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추출도구, '프렌치프레스' 알아보기
유리로 된 몸체에 금속 거름망이 있는 추출 도구는 어디에 쓰는 물건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도구를 녹차나 허브차 우려내는 도구로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다. 이 추출 도구는 원래 유럽에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로 개발된, 이름하여 '프렌치프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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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프레스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추출해보자.
프랑스에서 처음 고안되었을 당시에는 금속 몸체에 무명천으로 커피를 걸러내는 방식이었고, 커피프레스(Coffee press), 프레스팟(Press pot), 플렌저(Plunger) 등 지역별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많은 회사들이 디자인을 개선하여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는데, 1944년 덴마크의 작은 상점에서 시작한 보덤(bodum)사에 의해 현재와 같은 피스톤과 금속거름망이 장착된 프레스형 커피메이커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보덤사는 커피용품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고, 보덤사의 프레스형 커피메이커와 같은 방식의 커피 추출 도구는 '프렌치프레스'로 통용되어 불렸다.
프렌치프레스는 커피를 추출하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성분을 가장 잘 추출해 낼 수 있는 도구여서 커피 애호가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커피 추출 도구 중 하나이다. 전문 바리스타들은 원두에서 최상의 맛을 추출해 내기 위해 원두 본연의 향, 단맛`신맛`쓴맛의 밸런스, 입안의 상피 세포들이 느끼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질감,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지도록 노력한다. 종이 필터로 찌꺼기를 거르는 핸드드립 커피는 향과 맛은 좋으나 커피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커피오일과 고형 물질이 종이 필터에 걸러진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수증기압을 이용해 원두 내부의 커피 오일 성분과 고형물을 충분히 추출하나, 너무 빠른 추출(20∼30초)을 하다 보니 커피 성분이 최적으로 추출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
프렌치프레스는 원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3~4분 우려내므로 커피 본연의 향, 맛, 질감이 최대한 추출돼 나온다. 따라서 품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저급한 원두는 맛없는 맛이 우려져 나오기 때문에 프렌치프레스 방식의 추출이 맞지 않다. 그러나 고품질의 생두를 잘 볶아서, 신선한 스페셜티급 원두를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하면 핸드드립도, 에스프레소도 흉내낼 수 없는 커피의 깊고 풍부한 향, 맛, 질감을 최대한 즐길 수 있다.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하기 좋은 원두로 약하게 볶인 은은한 삼나무 향에 단맛, 신맛의 조화로움, 묵직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니카라과 벤디시온 농장의 마라카투라 품종 원두를 추천한다. 벤디시온은 향, 맛, 질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세 가지가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커피이다. 이런 원두야말로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하기에 제격이다. 간편한 추출, 그럼에도 최고의 추출을 이끌어내는 프렌치프레스로 니카라과 벤디시온을 즐겨보자.
◇준비물(1잔 기준): 벤디시온 원두 15g, 물 250g, 프렌치프레스
단계:
1. 프렌치프레스를 뜨거운 물로 충분히 예열한다.
2. 소금 굵기로 분쇄하고 분량의 원두를 준비한다.
3. 정수된 물을 끓인 후 30초간 기다린다.
4. 예열된 프렌치프레스의 물을 버리고 분쇄 원두를 넣은 후 95℃의 물을 부어준다.(커피 입자에 물이 골고루 적셔지도록 부어준다)
5. 1분 30초 후 프레스를 반까지 눌러준다.
6. 이후 1분 30초가 지나면 끝까지 누른 후, 총 4분이 되기를 기다린다.
7. 커피를 천천히 잔에 따른다. 이때 가라앉은 찌꺼기가 일부 남아 있으므로 마지막 10% 정도의 커피는 남긴다.
▷TIP 1=100℃ 끓는 물을 바로 부어주면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찌꺼기 우려진 맛까지 추출되므로 원두커피를 추출하는 최적의 물 온도를 지켜 추출하자. 강하게 볶인 원두는 80℃ 내외, 중간 정도 볶인 커피는 90℃ 내외, 약하게 볶인 원두는 95℃ 내외의 물을 부어 추출하자, 온도계가 없다면 끓는 물을 그대로 둔 채 30초 후 부어주면 95℃, 끓는 물을 프렌치프레스에 절반 정도 한 번 옮겼다가 다시 주전자에 부어주면 90℃, 3, 4번 반복하면 80℃ 정도가 된다.
▷TIP 2=프렌치프레스는 커피를 뜨거운 물에 담가 3~4분 정도 추출하므로, 원두의 분쇄입도는 최대한 굵게 갈아주는 게 좋다. 소금 굵기 정도로 갈아서 추출하자.
▷TIP 3=최근 프렌치프레스 방식의 새로운 추출 도구들이 출시되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에서 만들어진 '에스프로프레스'는 보온성을 강화한 2중 스테인리스 몸체에 커피 미분을 완벽하게 걸러주는 2중 마이크로 필터를 사용하여 프렌치프레스의 간편한 장점은 살리고, 일부 찌꺼기가 남는 단점은 보완하였다. 이탈리아 소든사에서 만든 '소프트브루' 역시 보온성을 강화한 도자기 몸체에 16만 개의 레이저 타공 스테인리스 마이크로 필터를 사용하였고, 디자인까지 세련되어 스페셜티 커피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효승(테이블탑커피 대표) /
출처
:
라이프매일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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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애(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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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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