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약 오남용 2탄 당신은 약식 궁합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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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ㆍ문화] 한국인의 약 오남용 2탄 당신은 약식 궁합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약(藥)의 오남용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약을 복용해야 효과적인지를 알아보자. 당신은 약을 복용하기 전, 의사나 약사에게 본인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나 영양제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하는 편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약과 약 사이에도 상극(相剋) 궁합이 존재한다. 즉 어떤 약과 어떤 약은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던지, 효과가 떨어진다던지 한다는 것이다.

1. 위장약은 모든 약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위장약은 위산을 중화하고 위벽 점막을 덮어 다른 약의 약효를 떨어뜨리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다른 약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 또한 자양강장제와 함께 먹으면 구토, 현기증, 두통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2. 당뇨 치료제는 간 기능 개선제, 종합 비타민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간 기능 개선제와 당뇨치료제를 함께 먹으면 혈당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현기증과 두통 등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박카스와 종합 비타민과 함께 먹게 되면 혈당 치를 상승시켜 당뇨 증세가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다.

3 그 밖에 항생제와 경구용 피임약을 함께 먹을 경우 피임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으며, 혈관 확장제와 심근경색 의약품을 함께 복용하면 사망까지 가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으니, 약을 처방 받기 전에는 반드시 본인이 먹고 있는 영양제와 약에 대해 정확 히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버섯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을 확장 해 도움이 된다.] 

이렇게 약을 처방받아 올바로 복용하는데 더 효과적이려면 필요한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약과 음식의 궁합. “약식 궁합”이다. 약과 약 사이에 궁합이 있듯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존재한다. 하지만, 병원이나 약국에서 하나하나 설명해주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약에 대한 약식 궁합만 알고 있더라도 올바른 약 복용에 효과적일 것이다. 재미있는 퀴즈로 약식 궁합에 대해 알아보자.

1. 위장약을 복용할 때 ( )을 많이 먹으면 부정맥이 올 수 있다.
어떤 음식이 위장약과 함께 먹으면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을까. 바로 정답은 (생선)이다.
제산제 시장에서 58.4%의 점유율과 소비자 인지도 98.2%를 차지하고 있는 겔포0의 성분에는 인산 알루미늄 겔, 수산화마그네슘, 시메치콘 등이 있다. 수산화 마그네슘겔이 들어있는 위장약의 경우 생선을 많이 먹으면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 구토, 근력 약화, 저혈압, 심장정지, 호흡 곤란 등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 외 멸치도 안 좋은 궁합 중 하나다. 대부분의 위장약의 경우 멸치를 함께 먹으면 혈액 내 칼슘 수치를 증가시켜 구토, 식욕부진, 변비, 졸음, 다뇨 등 고 칼슘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자.
반대로 위장약에 좋은 음식도 있다. 위점막을 재생시켜 주는 성분이 든 양배추나 위의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호박은 위장약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2. 감기약을 복용할 때 ( )을 함께 먹으면 두통 등 부작용이 일어난다.
과연 무엇일까? 바로 정답은 (초콜릿)이다.
아이들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초콜릿, 사탕을 주는 부모들이 많은데 감기약에는 카페인이 많아 카페인 과잉으로 불면증, 두통 등이 찾아올 수 있어 초콜릿은 좋지 않다.
같은 맥락으로 커피, 차, 자양강장제 등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음료는 감기약과는 상극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3. 한국인이 많이 찾는 진통제 중 타이00을 복용할 때 ( ) 요리를 먹으면 효과가 없다.
정답은 (양배추) 요리!
우리나라는 두통약 남용이 심각한데 국내에 시판, 유통되고 있는 진통제 개수만 150가지가 된다고 한다. 그 중, 국내 진통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00.
그런데 해열 제품에 많이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성분과 양배추를 같이 먹으면 양배추 성분이 간에서 약 성분을 대사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약이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흡수되지 않아 좋지 않다고 한다. 네덜란드 연구팀 조사 결과, 매일 물을 평소보다 7잔 더 마신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두통, 편두통 증세가 완화되었다고 한다. 약 대신 물과 가벼운 산책으로 개선 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그때 약을 먹어도 늦지 않지 않을까.
 

[호박은 위장약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다.]

4. 고혈압 약을 먹을 때 ( )를 먹으면 심장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 )을 먹으면 혈압 쇼크가 올 수 있다.
정답은 바로 (감자, 바나나) 이다. 그리고 고혈압 약을 먹을 때 (자몽주스)를 먹으면 혈압 쇼크가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감자와 바나나이다. 그래서 고혈압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칼륨이 들어간 고혈압약과 같이 먹으 면 체내 칼륨 증가로 심장 이상이나 근육통 위험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 치료 성분인 암로디핀(Amlodipine)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혈중농도를 상승시켜 과도하게 혈압을 낮추는 등 혈압 쇼크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고혈압 약에 좋은 음식도 있다, 알로에와 버섯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을 확장 해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또한 포도도 좋은 음식이다. 미국 심혈관 병원에서 연구 결과, 짠 음식을 먹인 쥐의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한 집단은 고혈압약, 한 집단을 포도를 먹였는데 포도를 먹인 집단의 경우 혈압이 떨어지고 심장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음식은 약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약식 궁합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약을 늘 휴대하고 사는 현대인이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죽일 수도 있는 것이 약이다. 그래서 올바른 약 사용법을 아는 것이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