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8-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의류공장 집단기절 사태 재발
‘Forced overtime’ claim in H&M mass fainting
기사작성 : Tep Nimol 및 Vincent MacIsaac
캄보디아 껌뽕 츠낭(Kampong Chhnang, 캄퐁 츠낭) 도에 위치한 의류공장에서 화요일(8.23) 아침 1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집단기절한 사태와 관련하여, 해당 공장 노조는 어제(8.24) 발표를 통해, 사고가 있기 2개월 전부터 하루 6시간씩의 강압적인 잔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인 'H&M'을 위한 니트웨어 하청공장이다.
이 공장 노조 대표인 논 리어케나(Norn Leakhena) 씨는 노동자들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는 강제로 밤 11시까지 잔업을 해야만 했다면서, "공장 사장이 지난 2개월간 4~6시간씩의 잔업을 시켰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공장에서 기절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다반사였다면서, 특히 세탁실 가까운 쪽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더욱 그러했는데, 세탁실에서 나오는 증기가 노동자들을 어지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장인 'M&V 인터내셔날 제조사'(M&V International Manufacturing Ltd.)의 한 임원은 노동자들에게 강제로 잔업을 시켰다거나 유독성 환경에서 근무토록 했다는 것을 부인하면서, 이번 기절사태는 "비정상적인 심리적 현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임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런 일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런 일이 어지하여 캄보디아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노동자들이 일제히 실려나가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차례로 실려나간다. 일단 한 노동자가 실려나가고 나며느 그것을 본 다른 노동자가 실려나가고, 이러서 줄줄이 실려나간다. 이러한 현상은 나의 상식을 넘어서는 일이다." |
마카오에 본사를 둔 'M&V 인터내셔날 제조사'는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베네통(Benetton)과 H&M 등 여러 국제적인 브랜드들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발언을 한 임원은 껌뽕 츠낭의 공장은 H&M을 위한 니트웨어 제조시설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들의 부실한 건강상태가 기절의 원인이었을 것이라면서, "노동자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 그들은 아침을 거른 채로 매우 지칠 때까지 일한다"고 말했다.
NGO인 '공동체 법률교육센터'(CLEC)의 노동 프로그램 책임자인 모은 똘라(Moeun Tola) 씨는 해당 공장 직원들의 말을 전하면서, 공장 내에 어떤 살충제가 뿌려진 뒤로부터 매일 최소 3-4명씩 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시간당 약 30센트 정도인 법적 임금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당 48시간을 일할 때 한달에 61달러 정도를 받는데, 이것만으로는 노동자들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잔업을 해야만 한다. 그들은 충분히 자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다. 그래서 그들이 기절하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유잉 분(Ying Bun) 연락관은 이 공장이 이달 초 '베터 팩토리스 캄보디아'(Better Factories Cambodia: 더 나은 캄보디아 공장들) 사업의 일환으로서 ILO의 점검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장이 또다시 점검을 받을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단 기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의 모니터링 킴이 방문하여 공장과 노동자들, 노조와 피해자들을 만난다.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하여, 그것을 고용주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
유잉 분(Ying Bun) 연락관은 '베터 팩토리스 캄보디아' 사업이 특정 공장들에 대한 정보를 폭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해당 산업 전반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별 공장들에 통보된 ILO의 모니터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공장들 스스로의 결정에 맡겨져 있다고 한다.
ILO는 이달 초에 보고서를 발표하여, 봉제공장들이 대부분 국내법 및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사보완 : DON WEINLAND
(보도) 로이터통신[Reuters] 2011-8-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의류노동자 수백명, 공장에서 기절
Hundreds sick in mass fainting at Cambodian factory
기사작성 : Prak Chan Thul
(프놈펜) - 거의 300명에 이르는 캄보디아 공장 노동자들이 이번주 한 의류공장에서 고통을 겪었다. 경찰이 화요일(8.23) 밝힌 바에 따르면, 이 공장은 스웨덴의 다국적 패션 브랜드인 'H&M'(Hennes & Mauritz AB)을 위한 하청공장이라고 한다.
껌뽕 츠낭 도에 위치한 'M&V 인터내셔날 제조사'의 공장에서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걸쳐 총 284명의 노동자들이 쓰러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곳은 수도 프놈펜에서 91 km 떨어진 곳이다.
일부 노동자들은 기절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톡쏘는듯한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다. 이 공장의 노동자인 논 리어케나(Norn Leakhena, 26세) 씨는 "노동자들이 셔츠에서 나는 악취를 맡았다"고 말했다.
껌뽕 츠낭 도 경찰청의 리 위리어(Ly Virak) 부(副)청장은 이번 노동자들의 기절사태 원인을 노동자들의 "쇠약한" 건강상태 때문이라면서, 해당 공장이 4천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다음주까지 휴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화요일에 86명의 노동자들이 앓았고, 목요일에는 189명이 앓아누웠다면서, "한 노동자가 쓰러졌을 때, 다른 이들도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H&M' 사는 이번 기절사태를 조사중이라면서, 정부와 지역 당국, 그리고 유엔의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현재까지 가능성 있는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M의 흐칸 안데르손(Hcan Andersson)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보내온 성명서에서, "집단기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특정하기란 어렵다"고 말했다.
H&M은 지난 7월 발언을 통해, 프놈펜의 각기 다른 공장들에서 약 300명의 노동자들이 집단기절한 이후 정부의 관계당국들과 노동단체, 그리고 독립성을 지닌 공장 감시기구 등에 원인에 관한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서구의 일부 국제적인 브랜드들은 금년에 발생한 1천명 이상의 기절사태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NGO들은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서 섬유공장 노동자들이 시골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박봉으로 과도하게 장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제품을 생산중인 다국적 기업들에는 '막스 앤 스펜서'(Marks and Spencer Group Plc.), '테스코'(Tesco Plc.), '넥스트'(Next Plc.), 그리고 세계 최대의 소매업자이자 '자라'(Zara) 브랜드를 소유한 '인디텍스'(Inditex) 등이 있다.
본지(로이터)가 지난 4월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푸마'(Puma) 브랜드 하청공장에서만 연속적으로 발생한 기절사태는 워싱턴에 본부를 둔 '공정 노동 연합회'(Fair Labour Association: FLA)의 독립적인 조사활동으로 이어졌다. FLA의 조사결과는 이틀 동안 104명이 기절한 것은 화학물질에의 노출, 불량한 환기시설, 과동한 노동시간이 원인일 것으로 "강력하게 추정된다"고 결론지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푸마'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 3,400명을 고용한 이 공장에 대해 주당 60시간 이내만 조업하도록 하였고, 일일 잔업(초과노동) 시간도 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캄보디아에서 섬유산업은 농업과 관광의 뒤를 잇는 외화획득 창구이다. 캄보디아의 섬유산업은 근로조건과 임금 때문에 파업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인 노동자들과 총과 전자봉 등으로 무장한 폭동진압 경찰이 충돌하면서 몇차례 폭력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M&V 인터내셔날 제조사'의 노동자 논 리어케나 씨는 "처음에는 그 냄새가 괜찮았는데, 몇년이 지나자 노동자들이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 Jason Szep 및 Sanjeev Migl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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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른 건 몰라도
캄보디아 일반인들 식사가 정말 부실하죠...
전통이 그런 게 아니라,.
워낙 가난해서 그럴걸로 추정됩니다만..
아마도 허약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