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
본 문 = 느헤미야 2:11~20
찬 송 =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Focus =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은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선한 일을 이루십니다.
배경 이해하기
주전 6세기에 바벨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을 무너뜨립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수일 동안 슬퍼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느헤미야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술 관원이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왕을 암살하려는 목적으로 술에 독을 타는 경우가 있었기에, 왕에게 특별히 신임받는 사람을 술 관원으로 세웠습니다. 술 관원은 왕을 대면할 수 있고, 왕과 국정을 논하기도 하는 고위직 관리입니다. 왕에게 간청해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허락받은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기도하며 계획한 일을 추진해 갑니다.
본문 해설
예루살렘을 살피는 느헤미야 2:11~16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의 사명을 알고 이를 신중하게 이루어 갑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는 방에 조용히 측근들과 예루살렘의 상태를 살핍니다. 사전 답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밤에 조용히 답사한 이유는 반대 세력의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동안 유다 지역을 지배하던 사마리아 사람들이 나 권력자들은 총독이 부임해 예루살렘 성이 재건되고 유다가 자치 지역으로 분리되는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느헤미야가 둘러본 예루살렘의 상황은 실로 참담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어떤 일보다 신중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성벽 재건을 독려하는 느헤미야 2:17~20
사전 조사를 마친 느헤미야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자고 제안합니다. 총독으로서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비참한 상황과 수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벽을 세우자고 설득합니다. 바사 왕의 술 관원이던 그가 성벽 재건을 위해 유다 총독으로 올 수 있었던 것은 바사 왕을 움직이신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도우신 결과입니다. 느헤미야의 간증은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도우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합니다. 한 사람의 신앙 간증은 공동체에 새 힘을 주어 공동체 부흥시킵니다. 선한 일에는 반대 세력이 있습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와 게셈이 비웃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느헤미야는 반대 세력 앞에서도 담대히 사명의 길로 나아갑니다.
말씀 요약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주신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몇몇 사람과 밤에 나가서 무너진 성벽을 둘러봅니다. 후에 하나님이 그를 도우신 일과 왕이 한 말을 백성에게 전하며 건축을 하자고 하자, 모두 그 일을 하려 합니다. 한편 이를 비웃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려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17절)
2. 느헤미야가 포로지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과 함께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한다는 소식을 듣자 대적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19절)
적용과 나눔
1.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건과 사고, 자연재해 등으로 무너진 영역을 볼 때 성도로서 내가 취할 태도는 무엇인가요?
2. 하나님 사명을 감당하는 중에 대적의 방해를 받을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말씀 다지기
성도가 하나님 뜻에 순종할 때, 대적의 방해가 뒤따를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바사의 수산궁에서 예루살렘까지 먼 길을 왔을 때, 대적들의 조롱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아닥사스다왕의 신임과 총애를 받던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심으로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대적이 사람의 눈에는 커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택하신 백성과 함께하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더 크게 보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기도할 때 제가 감당할 일을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신 것에 대해 나누어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구분하는 지혜를 주소서. 사람들의 비방과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 뜻을 굳건하게 이루어 갈 거룩한 열심과 신앙의 뚝심을 주소서.
묵상 에세이
나의 간증으로 감동과 도전을
“내가 예루살렘이 훼파된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 아닥사스다 왕이 조서를 주고, 성벽을 지으라고 재목도 주었다.” 느헤미야는 이 간증을 통해 백성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신중하게 기도하며 때를 살피다가, 이제는 하나님이 도우신 일을 간증합니다. 간증은 이럴 때 하는 것입니다. 무너진 것을 재건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간증이 꼭 필요합니다.
저는 아픈 환자를 찾아가건, 장례식에 가건, 유명한 사장님을 만나건 ‘나의 간증’이 있어서 할 말이 있습니다. 구원의 간증을 가진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감동과 도전을 줄 수 있습니다. 목사라서, 신학을 공부하고 직분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성경 지식이 부족해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이야기’, 그것만 전하면 됩니다. “남편이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지만 구원받고 천국 갔기 때문에 최고의 축복이다.”라고 하면 슬픔에 빠져 있던 분들이 다시 일어납니다.
감동을 주고 도전을 주는 리더십이 사람을 움직입니다. 리더가 감동을 주면 따르는 사람들이 자진해서 선한 일을 하자고 합니다. 내가 QT한 간증, 내가 헌신한 간증, 내가 살아난 간증으로 공감을 일으키면 자발적으로 선한 일에 헌신하는 동역자들이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한절 묵상
느헤미야 2장 17~18절
하나님의 일은 ‘선동’이 아니라 ‘설득’으로 해야 합니다. 악한 자들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선동의 방식을 선택하곤 합니다. 그들은 거짓과 음모를 동원해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때로는 과격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마땅한 일을 요청할 때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설득의 방식을 사용합니다. 선동은 빠르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설득은 느리지만 사람의 열정을 일으킵니다.
오늘의 명언
성도는 자신의 힘으로 싸우지 않고, 자신을 주님께 복종시켜서 주님이 싸워 주시도록 한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