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청도지역에는 인력난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농촌지역의 경우 당지 인력으로도 충분했으나, 언제부터인지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은 해안지역에서 좀 더 내륙지역으로 들어가서 인력을 뽑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내륙지역의 인력이 고갈되자 좀 더 먼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데 요즘 들어 먼 바다의 고기도 점점 씨가 말라서 더욱 더 먼 바다를 가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농촌의 인력들도 이제 자기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임금이나 근로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업체의 경우 일단 도시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았다가 상황을 좀 더 파악한 후에 메뚜기처럼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보니 규모가 영세하고 사정이 어려운 회사일수록 공인채용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고 숙련공을 필요로 하는 업종의 경우 처음 회사를 설립할 당시 초보자를 모집하여 훈련을 시키기보다는 주변의 동종업계에서 인력을 스카웃하는 얌체짓을 더 선호하다보니 인력부족현상을 더 부추길뿐만 아니라 인건비가 상승하는 2중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공인들은 그래도 어찌 어찌 해결한다 하더라도 간부직이나 관리직의 경우 사람을 구하기가 더욱 더 어려운 형편입니다. 특히 청도지역의 경우 예전부터 농업은 발달되어 있었지만 교육방면은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있고, 지역자체가 공업기반이 없다보니 주민들의 마인드가 제조업과는 좀 맞지 않을 뿐더러 준비된 인력이 수요에 비해 턱도 없이 모자란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조선족들은 공급은 한정되어 있는데 수요는 늘다보니 이제 점점 더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처음 농촌에서 나오는 어린 여성들의 경우 힘든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을 더 선호하다보니 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의 제조업체에서 조선족 인력을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이런 어려움들은 마땅히 투자기업협회를 중심으로 전 한국투자기업들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해야 하고 또 새로 투자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한국정부가 일정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옳겠으나 실제 개개 회사에서 전체의 유익을 위해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기란 결코 쉽지 않는 법. 따라서 문제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오늘 특별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임금인상에 대한 경계입니다.
실제 한국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 직원들의 경우 숙식이 제공되는 경우 고졸여성직원을 기준으로 초임 1,000원 이하가 대부분이고, 다른 회사에서 일정한 경력이 있다 하더라도 1,200원을 거의 넘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대나 대학을 졸업했다 하더라도 초임은 거의 1,000원 좌우일 것입니다.
한데 요즘 하오산동이 임금인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듯하여 이 곳을 빌어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직원이 필요하여 하오산동의 구직란을 보노라면 거의 대부분의 구직자들의 희망급여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거의 대부분이 허황한 남의 이야기를 보고 자신도 그 헛된 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현실과는 전혀 다른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겨우가 많습니다. 하오산동의 구인, 구직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해결책은 없지만 일단 그 희망봉급이 실제보다 2-3배 높다는 것은 명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후로도 조선족 부족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가 말할 것도 없이 현지 근무 한국인이 중국어를 빨리 배워 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고, 둘째는 청도지역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중국학교가 확대되는 길입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한족으로 한국어를 전공한 직원을 3명 채용하여 쓰고 있는데 그 중 1명은 언어구사능력이 거의 조선족수준이고, 나머지도 잘 가르치면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은 불편하더라도 한국기업들이 한국어를 전공한 학생들을 가급적 많이 채용한다면 각급학교에서 한국어강좌개설도 늘테고, 전문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기관도 늘어나 이후 인원수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선생님 죄송하오나 한국어를 가르치는 각 학교를 파악하여 현상황을 자료실에 올려둔다면 아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첫댓글조인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며 앞으로 부족한 인력난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터무니 없이 임금을 높게 책정하는 그들을 바라볼때 안타깝더군요..한국어 강사로써 단 한명의 한족이라도 충분히 교육시켜 일선에서 실력발휘를 할수 있게끔 만들어 가겠습니다...
조선족뿐 아닙니다. 이제 상해는 저임금시대 끝? 한족들 역시 경력도 없는 대졸자가 희망급여 3000원 부릅니다. 고급인력을 쓰려면 10000원 정도 각오해야 합니다. 물가인상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계속 이동하는 것이 임금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 땐, 왜 업체들끼리 단합을 못하고 츨혈경쟁을 하여 서로 손해를 보느냐?고 반문을 했지만 여기와서 살아보니 그 쉬운 게 아니네요. 신생 업체들이 자꾸 생겨나고 상호 견인역활할 구심점이 없어보입디다. 서로 살아나기 바쁘니까..저희 회사는 생산관리자 조선족 봉급이 천원에서 삼천원 사이지만 봉급의 가치
를 창출한다고 말 못하겠네요. 저흰 희망봉급을 한달 후에 서로 협의하는 조건으로 채용합니다. 그리고 화폐의 단위에 익숙하지 못해서 가끔 100원 짜리 중국돈이 한국돈 100원으로 착각될 때가 있어ㅠㅠㅠ 억지로 100원은 큰~ 돈이다!! 며 주입을 합니다만...여러가지 악조건이 그런 거품을 만들지 않나생각하니 아쉬움 多
첫댓글 조인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며 앞으로 부족한 인력난을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터무니 없이 임금을 높게 책정하는 그들을 바라볼때 안타깝더군요..한국어 강사로써 단 한명의 한족이라도 충분히 교육시켜 일선에서 실력발휘를 할수 있게끔 만들어 가겠습니다...
조선족뿐 아닙니다. 이제 상해는 저임금시대 끝? 한족들 역시 경력도 없는 대졸자가 희망급여 3000원 부릅니다. 고급인력을 쓰려면 10000원 정도 각오해야 합니다. 물가인상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계속 이동하는 것이 임금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공감이 가는 글이네여...울나라 실업률도 돌봐주셔야 할 위정자가 상황파악도 못하시고 150에서 200만원이면 조선족 선생님 모셔올수있다며(마치 거저라는 분위기로) 부추기더군요...그돈이면 놀고있는 수많은 중문과 출신의 우수 인재들도 얼마든지 감사하며 일선에 뛰어 들텐데 말이죠...그런 동영아찌 발언으로 인재시장
에 인금인상은 물론이거니와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점차 우리 인재들의 설곳이 없어지겠죠...우리 기업또한 조선족과 중국인을 채용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겠으며 청도 집값을 다 올려놨듯 그들이 원한다고 응하는식의 인금 인상은 재삼고려 해야 하겠습니당~
한국에 있을 땐, 왜 업체들끼리 단합을 못하고 츨혈경쟁을 하여 서로 손해를 보느냐?고 반문을 했지만 여기와서 살아보니 그 쉬운 게 아니네요. 신생 업체들이 자꾸 생겨나고 상호 견인역활할 구심점이 없어보입디다. 서로 살아나기 바쁘니까..저희 회사는 생산관리자 조선족 봉급이 천원에서 삼천원 사이지만 봉급의 가치
를 창출한다고 말 못하겠네요. 저흰 희망봉급을 한달 후에 서로 협의하는 조건으로 채용합니다. 그리고 화폐의 단위에 익숙하지 못해서 가끔 100원 짜리 중국돈이 한국돈 100원으로 착각될 때가 있어ㅠㅠㅠ 억지로 100원은 큰~ 돈이다!! 며 주입을 합니다만...여러가지 악조건이 그런 거품을 만들지 않나생각하니 아쉬움 多
어르신들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여러 거래처를 보면 조선족들 빼가느라 그들의 월급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올려주더라고요 그럴바에 한국사람 뽑아다 쓸텐데... 현재 한국의 실업률을 생각하면 젊은 사람으로써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년부터 중소기업의 진출이 눈에띄게 늘었지요..청도도 외지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정책이 필요할때 인듯 하네요.심천같은 경우는 90년 중반부터 화북,사천인력으로 대체하므로 인건비를 낮춘 실례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