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 시산제 개최...한해 안전산행.발전 기원
수락산 밤나무집 마당 시산제
200여 명의 모인 가운데 개최
임명직 화장으로서 첫 주관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회장 박종규)가 지난 23일 산행함에 있어서 산신령께 무사고와 발전을 비는 시산제 행사를 서울 수락산 자락에 있는‘밤나무집’음식점 마당에서 가졌다.
이날 산신령께 제를 올리기 위해 제례상과 의식을 갖추고 산신령을 모셔 제례순서에 따라 진행했다.
시산제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산악인선서, 내외빈소개, 회장 인사말, 축사, 공로패 수여 등으로 진행에 들어갔다.
공로패는 6기 때 산악회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수여했다. 공로패에는 김용석 수석부회장, 김광자 여성수석부회장, 김시철 운영위원장, 감영배 총대장, 김봉식 사무국장 등이 받았다.
이어 제례 순서로 들어갔으며, 졔례는 박종규 회장을 초헌관으로 하여 참신, 초헌, 독축, 아헌, 종헌, 헌작, 소지, 음복 순서로 약 20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축문은 박종호 사무총장이 했으며,“우리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원 일동은 천지만물의 생사와 길흉화복을 주제하신 천지신명께 고하나이다. 그동안 우리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는 수도권 산을 물론 전국의 산을 찾아다니면서 산에서 얻은 건강과 기쁨, 성취감, 수려한 풍광은 우리의 피로한 심신을 달련시켜주웠고 회원들과 함께 나누웠던 희로애락은 상호우위를 더욱 돈독히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회원 모두가 심신단련과 우의를 다지면서 단 한건의 사고 없이 무탈한 산행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천지신명의 보살핌과 가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천지신명이시여! 바라옵고 원하옵건데 금년에도 우리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 회원들이 산행하는 동안 길잡이가 되어 안전한 산행으로 인도하여 주시고, 회원 상호간 우의를 더욱 돈독하여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않고 헤쳐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라며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 많은 분들이 산신령께 기원을 했다.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 박종규 회장을 비롯해 박종호 고문(1대), 양점승 고문(2대), 신동일 고문(3대), 김인식 고문(4대), 정찬대 고문(5대) 등 산악회 임원 및 집행부, 그리고 재경 영암군향우회 김성재 부회장, 김용석 부회장, 박종호 사무총장 및 사무요원 그리고 재경 광주전남향우산악회 김인식 회장, 정기석 직전회장 및 임원진과 각 시군지회 산악회장, 박찬모 재경 영암읍향우회 회장, 김관호 재경 영암중고동문회 회장 등 여러 단체와 신만철 영암군서울소 소장 등이 자리하며 행사를 빛내줬다.
산악회는 그동안 6기 박종규 회장이 취임을 하여 코로나19로 산행이나 행사를 제대로 갖지 못했다. 지난해 강화도 마니산 자락에서 종산 행사를 개최한 이후 이번 시산제는 처음이다. 박종규 회장은 연임(2년)하여 시산제 행사를 주관했다.
박종규 산악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산악회가 재경 영암군향우회 회장의 임명장을 받은 산악회”라고 강조하며“재경 영암군향우회 소속의 단체로서의 역할을 띠고 활동을 하게 된 산악회인 만큼, 앞으로 군향우회 산악회로서의 명예스럽게 명품산악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산제 졔례 행사를 마치고 행사장 장소를 제공한 음식점 밤나무집에서 음식을 즐기며 산우들과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이번 시산제는 군향우회 사무요원들이 산악회 집행부들과의 혐력관계로 함께 나서 다 같이 추진 및 봉사자로서의 행사 기획과 행사 준비, 행사 진행이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는 산악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협력 및 참여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봉사자들의 헌신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는 칭찬의 소리가 컸다. 봉사자들은 각자 주어진 임무에 충실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그들의 열정은 행사장을 달궜다.
군향우회는 군향우회 대로, 산악회는 산악회 대로가 아닌 영암이라는 동질성을 갖고 향우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치 큰 일을 두고 모든 종손들이 종가집에 모여 음식 준비와 잔치를 치르듯이 종가택의 일마냥 모두가 나서 줬으며, 내 집안의 대사로 여기고 산신령께 제를 올리고 손님을 모셔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 나섰다. 극진한 정성 그리고 진성성이 느껴지는 관심과 참여 정신이 최고 였다는 감동의 여운을 낳게 했다. 나름의 준비와 노력을 했으나 생각대로 다 해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 점에 대해 "오늘의 부족한 점을 개선해서 다음 행사 때는 더욱 감동을 선사하겠다" 고 행사를 총괄한 곽영진 산악회 총무국장은 전했다.
한편 이번 시산제 행사는 돼지양념갈비(2Kg, 8만원 상당)를 오신 분들한테 하나씩 선물했다. 그리고 행사장을 찾은 모든 분들을 위해 김성재 향우회부회장이 광어를 제공, 현장에서 회를 떠 즐기게 했다. 여기에 꽈배기도 함께 협찬했다. 돼지양념갈비, 광어, 꽈배기 등 협찬으로 다시 한 번 김 부회장의 착한 선행을 높이 샀다. 그는 매년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협찬을 해 행사를 빛내주고 있다. 광어 등의 회 이벤트로 행사를 더욱 값지고 기억되게 했다.
재경 영암군향우회 산악회는 매달 '네 번째 주 토요일' 마다 정기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박종규 회장 취임 이후 첫 시산제를 가졌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제대로 된 산행과 행사를 갖지 못했다. 이번 시산제 행사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 일상으로 돌아가게 한 만큼 산행 및 행사에 있어서 활발하게 나아갈 것이라는 능동적, 적극적, 희망적인 신호탄을 쏜 일이었다. 축문에서 "산악회가 코로나19로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돌봐주시고. 또한 산우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안전과 발전, 활발한 산행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는 산신령께 빌었듯이 이제는 안전 속에서 편안하게, 힘차게, 알차게, 활발하게 산행문화를 써 갈 것으로 보인다.
산악회는 험한 산행 길을 찾아한 전문산악인들이 하는 그런 산악회는 아니다. 오로지 고향 사람들과 친목을 목적으로 갖는 편안하게 산길을 밟은 힐링의 산행문화와 이를 통한 애향의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산을 통해 얻은 산우들과의 우애, 한 구루의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이 나 한 사람이 아름다운 숲을 이뤄 자연과 사람이 동화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고향의 정이 그렇듯이 산의 정은 고향의 품과 같다. 산은 여러 나무들이 모여줄 때 더 푸르러 보이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산이 좋아 사람이 더 좋아' 라는 구호는 영원한 메아리로 산에 머문다. 산길을 걷는 산행은 사람과의 만남이라는 경험이 산우틀에게는 더 큰 치유일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된 시간이 아닌가한다. 산이라는 매개체로 협력(協力)이라는 정신세계를 낳는 일로써, 우리가 남긴 메아리는 아름다움 그 자체요, 생동하게 하는 일이며 희망이 된다.
김대호 기자