공존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2월 3일을 돌이켜보면, 당시 외국인이 약 5,560원대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는 1.8%대 급등했었고, 그 때도 지금처럼 이제 좀 살만한 장세가 다가오나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그날 저녁 계엄 사태 발생 이후 급락 전환하며 연말에 2,300pt까지 다시 내려갔던 경험이 있었고, 이게 지금 시장의 불안함으로 이어지는거 같습니다.
당시 한국의 양호한 11월 수출 및 미국의 11월 ISM 신규주문 호조가 반등 동력이었으니, 지금의 반등 재료와 유사하네요.
3.
이게 자기실현적인 예언으로 연결돼 지난 12월과 같은 부정적인 증시 경로를 답습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정국 혼란이 현재 진행형이기는 해도, 주가 측면에서는 12월 내내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정치 리스크를 선 반영해왔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달러/원 환율 급등 문제의 경우, 전일 트럼프의 관세 노이즈에도 1,460원 초반대에서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도 다행 요인입니다.
12월 중 환율 급등에도 12월말 외환보유액이 4,156억달러로 11월에 비해 증가(+2.1억달러)했다는 점은 환율 불안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지는 영향력을 억제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4.
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보다 덜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6일 블룸버그에서 12월 18~31일까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지금 레벨보다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이 61%에 달하는 만큼,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론은 여전한 상태입니다.
더 주목해야할 점은 “올해 저가 매수를 하기에 좋은 국가”에 대한 질문에서 1순위가 프랑스(응답률 46%), 그 뒤를 이어 한국(18%)이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인데,
12월에 비해 한국 증시를 둘러싼 맥락이 호전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터지면 또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장 투자에 대한 비관론은 걷어내고 갈만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터 강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독감 환자들도 급증하고 있는데, 다들 건강 잘챙기시면서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키움 한지영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DDetailView?sqno=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