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조세프 레바우디는 101세, 신부 실비에 바자인은 98세. 평균 나이가 100살에 가깝다.
50년 동안 연애 생활을 한 이들 100살 커플이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5일 해외 언론들은 두 사람의 결혼소식을 전하며 반세기에 걸친 약혼이 행복한 결혼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보르디게라에 거주하는 두 사람은 1952년 밀라노에서 만나 약혼한 후 지금까지 결혼을 미루고 있었다. 당시 실비에는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었고, 조세프는 산부인과 의사로 독신주의를 고집하고 있었다.
로마에서 의학을 공부한 조세프는 이탈리아 최초의 제왕절제술에 참여하는 등 의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와 누이를 돌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들의 약혼은 무기한 연장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실비에와 함께 고향에 정착한 후, 두 사람은 두 번의 내전을 겪고 5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게 되었다.
결혼하기로 결정하기까지 5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두 사람은 화려한 결혼보다는 간단한 서류절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준비를 도와주고 있으나,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